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클라우드 덕분에 18% 성장⋯종속회사 적자는 숙제

한글과컴퓨터는 13일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46억원, 영업이익 6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 338억원과 영업이익 121.4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의 실적 향상이 눈에 띈다. 별도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8%, 31.3% 늘어나며 영업이익률 35.9%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클라우드 및 웹기반 제품군은 전년 동기 약 8%의 매출 비중에서 올해 18.9%로 증가하면서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설치형 ‘한컴오피스’의 안정적 성장 기조 아래 ‘한컴독스’나 ‘웹기안기’ 등과 같은 클라우드와 웹기반 제품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컴은 향후 클라우드 사업을 비롯해 국내와 글로벌 AI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AI 기반 질의응답 설루션 ‘한컴피디아’를 상반기에 출시하고, 연내에 ‘한컴독스 AI’와 ‘한컴 어시스턴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5월에는 PDF 문서에서 AI 데이터를 추출하는 ‘한컴 데이터 로더(Data Loader)’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이 제품은 검색증강생성(RAG)에 문서 데이터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툴킷이다. 5월 글로벌 출시 후 최근 한컴이 투자한 스페인 AI 보안 설루션 기업 ‘페이스피(FacePhi)’의 네트워크와 글로벌 고객사를 연계해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결기준으로는 영업이익률이 11.7%로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했다. 연결종속사의 경우 아직 영업이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어, 한컴 본사의 이익을 갉아먹고 있다. 모든 연결종속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공시 자료 캡처, 단위 천원>

다만 핵심 연결종속사인 한컴라이프케어는 개인용 소방안전 장비에서 국방 부문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원가 구조를 정비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회사 측은 “산업 특성상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계절성이 있음에도 이번 1분기 실적부터 크게 개선돼 올해 전반적인 실적과 수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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