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쇼핑 2024년 1분기 실적 “쇼핑 사업부가 매출 이끌고 자회사 수익성 개선 중”

롯데쇼핑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 늘어난 114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쇼핑 사업부가 매출을 늘렸으며, 자회사 또한 손익 구조 효율화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마트와 슈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4% 감소한 3조5133억원, 영업이익 경우 같은 기간 2.1% 늘어난 114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특히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7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1% 늘어났다.

매출은 하이마트와 홈쇼핑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부에서 증가했다. 회사는 “하이마트와 홈쇼핑은 업황 부진 여파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경우, 백화점이 30% 이상 급락했으며, 이커머스 사업부는 적자 규모가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백화점의 올 1분기 거래액은 1분기 최대 실적인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은 8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회사는 “국내 사업에서 식품, 리빙, 럭셔리 상품군 중심 기존점 매출이 늘었고, 해외사업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백화점은 지난해 말 식품관을 새롭게 오픈한 인천점과 ‘컨버전스형 쇼핑몰’로 변화하고 있는 수원점 등 리뉴얼 점포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외국인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본점과 대규모 단지의 시너지를 내고 있는 잠실점 등 대형점포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화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7% 줄어든 903억원이다. 회사는 명예퇴직 등 일회성 비용과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패션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2분기부터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국내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사업에서도 롯데몰 웨스크레이크 하노이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간다는 목표다.

마트와 슈퍼는 기존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그로서리 중심 매장 리뉴얼과 마트와 슈퍼의 통합 작업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개선과 판관비율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롯데마트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조482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3% 늘어난 432억원이다. 마트 경우 해외 사업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어났다. 올 1분기 마트의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3.1% 늘어난 4281억원, 영업이익은 34.4% 늘어난 178억원이다.

롯데슈퍼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늘어난 3287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2% 증가한 120억원이다.

이커머스 사업 경우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적자 규모 또한 확대됐다.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로 실적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올 1분기 이커머스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298억원, 영업적자는 전년 대비 24억원 늘어난 224억원이다. 회사는 이커머스 사업부에 대해 “2022년 3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롯데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월부터 매월 진행하는 ‘월간 롯데’ 행사가 대표적인 예시다.

하이마트의 1분기 실적 경우 업황 부진에 따라 매출이 크게 줄었으나, 사업구조 개선에 따라 영업적자도 크게 줄었다. 하이마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줄어든 5251억원, 영업 적자는 같은 기간 98억원 감소한 160억원이다. 회사는 향후 점포 리뉴얼, 자체 브랜드(PB) 리뉴얼, ‘홈 만능해결 서비스’ 고도화 등으로 연내 매출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홈쇼핑 또한 산업 전반 침체에 따라 매출이 줄어든 사업부 중 하나다. 홈쇼핑 사업부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2275억원이다.

다만 고마진 상품 판매 증가와 손익 구조 효율화에 따른 성과로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됐다. 올 1분기 홈쇼핑의 영업이익은 98억원이다.

컬처웍스는 베트남 사업에서의 성장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운영 효율화에 따른 절감 노력으로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1분기 적자를 5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컬처웍스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115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억원이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4년 1분기에는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출 확대와 손익 개선을 중심으로 하는 롯데쇼핑의 ‘트랜스포메이션 (Transformation) 2.0’을 추진해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