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화물이 ‘쇼 미 더 머니’ 외친 이유

‘리테일 & 로지스 테크 컨퍼런스 2024’ 개최
티맵 화물, 수시로 변하는 단가 변화 측정에 주목
94% 최초 배차 성공률 달성…여러 단가 모델 고도화
“물류 혁신은 파트너와 함께, 많은 커뮤니케이션할 것”

“이게 ‘쇼 미 더 머니(Show Me The Money, SMTM)’의 약자입니다”

박일섭 티맵모빌리티 TMAP 화물 사업 담당<사진>은 7일 <바이라인네트워크> 주최의 ‘리테일 & 로지스 테크 컨퍼런스 2024’에서 수요 공급과 외생 변수(강우 또는 적설량 등)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화물 배송 단가를 예측하는 SMTM 모델을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담당은 ‘미들마일 화물 운송 시장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데이터 기반의 화물운송 플랫폼 ‘TMAP 화물’을 소개했다. 미들마일은 기업과 기업 간 중간 물류 구간을 말한다. 제조 공장과 물류센터, 대리점을 연결하는 시장으로 보면 된다. 국내만 해도 36조원에 이르는 거대 시장을 이루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미들마일 시장은 만방그룹이 독점 수준으로 꽉 잡고 있다. 기업가치는 206억달러(약 27조4000억원) 정도. 이 회사 매출이 10억달러인 것에 비하면 무려 20배 달하는 기업가치다. 박 담당은 “그만큼 물류에 대한 기대가 많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전통 강자 이외에 신흥 플레이어들도 많이 등장하는 시장”이라며 시장 현황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폐업하는 회사도 나온다. 미들마일 물류 플랫폼 콘보이(Convoy)가 지난해 10월 폐업했다. 회사가 다소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을 지녔으나, 인공지능(AI)을 물류에 적용하는 등 최신 기술 도입에 등한시한 것은 아니다. 그만큼 기업 간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TMAP 화물 발표자료 갊무리

티맵 화물은 앞서 언급한대로 화물 단가 측정에 주목했다. 최초 단가를 잘 예측해야 단가 조정에 따르는 리소스 소모를 줄일 수 있어서다. 회사에 따르면 1회 이상 단가 조정 비중이 61.9%다. 과거배차이력과 실시간 운송 데이터를 조합해 단가 모델을 실험하는 동안 94%라는 최초 배차 성공률을 달성했다. 이 모델은 티맵 화물에 적용돼 있다.

박 담당은 “이런 단가 모델을 만들어놓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즉각적인 장애 처리가 즉각 이뤄지고 있다”며 “실제 현장에선 검증 단계 데이터와 전혀 다르게 동작이 가능하기 대문으로, 자동 재학습 파이트라인을 구성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다시 학습하고 모델에 반영하는 절차를 자동화해 계속 디벨롭을 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티맵 화물은 이러한 다이내믹 단가 모델뿐  아니라 대형 트럭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류비를 절감해 차주와 운송사에게 더 높은 밸류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견적 제안부터 배차, 운송, 관제, 정산 등 실제 업무에서 단계별 수기 업무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티맵 화물은 화주와 주선사들에게 자동화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전통적 강점을 지닌 내비게이션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운송의 가시성을 확보하고 화주가 화물이 실시간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볼 수 있게 했다.

박 담당은 “기존 많은 주선사들이 대량의 화물을 처리하려면 각 화물들을 건건별로 하나씩 입력해야 되는 번거로움 역시 존재했다”며 “이런 부분들을 대량 업로드를 통해 처리할 수 있게 하고 배차 상태 변경 시에도 일괄 처리나 별도 업로드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운영 만족도를 굉장히 높게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화물 플랫폼 고도화를 알렸다.

그는 “앞서 말씀드린 단가 모델 외에도 여러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물류 혁신은 저희 혼자 힘으로 이루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보고, 물류 비물류 업종의 파트너사들과 연계를 계속 진행해 혁신적인 생태계를 구성하고자 한다.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이어나갈수 있었으면 한다”고 제휴 의지를 보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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