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게임-드라마-K콘텐츠 ‘가상세계 브랜드 혁신’ 넘쳐난다
더 샌드박스, 브랜드 혁신 사례 노하우 공유
‘인플루언서 마케팅 & 브랜드 혁신’ 컨퍼런스 오는 29일 개최
글로벌 웹3 창작 플랫폼 더 샌드박스(한국대표 이승희)에 지난 3월 22일 기준 1000개의 가상 경험이 게시됐다. 가상 경험은 브랜드 마케팅 협업으로 탄생한 체험형 콘텐츠와 크리에이터 이용자들이 만든 게임 콘텐츠 등을 말한다. 회사는 쉬운 창작 템플릿 추가와 게임 메이커의 고도화로 생태계 확장을 이끌고 있다.
이승희 더 샌드박스 코리아 대표는 오는 29일 <바이라인네트워크>가 주최할 ‘인플루언서 마케팅 & 브랜드 혁신’ 컨퍼런스에 연사로 나선다. 이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드라마, 음악,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이 더 샌드박스와 함께 만들어낸 멋진 마케팅 협업 사례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더 샌드박스가 밝힌 창작 사례 중 하나가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인 ‘까르푸’다. 전 세계 2만4800명이 방문하고 평균 57분의 시간을 보내는 까르푸의 더 샌드박스 가상 경험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먼저 까르푸는 디지털 자산(NFT)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접근했다. 식량 공급의 지속 가능성 관점에서 꿀벌의 수분 감소로 멸종 위기에 처한 과일과 채소에서 영감을 받아 가상세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식물과 꿀벌 사이의 연결고리를 알리기 위해 게임 퀘스트(임무)를 푸는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가상 자산 특전을 제시했다. 수익금은 비펀드(BeeFund) 재단에 전달했다.
까르푸 임원 헬렌 라보메(Helene Labaume)는 “옴니채널 고객 경험의 한 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떻게 테스트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라고 취지를 알렸다.
까르푸는 가상세계 커뮤니티 중심의 접근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알리고 다양한 소비자와 브랜드 결속력을 높였으며, 즐거운 게임 경험을 제공해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
뷰티 브랜드 이니스프리도 더 샌드박스의 가상세계를 통한 브랜드 체험 확장을 추진했다. ‘디 아일 어드벤처(THE ISLE Adventure)’의 몰입형 경험을 통해 천연 성분의 스킨케어 뷰티 제품을 알렸다. 참가자가 모든 퀘스트를 완료하면 항공권과 5만 샌드(SAND, 가상자산) 등 보상을 제공했다. 13개 애셋으로 구성한 그린티 NFT 컬렉션도 발행했다.
‘라그나로크’로 유명한 그라비티는 온라인게임의 경험을 더 샌드박스 가상세계로 확장했다.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가상 도시 게펜이라는 곳에서 대마법사를 찾는 여정을 제공했다. 회사는 1만5000 샌드 보상과 폴리곤 네트워크에서 구매 가능한 NFT 컬렉션을 선보였다.
한국의 대표 테마파크인 롯데월드도 더 샌드박스 가상 세계를 두드렸다. 롯데월드의 지식재산권(IP)을 강화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모색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직접 롯데월드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가상 세계에서 접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체험형 콘텐츠를 고안했다.
롯데월드는 이용자 참여를 높이기 위해 10만2600 샌드 보상을 제공했다. 크리에이터들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 사용자제작콘텐츠(UGC) 콘테스트도 열었다. 회사는 테마마크 마스코트인 로티를 디자인하는 기회를, 참가자들은 창의성을 제공해 롯데월드의 가상 체험 관심도를 끌어올렸다.
콘텐츠 스튜디오 에이스토리는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가상 경험을 제공했다. 아바타 컬렉션이다. 드라마 주인공 ‘우영우’의 개성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패션과 테마가 적용된 총 1560개의 아바타를 만들었다. 창작자들은 추후 이 아바타들을 활용해 다양한 가상 세계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