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겜BN] 쿠키런 한 우물…이번엔 협동 전략 액션 ‘모험의 탑’

지난해 가을께부터 게임업계에 한파가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예년엔 경기방어주로 불렸던 게임주가 맥을 못 추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네요. 기존 게임의 하향 안정화 추세에 신작 지연 이슈가 겹쳐 지난해부터 올해도 상당수 기업이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분위기가 살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조용하다가 큰 거 한방 나오는 산업계가 바로 게임입니다. 회사 자존심을 건 AAA(블록버스터) 게임도 보이고, 스팀 등으로 플랫폼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됩니다. 잘 만든 외산 게임도 국내로 넘어오네요. 드물지만 역주행을 기록 중인 곳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게임 시장이 달아오르길 바라는 의미에서 ‘핫겜 바이라인네트워크(BN)’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 탑’ 글로벌 출시
방치형 트렌드 속 직접 조작 재미 강조한 신작 승부수
구글게임즈 PC플랫폼과 협의해 통 큰 결제 혜택 마련
친구와 협동 액션 즐길 때 재미 배가

귀여운 쿠키 캐릭터로 10년이 넘게 탄탄한 프랜차이즈 입지를 갖춘 데브시스터즈(개발 스튜디오 오픈게임즈)의 ‘쿠키런’이 최신작으로 돌아왔다.

26일 글로벌 출시한 ‘쿠키런: 모험의 탑’이다. 사전예약자 250만명을 확보해 쾌조의 출발을 시작했다. 북미와 한국 애플 앱스토어에선 출시 직후 인기 1위에 올랐다. 이후 한국에선 구글플레이 인기 1위에도 올랐다. 태국과 대만 등 국외 주요 시장에서도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산 게임이 약세인 북미에서 인기 1위에 올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쿠키런: 모험의 탑 전투 플레이 영상 갈무리

‘쿠키런: 모험의 탑’은 최근 시장에 쏟아지는 방치형 게임이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조작하는 전투경험을 강조한 캐주얼 협동 액션 모바일 게임이다.

혼자서 스토리를 따라가는 플레이도 가능하며 어려움을 느낄 경우 파티를 이뤄 상대방과 같이 스테이지를 돌파할 수 있다. 쿠키 캐릭터들의 고유 전투능력과 속성을 활용해 다양한 몬스터와 기믹(퍼즐)으로 가득한 ‘팬케이크 타워’를 오르며 활발한 액션 전략을 펼쳐야 한다.

회사는 쿠키런 모바일 게임 최초 3D 모델링을 사용하여 생동감 넘치는 액션을 제공하며, 간편한 조작 방식으로 경쾌하고 속도감 있는 액션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즐겨본 쿠키런: 모험의 탑은 회사 측이 고심한 티가 느껴지는 게임이다. 어떤 쿠키 캐릭터를 활용하느냐가 속도감이 느껴지는 액션 여부가 갈린다.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쿠키 캐릭터로는 다소 심심할 수 있으나, 제대로 된 공격형 쿠키를 다루게 될 경우 속도감은 물론 손맛 역시 배가된다. 구글게임즈 PC플랫폼으로 접속하면 출시 이벤트가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쿠키 캐릭터를 뽑고 나서 시작하는 편을 추천한다.

쿠키런: 모험의 탑 유튜브 영상 갈무리

스토리 모드에서는 팬케이크 타워의 비밀을 풀기 위한 스테이지를 하나씩 돌파하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최대 4명의 이용자가 팀을 이뤄 실시간으로 강력한 보스를 물리치는 레이드 모드도 있다. 이밖에 유리미궁, 성장 던전, 탑의 균열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골라가며 즐기면 된다.

YouTube video

게임은 팬케이크 타워의 층별로 나뉘는 각 챕터는 최대 15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며, 출시 단계에서 총 7개의 챕터가 오픈된다. ‘빵그레 젤리숲’, ‘땅콩바람 황야’ 등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진 층마다 다양한 기믹과 탐험 요소를 갖췄다. 3종의 쿠키를 선택해 필요한 순간에 스트라이커, 대미지 딜러, 서포터 등 역할을 교체해 가며 전략적으로 전투를 펼칠 수 있는 ‘태그 기능’이 이 게임의 핵심이라 봐도 무방하다.

쿠키런: 모험의 탑을 제대로 즐기려면 하드코어 게임으로 보고 접근해도 될 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갖췄다. 수없이 주어지는 과제와 도감을 숙제처럼 느낀다면 부담될 수 있으나, 한 템포를 늦춰 느긋하게 즐기는 것도 쿠키런: 모험의 숲이 가진 기본적인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성장 속도에 욕심 낼수록, 과금 규모가 훌쩍 커지는 수익모델(BM) 구조를 취하고 있다. 레이드 입장 시 하트 소모가 큰 편이다. 출시 첫날 커뮤니티에서도 개선을 원하는 목소리가 감지된다.

초반 접하는 스테이지 맵 디자인은 단순한 편이다. 솔직한 감상으론 기믹이 기발하지도 그렇다고 까다롭지도 않다. 후반부 맵 디자인은 다채로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물론 이 같은 아쉬움은 수많은 콘텐츠로 덜 수 있다. 즐길 거리가 웬만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뺨칠 정도다.

쿠키런: 모험의 탑 론칭 라이브 방송 업데이트 계획 갈무리

쿠키런: 모험의 탑은 직접 조작을 즐기고, 친구들과 즐길 준비가 됐다면 추천하는 게임이다. 기본적인 재미를 갖췄다. 혼자보다 친구 또는 파티를 이뤄서 같이 할 때 더욱 추천할 수 있는 게임이다. 론칭 기념 깜짝 라이브에서 레이드 티켓 수량 등은 이용자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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