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BN] 아이언소스·몰로코·애피어 잘나가네…싱귤러 ROI 인덱스
‘파괴적 마케팅’의 시대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인 챗GPT 등장으로 검색광고 등 마케팅 시장 전반이 근본적인 변화를 앞뒀는데요. AI 챗봇의 자연어 검색 답변 속에 팝업이 들어가거나 링크를 넣어두는 등 새로운 광고 상품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이제 AI를 알아야 광고 마케팅 시장 격변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바이라인네트워크>가 업계 내 주요 광고 마케팅 솔루션과 최신 기술 그리고 시장 조사 자료 등을 짚어보는 [마케팅BN]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혼돈의 마케팅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구글의 ‘서드파티 쿠키(제3자 방문정보)’ 지원 중단과 애플의 프라이버시 정책 앱추적투명성(ATT)의 시행, 애플의 새 광고 기여도 분석 프레임워크 SKAdNetwork(SKAN)을 통한 제한된 추적 그리고 시행 시기가 명확하지 않은 구글의 프라이버시 샌드박스(GPS)까지 혼란 속에서 마케터의 선택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최근 글로벌 마케팅 성과 측정 분석 솔루션 기업인 싱귤러(singular)가 마케팅 시장에서 지표가 될 만한 ‘2024년 싱귤러 투자대비수익률(ROI) 인덱스’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광고 네트워크 ROI 톱5는 각각 ▲iOS 앱러빈, 구글, 아이언소스, 메타, 틱톡 ▲안드로이드 앱러빈, 구글, 메타, 몰로코, 틱톡으로 나타났다.
아이언소스와 몰로코가 톱5에 새로 들었다. SKAN 성과 지수에선 상위 광고 네트워크에 애피어와 인모비, 라이프스트리트, 퍼스널리(persona.ly), 레딧(reddit)이 올랐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레딧은 광고와 유료 멤버십을 주요 수익모델(BM)로 내세워 지난 3월 뉴욕증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7억5000만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싱귤러는 ‘애플 검색 광고(Apple Search Ads, ASA)’를 주목했다. iOS만 활성화돼 있지만, 세계 3대 모바일 사용자 확보 광고 네트워크라는 것이다. ASA를 사용하는 싱귤러 고객 수가 1년 내 19%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모든 카테고리에서 단 6개 광고 네트워크 순위를 매긴 결과로는 ▲앱러빈 ▲구글 ▲아이언소스 ▲메타 ▲몰로코 ▲틱톡 순으로 나타났다.
싱귤러는 몰로코가 다양한 ROI 지수에서 강세를 보이며 최고 네트워크 순위 진입이 이뤄진 것을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틱톡도 상당 규모의 레벨업이 있었고, 업력이 짧은 관계로 수익화 도구를 추가 확보한다면 한 차례 성장을 전망했다.
대만에서 출발해 글로벌 AI 마케팅 테크 기업으로 성장한 애피어(Appier)도 이번 보고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3년 싱귤러 ROI 인덱스 보고서 톱5 순위에선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가, 이번 보고서에 iOS 게임과 안드로이드 글로벌 ROI 등 5개 부문서 톱5에 올랐다.
아이언소스(아우라 아이언소스, 유니티 광고 포함)는 2023년 ROI 인덱스 보고서 내 총 28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 38개 부문으로 확대했다. 싱귤러는 애드테크 분야 글로벌 거대 플랫폼이 됐고, 콘텐츠 제작도구로 유명한 유니티엔진 부문에서 데이터 집단을 구축할 수 있다면 진짜 거물(juggernaut)이 될 수 있는 상당한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인터넷에 연결된 TV로 광고 네트워크가 작동하는 ‘커넥티드TV(CTV)’ 광고 지출이 크게 증가 중이다. 2024년 보고서에 LG애즈와 티비사이언티픽(TVScientific)이 새롭게 포함됐다. CTV 광고 네트워크가 최상위 지수에 눈에 띄지 않으나, 성장률은 주목할 만하다는 게 싱귤러 분석이다.
CTV 광고 지출 상위 네트워크로 ‘원뷰(OnevView)’를 보유한 로쿠(Roku)가 가장 큰 가운데 LG애즈와 삼성이 들었고, 티비사이언티픽(TVScientific)과 티비스퀘어드(TVSquared), 바이브, 비지오가 이름을 올렸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