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 오는 6월부터 서버 이용료 받는다

지마켓이 오는 6월부터 서버 이용료를 부과한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마켓은 최근 판매자를 대상으로 오는 6월부터 서버 이용료를 부과한다고 공지했다. 대상은 아이디 기준 전월 상품판매대금 500만원 이상을 내는 판매자으로, 월 5만5000원을 걷는다. 상품판매대금은 배송비를 제외한 고객결제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서버 이용료는 플랫폼이 서버 환경을 안정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걷는 수수료다. 쿠팡, 티몬, 위메프 등이 서버 이용료를 받고 있다. 올해 들어 11번가 또한 판매자들에게 서버 이용료를 부과하고 있다. 대개 수익성이 좋지 않은 기업들이 체질 개선을 위해 서버 이용료를 부과하는 경우가 많다.

지마켓은 지난 해 전년 대비 9.2% 감소한 1조1967억원의 매출과  32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중장기적으로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목표다. 이 때문에 이번 서버 이용료 부과가 흑자 전환을 위한 도구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지마켓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아니라고 밝혔다. 지마켓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4월 분기 흑자를 달성했으며, 셀러 등록 상품수 급증으로 셀러 이용료를 부과한 것”이라며 “서버 이용료 무상 지원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나, 흑자 기조 유지를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지마켓의 셀러 수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지마켓과 옥션 입점 판매자는 60만명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판매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고도 덧붙였다.

또 서버 이용료 또한 업계 최저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월 100만원 이상 판매자에게 매달 5만5000원을, 11번가는 월 500만원 이상 판매자 대상 매달 서버 이용료 7만7000원을 부과한다. 티몬은 20만원~2000만원 사이 매출을 내는 판매자들에게 서버 이용료 월 9만9000원을 부과하고 있다.

한편,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발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항하고 있다. 특히 오픈마켓 기반인 지마켓과 11번가 등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지마켓 측은 “올해 경영환경이 변화하고 있어 맹목적으로 흑자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때가 아니다”며 “(이번 서버 이용료 부과는) 셀러들에 대한 지속가능한 지원책을 만들기 위해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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