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겜BN] ’쿠키런 저력 여전하네’ 데브시스터즈 1분기 흑자전환
지난해 가을께부터 게임업계에 한파가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예년엔 경기방어주로 불렸던 게임주가 맥을 못 추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네요. 기존 게임의 하향 안정화 추세에 신작 지연 이슈가 겹쳐 올해 상당수 기업이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분위기가 살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조용하다가 큰 거 한방 나오는 산업계가 바로 게임입니다. 회사 자존심을 건 AAA(블록버스터) 게임도 보이고, 스팀 등으로 플랫폼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됩니다. 잘 만든 외산 게임도 국내로 넘어오네요. 드물지만 역주행을 기록 중인 곳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게임 시장이 달아오르길 바라는 의미에서 ‘핫겜 바이라인네트워크(BN)’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쿠키런은 어떤 게임?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IP인 쿠키런은 마녀의 오븐을 탈출한 쿠키들의 모험을 그린 세계관을 바탕으로 2013년부터 현재까지 10년 넘게 확장돼 왔다. 쿠키런의 전신인 오븐브레이크가 탄생한 2009년부터 따지면 15년이다.
카카오 및 라인을 통해 선보였던 ‘쿠키런’을 시작으로 러닝 액션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RPG ‘쿠키런: 킹덤’, 퍼즐 어드벤처 ’쿠키런: 마녀의 성‘ 등 모바일게임을 중심으로 꾸준히 영향력을 키워왔다. 쿠키런 IP 통합 글로벌 누적 매출은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고, 쿠키런 게임 프랜차이즈는 서비스 지역 243개 지역 및 누적 이용자 수 2억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껏 쿠키런이 여러 장르 및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원동력은 290종 이상의 다채로운 캐릭터와 이를 연결하는 방대한 세계관에 있다. 쿠키는 누구에게나 친숙한 대상이면서도 각기 다른 맛과 재료, 외모, 성격, 능력을 가진 독창적인 존재로,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모두의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인종, 문화, 지역, 배경, 관계를 아우르는 다양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며 해외에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매출 595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95억원
‘쿠키런: 모험의 탑’ 오는 6월 26일 글로벌 출시
데브시스터즈(대표 조길현)가 K-IFRS 연결 기준 2024년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595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8.3% 증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했다. 올해 긍정적인 매출 추이를 나타내고 있는 ‘쿠키런: 킹덤’ 및 비용 효율화 정책에 따른 손익 구조 개선의 영향이다.
작년 12월 말 중국 출시한 ‘쿠키런: 킹덤’은 1분기 평균 활성 이용자 수 및 신규 이용자 수가 지난해 4분기 대비 각각 40%, 225% 상승하면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누적 유저수도 65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1월 3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비스트이스트 대륙 중심으로 세계관을 대폭 확장하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중국 현지화 콘텐츠가 빛을 발했다. 지난 3월 꽃 도시 콘셉트의 중국풍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며 현지 애플 게임 매출 순위 14위를 기록했고, 앞서 서리여왕 쿠키를 선보였던 2월에는 17위에 자리하는 등 주요 업데이트 때마다 매출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퍼즐 어드벤처 게임 ‘쿠키런: 마녀의 성’ 초기 성과도 일부 반영됐다. 지난 3월 15일 출시한 ‘쿠키런: 마녀의 성’은 누적 유저수 130만명을 넘어섰다. 출시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챕터 및 레벨 확장, 시스템 안정성 및 편의성 향상 등 이용자 피드백 기반으로 플레이 경험 개선에 집중, 이를 바탕으로 한 지표의 안정적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최신작 ‘쿠키런: 마녀의 성’은 어떤 게임?
쿠키런: 마녀의 성은 직관적인 탭 투 블라스트 방식의 퍼즐 플레이와 마녀의 성을 탈출하려는 쿠키들의 모험 이야기가 결합된 퍼즐 어드벤처 게임으로 누적 이용자 수 130만 명을 넘어섰다. 쿠키런 세계관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마녀의 존재와 쿠키의 탄생, 그리고 쿠키들이 마녀의 성을 탈출하기 전의 모험 이야기를 생동감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였고, 이 애니메이션에 퍼즐 게임 최초 국내 정상급 성우들의 보이스를 도입해 몰입감을 높이며 출시 초기 유저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회사는 2주마다 새로운 퍼즐 레벨과 메인 스토리를 추가하고 매달 시즌마다 신규 쿠키를 선보이는 등 정기적인 콘텐츠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향후 성공적인 신작 출시 및 기존 제품 성장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라이브 게임인 ‘쿠키런: 킹덤’은 이용자들이 기대하는 비스트 쿠키 중심으로 본격적인 스토리 및 콘텐츠를 공개하고, 중국에서도 기존 글로벌 버전 콘텐츠를 빠르게 업데이트하며 재미를 확대해 나간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e스포츠 대회 ‘쿠림픽’을 통해 새로운 온오프라인 이벤트 및 이용자 경험을 선사하며 경쟁력을 넓혀갈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는 11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주요 매출원으로서 안착한 ‘쿠키런(옛 쿠키런 for Kakao)’의 영향력도 이어간다. 지난달 2일 업데이트 이후 128계단을 뛰어오르며 애플 게임 매출 순위에서 12위를 기록했고, 이달 7일에는 9위까지 순위가 더 상승하기도 했다. 쿠키런의 저력과 게임성을 입증한 만큼, 인도 서비스 전략 및 현지화 콘텐츠 개발, 비즈니스모델(BM) 설계 등 크래프톤과 인도 진출 준비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6월 26일 차기 야심작 ‘쿠키런: 모험의 탑’을 글로벌 출시한다.
모바일 게임에서 흔하게 접할 수 없는 캐주얼 협동 액션 장르의 신작으로, 연초 진행된 비공개 베타 테스트에서 실시간 협동 플레이의 재미, 수동 조작이 주는 타격감 및 액션성 등 유저들에게 호평 받은 바 있다. 최근 개발자 라이브를 통해 뽑기 시스템 분리 개편, 쿠키 1성 궁극기 적용, 스토리모드 쿠키 태깅 시스템 조정, 유리미궁 경쟁 콘텐츠로 변경 등 CBT 피드백 기반의 개선사항을 공유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