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숨 고르기’ 1분기 매출 9689억원…2분기 성장 모멘텀 기대

넥슨(일본법인 대표 이정헌)이 2024년 1분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 9689억원(1084억엔), 영업이익 2605억원(291억엔)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환율은100엔당 893.7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 48% 감소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3년 1분기 실적의 기저효과가 컸다. 회사가 지난 4분기 발표한 2024년 1분기 전망치(상단) 대비해선 매출 1.2%, 영업이익 24.4% 상회했다.

이정헌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올 1분기는 전사 역량을 집중해 유저 만족도 향상과 참여도 개선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시간이었다”며 “21일 중국에 출시하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시작으로 참신한 게임성과 강력한 IP로 무장한 게임들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FC 프랜차이즈-블루 아카이브 전망치 초과 매출 달성

올 1분기는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등 FC 프랜차이즈와 블루 아카이브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전망치보다 높은 매출 달성을 주도했다.

지난해 4분기까지 기록적인 성장세를 이어온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이 올 1분기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1월 업데이트한 2024 TOTY(Team Of The Year) 클래스가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eK리그 챔피언십, 넥슨 챔피언스 컵, FC 하이스쿨 등 프로와 아마추어를 아우르는 다양한 리그 개최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FC 프랜차이즈를 즐길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며 전망치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블루 아카이브는 3주년 업데이트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며 글로벌 매출 증가에 기여했고,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일본에 출시한 HIT2는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양대 마켓 모두에서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며 매출에 일조했다.

중국지역 던전앤파이터 또한 게임 내 경제 균형 회복에 집중하는 한편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을 추구하는 로드맵을 수립하며 이용자 케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올 1분기 전망치 상단에 근접한 매출을 기록했다. 오는 6월과 7월 예정된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일부 남아 있는 게임 내 경제 이슈를 점차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북미∙유럽 지역 매출 92% 증가, 동남아 등 기타 지역도 ‘우상향’

지역별로는 북미 및 유럽 지역이 전년 동기 대비 92% 성장하며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북미는 전통적으로 콘솔 게임 강세가 두드러지는 지역이고, 한국 게임이 안착하기 힘든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넥슨이 지난해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와 더 파이널스가 북미와 유럽 이용자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여기에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성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국내 최초 싱글 패키지 누적 판매 300만 장을 돌파한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으로 9만 개가 넘는 긍정 리뷰와 게임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국내 최초 ‘Must Play’ 타이틀을 획득해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AFTA)에서 주최한 ‘BAFTA 게임 어워즈’에서 ‘게임 디자인’ 부문을 수상하며 북미∙유럽 지역 유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팀 기반 FPS 게임 ‘더 파이널스’도 지난 3월 시즌2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이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신규 맵과 게임 모드를 추가하고 시즌 2 배틀패스를 선보이며 매출에 힘을 보탰다.

넥슨 대표 IP ‘메이플스토리’가 북미∙유럽과 동남아 등 기타 지역에서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M 또한 두 지역 모두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해당 지역의 매출 성장에 일조했다.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자체 IP로 글로벌 시장 공략

올 1분기에는 메이플스토리의 글로벌 성장세가 돋보였다. 메이플스토리는 1분기 해외 모든 지역에서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하였으며, 메이플스토리의 해외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해외 메이플스토리 M 또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고, 메이플스토리 리소스를 활용해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인 메이플스토리 월드 또한 빠른 속도로 인기를 얻으며 매출 증가에 일부 기여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자사 IP가 지닌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관리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메이플스토리 M, 메이플스토리 월드 등 새로운 경험을 통해 이용자들이 메이플스토리 IP를 보다 폭넓게 경험하고, 신규 이용자 유입을 확대시키는 전략이다. 또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다른 IP에도 확대 적용하여 지속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넥슨 신작 파이프라인 이미지

2분기 성장 모멘텀 기대

넥슨은 올 2분기 다채로운 신작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추가 확보해 나간다. 먼저 퍼블리싱 파트너인 텐센트와 함께 출시 막바지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5월 21일 선보인다. 1분기 진행했던 베타 테스트에서 중국 이용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확인하였으며, 텐센트에서 준비 중인 대규모 마케팅이 더해지면 좋을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차세대 글로벌 루트슈터 게임을 목표로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The First Descendant)도 올 여름 출시 예정이다. PC와 PlayStation, XBOX 등 다양한 콘솔 플랫폼 간 크로스플레이 환경을 지원하는 퍼스트 디센던트는 3인칭 슈팅 전투에 RPG 플레이가 결합된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실사 같은 그래픽 비주얼과 매력적인 캐릭터가 강점이며, 부드러운 모션과 더불어 역동적인 슈팅 액션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넥슨 신작 파이프라인 이미지

데브캣에서 ‘마비노기’ 특유의 감성을 재해석해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네오플의 대표 IP인 ‘DNF 유니버스(DFU)’의 다중 우주를 배경으로 한 콘솔(Xbox, PlayStation)·PC(Steam) 기반의 싱글 플레이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3인칭 PvPvE) 탈출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 등 다양한 신작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PvPvE(Player vs Player vs Environment)는 이용자(Player) 간 경쟁을 하는 PvP와 적대적인 몬스터나 AI(NPC) 등 게임 환경(Environment)를 상대하는 PvE가 혼합된 장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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