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일타’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넥슨 개발 총괄까지 역임

넥슨은 지난 15일 개발 자회사 넥슨게임즈의 박용현 대표이사를 넥슨코리아 개발 총괄 부사장<사진>으로 선임했다. 박용현 대표는 넥슨코리아와 넥슨게임즈 두 조직의 개발을 함께 맡아 넥슨 전반의 성과를 주도하게 돼 이목이 쏠린다.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는 물오른 흥행 감각을 유지 중인 몇 안 되는 개발자 출신 대표다. 옛 성과를 내세우는 개발자들은 많지만, 최근에 낸 게임까지 연타석 흥행작 반열에 올린 개발자는 드물다. 박 대표는 그 점에서 업계 내 손꼽히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엔씨소프트 리니지2 개발을 총괄한 인물이다. 이후 크래프톤의 전신인 블루홀을 장병규 의장과 공동 창업하고, 블록버스터 게임 ‘테라’를 개발해 탁월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작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넷게임즈 히트(HIT)의 시작

엔씨소프트와 블루홀에서 성공 가도를 달린 박용현 대표는 2013년 5월 바른손 그룹의 투자를 유치, 넥슨게임즈의 전신인 넷게임즈를 설립했다. 넷게임즈는 한국 모바일 액션 RPG 시장에 반향을 일으킨 ‘히트(HIT)’ 제작에 착수했다.

히트는 게임명처럼 큰 인기를 얻었다. 당시 모바일 게임으로는 드물게 최신 기술이 집약된 언리얼엔진4 기반으로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될성부른 게임을 알아본 넥슨이 히트 퍼블리싱 계약을 진행했고, 출시 전후로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갔다.

결과는 대성공.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PC 게임 흥행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모바일 게임 라인업이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던 넥슨은 히트 퍼블리싱으로 중량감을 더했다.

2015년 11월 출시된 히트는 한국 양대 앱마켓에서 출시 하루만에 최고매출 1위에 올랐고,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는 2500만건을 돌파하며 빅히트를 기록했다. 다음해인 201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과 인기게임상을 수상하며 한해 최고 게임의 자리에 오른다.

이후 넥슨은 2016년 넷게임즈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양사 간 유기적인 협업의 기반을 마련한다.

넥슨게임즈 홈페이지 갈무리

연타석 흥행작 배출

히트 흥행에 힘입은 넷게임즈는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같은 해 11월엔 히트 차기작인 수집형 RPG ‘오버히트’를 출시했다. 자신감이 실린 게임명이다. 히트를 뛰어넘은 오버히트를 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겼고, 결과적으로 성공시킨다.

오버히트는 넷게임즈가 성공 노하우를 확보한 액션 RPG가 아닌 턴제 기반의 수집형 RPG이다. 박 대표는 출시 간담회에서 새로운 도전과 관련해 모바일 RPG 측면에서 턴제 수집형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장르로 모바일 최고 품질을 지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오비히트는 120여종에 달하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화려한 전투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출시 직후 양대 앱마켓 인기게임 순위 1위, 매출 최상위의 성과도 냈다.

2018년 5월 넥슨코리아는 히트와 오버히트 연속 흥행에 성공한 넷게임즈의 지분 30%를 추가적으로 인수하며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당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넷게임즈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개발사”라며 추켜세웠다.

이후 넷게임즈는 겉치레의 립서비스가 아님을 입증했다. 넥슨컴퍼니 일원으로2019년 11월 선보인 모바일 MMORPG ‘V4’를 성공시킨다. 세련된 연출력과 화려한 그래픽에 ‘자율경제 시스템’ 등 요소를 더해 출시 하루 만에 100만 다운로드, 양대 앱마켓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최고매출 2위와 3위를 달성했다.

2021년엔 미소녀 캐릭터 RPG인 ‘블루 아카이브’를 출시했다. 한국과 일본 등 글로벌 서브컬처(대중보다 특정 마니아를 지향한) 시장을 타깃해 학원과 청춘, 밀리터리를 키워드로 개발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미소녀 캐릭터 게임의 본진인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고 2023년 1월 일본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흥행 가도를 이어갔다. 2023년 일본에서만 네 차례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한국, 대만 등 다양한 지역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서브컬처 게임 돌풍의 주역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는 지난 2월 보고서를 통해 서비스 3년을 돌파한 블루 아카이브가 누적매출 5억달러(약 6900억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블루 아카이브 The Animation’이 한국과 일본 등에서 방영을 시작해 지식재산(IP) 파워를 각인 시켰다.

넷게임즈 홈페이지 갈무리

넥슨 IP 기반의 게임 개발도 맡아

2021년 12월 넷게임즈와 넥슨지티는 양사간 합병을 결정했다. 이듬해인 2022년 3월 넥슨게임즈를 공식 출범한다. 합병으로 임직원 1000명이 넘는 초대형 개발사를 이끌게 된 박용현 대표의 넥슨컴퍼니 내 역할도 커졌다.

합병 후 처음 출시하는 히트2도 흥행에 성공한다. 전작 히트를 계승한 모바일·PC MMORPG ‘히트2’는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에 이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위도 차지했다. 이용자가 직접 서버 룰을 정하는 ‘조율자의 제단’, 이용자들이 직접 후원 대상 크리에이터를 지정하는 ‘넥슨 크리에이터즈’ 등 전에 없던 독창적인 시스템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히트2는 블루 아카이브와 함께 2022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본상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블루 아카이브는 인기게임상, 기술·창작상 캐릭터 부문, 우수개발자상(김용하 총괄 PD)의 3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 대표는 이제 넥슨 개발 총괄까지 맡아 글로벌 시장을 조준한 대형 신작 개발에 만전을 기한다.

슈팅과 캐릭터 성장 요소를 결합한 루트슈터 장르의 ‘퍼스트 디센던트’가 올해 여름 출시 예정이다. 언리얼엔진5로 구현한 고품질 비주얼, 호쾌한 액션이 동반된 협동 슈팅, 지속 가능한 RPG를 핵심 가치로 개발 중으로 지난해 9월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지난 테스트에는 200만명의 이용자들이 참여해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으로 주목받는 중이다.

넥슨은 박 대표의 흥행 감각에 회사 간판 IP의 차기작 개발까지 맡긴 상황이다. 넥슨게임즈가 넥슨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 듀랑고 IP에 기반한 ‘프로젝트 DW’와 ‘프로젝트 DX’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넷게임즈 인력은 1300명에 달해 모회사와 더불어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작 개발 역량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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