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024년 1분기 실적 반등…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245% ↑ 471억원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마트가 올 1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2024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한 471억원, 매출은 같은 기간 1% 늘어난 7조206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특히 이마트 본체의 회복세가 뚜렷하다. 이마트의 올 1분기 별도기준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4조2030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4.9% 늘어난 932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오프라인 객수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났다.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며 방문 고객수를 늘린 것이 실적 개선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설 명절 세트 실적 호조와 공휴일 수가 2일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소비자가 필요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으로 가격 리더십 재구축에 나섰다. 직소싱,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으로 50여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내놓은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가 특히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중 30개 주요 상품을 이마트에브리데이와 공동 판매해 통합 시너지를 내기도 했다.
또 점포 리뉴얼도 매장 방문 유인과 체류 시간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1분기 실적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트레이더스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어난 915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13.5% 늘어난 306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측은 고물가로 인해 단위당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났으며, 트레이더스 푸드코트 ‘T카페’가 가성비 외식 핫플로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 수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전문점 사업 경우,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점 사업의 2024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253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1% 늘어난 10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노브랜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억원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수익성과 사업성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 효과로 전문점 사업의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 SSG청담, 도곡점 운영을 종료했다.
이마트24는 매출이 소폭 늘어났으나, 영업손실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이마트24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5114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92억원 늘어난 13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저효율 점포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점포수는 전년 동기 대비 7개 늘어난 6605개점이다.
연결 자회사들도 계속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난 734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2억원 증가한 327억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와 국제 원두가격 하락, 폐기 감축 등이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 자회사들 또한 올해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으로 두고 영업손실 축소에 힘쓰고 있다. SSG닷컴(이하 쓱닷컴)의 올 1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17억원 개선된 139억원, G마켓(이하 지마켓) 은 전년 동기 대비 24억원 개선된 85억원을 기록했다.
이례적으로 조정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도 밝혔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쓱닷컴은 흑자를 기록했다. 이마트 측은 쓱닷컴의 조정 EBITDA 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35억원 증가한 54억원, 지마켓의 조정 EBITDA 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25억원 개선된 21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쓱닷컴의 이번 조정 EBITD 흑자는 백화점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광고패키지 다양화를 통한 광고 수익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쓱닷컴과 지마켓 두 곳 모두 올 1분기 매출 규모가 줄었다. 올 1분기 쓱닷컴의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4134억원이다, 지마켓의 2024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한 2552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주요 매장의 매출 실적 호조에 따라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3억원 늘어난 122억원,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781억원이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고, 온라인 사업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강화와 물류비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 만의 소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점포의 가격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다양한온·오프라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