구글 클라우드 “AI 에이전트 시대 도래…실리콘부터 SW까지 포괄적인 AI 플랫폼 제공”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시대가 왔다. AI는 챗봇이라는 공식을 깨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같은 에이전트를 구축하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는 직접 소유하고 있고 개발, 관리하는 AI 플랫폼을 제공한다.”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27일 개최한 ‘구글 클라우드 서밋 2024’에 앞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작년과 올해를 지나며 AI 트렌드가 확실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 사장은 “작년에는 개념검증(POC)을 많이 진행했지만 이제는 실제 환경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고, 생산성과 매출 확대 사례까지도 나오고 있다. 컨택센터같은 곳에서는 가장 먼저 유즈케이스가 나오고 있다. 바로 생산성이 실현되기 때문”이라면서 “이제는 파라미터(매개변수)나 토큰 숫자에 염려하거나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계속 최신으로 업데이트가 될 것이기 때문으로,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생성형 AI를 대대적으로 도입하려면 실리콘에서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엔드투엔드(end-to-end) 기능을 제공하면서 안전하고 개방적인 엔터프라이즈급 AI 플랫폼이 필수적”이라며 “구글 클라우드는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 중에서 AI 스택 전반에 걸쳐 자사 솔루션은 물론, 파트너사의 솔루션까지 확장해 제공하는 것이 유일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날 서밋 행사에서 클라우드에 연결된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AI 에이전트는 쇼핑객이 결혼식에 적합한 드레스를 찾을 수 있도록 돕거나 간호사가 근무를 교대하면서 신속하게 환자 정보를 인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이용자의 목표 달성을 돕는다. 또한 멀티모달(multi-modal) 정보를 이해할 수 있어 동영상과 오디오, 텍스트 정보를 함께 처리하고 다양한 입력값을 서로 연결해 최적화할 수 있다. 시간에 따른 장기적인 학습도 가능해 각종 거래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번에 발표한 고객용 에이전트(Customer Agents)는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제품과 관련된 정보를 습득하며, 고객과 편리하게 소통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고객이 기업과 보다 원활하게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뛰어난 고객용 에이전트는 웹, 모바일, 콜센터, 매장관리시스템(POS) 등 여러 채널에서 텍스트, 음성 등 다양한 형태로 작동한다.

직원용 에이전트(Employee Agents)는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전담하며, 직원의 질문에 답하고, 중요한 메시지를 편집하고 번역하는 등 모든 직원이 생산성을 높이고 함께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트(Creative Agents)는 이미지와 발표 슬라이드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디자이너나 제작팀처럼 이용자와 함께 콘셉트를 모색한다. 구글 클라우드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플랫폼과 기술 스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많은 고객이 마케팅, 음향과 영상 제작팀 등 도움이 필요한 모든 크리에이티브 담당자를 위해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있다.

기업은 구글 클라우드의 AI 최적화 인프라, 모델 및 플랫폼을 기반으로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으며, 구글 클라우드용 제미나이(Gemini for Google Cloud)와 구글 워크스페이스용 제미나이(Gemini for Google Workspace)에서 구글의 자체 에이전트를 활용해 구축할 수 있다.

버텍스 AI는 세계적인 수준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구글 클라우드의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으로, 고객이 생성형 AI 모델을 검색, 맞춤화, 증강, 배포 및 관리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다. 최신 버전의 제미나이(Gemini), 클로드 3.5 소넷(Claude 3.5 Sonnet)과 같은 파트너사의 모델을 포함해 젬마(Gemma), 라마2(Llama 2), 미스트랄(Mistral) 등 유명한 오픈 모델까지 130개 이상의 모델을 제공한다.

구글 클라우드는 생성형 AI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고객 혁신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미 국내에서 생성형 AI 관련 다양한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지 사장은 “구글 클라우드와 파트너의 혁신을 바탕으로 인프라, 칩, 모델, 데이터 솔루션, AI 도구 전반에서 선택권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새로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생성형 AI 시대의 비즈니스 리더로서 구글 클라우드의 목표는 기업이 생성형 AI 기술의 가치를 실현하며,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정점에 달한 이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미 국내의 여러 선도 기업 및 스타트업과 협력해 생성형 AI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는 지식근로자와 코딩 담당자의 생산성 향상, 보다 개인화된 대화형 고객 경험 제공, 다양한 백오피스 프로세스의 자동화”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 구글은 삼성, HD현대, LG AI연구소, 엔씨소프트, 컬리, 카카오헬스케어, 코웨이 등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국내 기업의 사례들을 대거 발표했다. 그 중에서도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 이경종 엔씨소프트 상무, 김슬아 컬리 대표, 김정섭 HD한국조선해양 AI 연구원이 구글 클라우드 임원진과 함께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구글 클라우드 AI로 비즈니스 환경을 혁신한 경험과 제미나이를 비즈니스에 적용한 과정을 상세히 공유했다.

특히 기자간담회에 직접 나온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병원 데이터를 사전에 클렌징하고 정형화하기 위해 AI 기반 데이터 분석시스템에서 자동화된 방식으로 데이터 표준화를 진행했고, 심지어 수기로 쓴 비정형 데이터까지 정형화하기 위해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용, 버텍스 AI로 93~94% 이상의 정확도로 정형화할 수 있도록 하고 구현했다. 구글의 연합학습 개념도 활용하고 있다. 라마3도 사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비용이나 사람의 노력을 줄이는 측면에서 엄청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구글은 자신만의 모델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오픈된 생태계를 지향해 다양한 모델을 테스트해보고 가장 잘 맞고 결과가 좋으면서 비용효과적인 모델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AI 플랫폼과 모델 체계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구글 클라우드 본사와 한국 팀과의 빠르고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카카오헬스케어의 기술 비전 실현을 가속화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시스템에서 구글의 버텍스AI를 비롯한 생성형AI 툴을 활용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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