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버그도 내 품에”…데이터브릭스, 타뷸라 인수

데이터 플랫폼 전문업체 데이터브릭스가 아파치 아이스버그 전문업체 ‘타뷸라’를 인수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인수금액은 1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분석됐다.

타뷸라는 아파치 아이스버그를 서비스하는 데이터 관리 전문기업으로, 넷플릭스에서 아이스버그를 개발했던 라이언 블루와 댄 위크스가 2021년 창업한 회사다.

아이스버그는 넷플릭스와 애플이 주도적으로 개발해서 아파치에 기증한 ‘오픈 테이블 형식(Open Table Format, 이하 OTF)’의 DB 소프트웨어다. OTF는 데이터레이크의 확장성과 전통적 DB의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등장한 데이터 관리 기법으로, 데이터레이크 위에 추상화 계층을 만들어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최적화하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브릭스와 타뷸라는 원래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이었다. 데이터브릭스가 리눅스 재단의 OTF 소프트웨어인 ‘델타 레이크’의 주요 후원자이기 때문이다. OTF 시장은 리눅스재단의 델타 레이크, 아파치 아이스버그, 아파치 후디 등 3개의 오픈소스가 경쟁을 펼쳐왔는데, 델타 레이크 진영의 대표 데이터브릭스가 아이스버그 진영의 대표를 인수한 것이다.

데이터브릭스는 블로그를 통해 “아이스버그 최초 개발자와 델타 레이크 개발자가 한데 모이게 됐다”면서 “더이상 데이터레이크하우스 형식에 제한받지 않도록 데이터 호환성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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