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카카오모빌리티,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 ‘LG유플러스 볼트업’ 공식 출범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기차 충전 시장에 함께 도전한다.
양사는 5일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 ‘LG유플러스 볼트업’이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기지국, 데이터센터 등 전국단위 인프라 운영 노하우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완성형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 운영 역량을 합쳐, 혁신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6월 설립 계약을 체결, 올해 4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 결합을 최종 승인 받았다.
LG유플러스 볼트업은 LG유플러스의 연결 대상 종속회사로 포함된다. 양사는 각 250억원을 출자해, 총 500억원 규모 자본금을 조성한다. 지분은 LG유플러스가 50%에 1주를 더하고, 카카오모빌리티가 50%의 주식을 보유한다.
기존 LG유플러스가 운영하던 전기차 충전 사업부문은 관계 기관 신고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 내 신설법인으로 영업양도 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운영중인 1만여 대의 충전기와 고객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된다.
LG유플러스 볼트업은 향후 3가지의 차별화된 고객 가치로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즉시 충전할 수 있도록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현재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운영중인 약 1만개의 충전기에 더해 오피스빌딩, 상업시설 등으로 인프라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 커버리지 확대로 확보된 고객 이용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플랫폼 및 충전기의 편의성을 높여 국내에서 가장 편리한 충전 서비스 환경을 조성한다. 어플리케이션의 UI/UX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지속 개편하고, 차세대 충전기 개발 및 투자를 통해 고객이 전기차를 충전하는 모든 단계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개선한다.
마지막으로 기존 충전 사업 외에도 소비자의 편의를 증진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등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는 시도를 통해 시장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개인별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하거나 소비자의 에너지 절감 노력이 가격 인하로 귀결되는 상품을 선보이는 등 현재 시장에 없는 서비스로 업계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LG유플러스 볼트업의 경영진은 LG유플러스가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임명한다.
신설법인의 대표는 LG유플러스에서 EV충전사업단을 이끌어 온 현준용 부사장이 맡는다. 현준용 대표는 1995년 LG그룹 입사 후 LG전자와 LG텔레콤을 거쳐 2023년부터 LG유플러스 EV충전사업단장을 역임하며 전기차 충전사업을 진두지휘 해왔다.
현준용 LG유플러스 볼트업 대표는 앞서 직원들과 함께한 출범사를 통해 “양사가 각자의 분야에서 쌓아온 성공 DNA를 새로운 합작법인에도 새기고, 협력을 통해 시너지가 최대로 발휘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기존 전기차 이용고객이 느끼는 불편을 가장 잘 해결하는 사업자로서 사용 경험을 혁신해 업계 선도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 볼트업은 지난해 3월 환경부 보조금 충전사업자로 선정됐으며, 5월말 기준 전체 2000여개 충전소에 1만여개의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