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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포인트 “진정한 AI 기반 통합보안 구현, ‘보안 컨설턴트’ 역할 하겠다”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스(이하 체크포인트)는 방화벽 소프트웨어를 처음 개발해,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이버보안 사업 외길을 걸어온 전문기업이다. 포춘 선정 500대 기업을 비롯해 웬만한 규모를 갖춘 다양한 기업 조직에서 체크포인트 방화벽을 쓰지 않은 곳을 찾아보기 힘들만큼 방대한 고객 기반을 두고 있다. 고객사 수는 현재 10만 곳이 넘는다.

한국에서도 지난 1995년부터 방화벽 소프트웨어를 시작으로 오랜 기간 사업을 벌여왔다.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IPS) 등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주축으로 이메일과 모바일·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사물인터넷(IoT) 보안 솔루션 등 수십가지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사이버공격이 급증하고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는 가운데 IT 네트워크 보안 환경은 더욱 복잡해지면서 수많은 단위 보안 솔루션으로 사이버위협 대응에 효과성이 떨어지자, 체크포인트는 포괄적이면서도 통합적이고 보다 안전하고 견고한 보안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10여년 넘게 꾸준한 노력을 벌여왔다. 클라우드 보안 등 관련 분야의 전문기업을 다수 인수합병하고, 머신러닝을 시작으로 딥러닝과 생성AI 기술까지,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사이버보안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렇게 구현한 것이 바로 AI 기반 통합보안 플랫폼인 ‘체크포인트 인피니티(Infinity) 플랫폼’이다. 전세계에 걸친 수억 개의 센서를 기반으로 구축한 방대한 클라우드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 ‘인피니티 쓰렛클라우드(Infinity ThreatCloud) AI’를 활용해 모든 IT 환경을 포괄해 다양한 위협과 공격에 자동화된 방식으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인피니티 플랫폼’으로 모든 보안 통합…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보안 제공

30여년간 축적해온 보안 전문역량을 살리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선도적인 행보를 이어나가, ‘방화벽 기업’이라는 전통적인(레거시) 보안 회사로 인식됐던 체크포인트가 최근 새로워지고 있다. 그 결과는 비즈니스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체크포인트코리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최근 만난 이동하 지사장 역시 “체크포인트는 내실이 탄탄한 회사로, 오랜 기간 동안 매우 방대한 인텔리전스를 바탕으로 진정한 통합 보안을 구현한 기업”이라며 “인피니티 포탈 하나로 다양한 이기종 보안 제품 관리 환경을 지원한다. 지난 10년 넘게 구현해오며 발전시킨 50여개의 AI 엔진을 활용한 위협 인텔리전스와 연계해 다양한 보안 제품들을 모두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장은 “경쟁사들 가운데 통합 보안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제품이 다 통합돼 있지 않아, 여러 솔루션을 운영하기 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다른 여러 모니터링 창을 열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최소 3개에서 9개까지 여는 경우도 있다”며 “‘체크포인트는 통합 관리와 사용 편의성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고 포레스터가 평가할만큼 진정한 통합을 제공하는 기업으로는 유일하다”고 자부했다.

이어 그는 “체크포인트 방화벽은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네트워크 방화벽 부문)에서 23년 연속 리더”라며 “2024년 1월 미국의 독립 평가기관인 마이어콤(Miercom)에서 실제 제품으로 직접 테스트한 결과 99.8%의 제로+1데이 멀웨어 탐지율을 나타냈고 피싱URL은 100% 탐지해 차단했다. 오탐지율은 경쟁사 대비 1.5배에서 2.3배 낮게 나타날만큼 기술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자사 제품의 뛰어난 보안 성능과 기술력도 부각했다.

이 지사장은 “올해 초 평창에서 개최된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유일한 사이버보안 후원기업으로 참여했다. 대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사이버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운영되도록 체크포인트 고성능 방화벽 수십대와 이메일 보안, 확장형 위협 탐지 대응(XDR) 솔루션 등으로 보안 환경을 구현해 체크포인트의 글로벌 프로페셔널 서비스팀이 통합 보안관제를 담당했다”라면서 “이전에도 도쿄와 베이징 올림픽,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스포츠 경기 등 수많은 사이버공격이 집중되는 세계적인 이벤트에서 체크포인트가 안심할 수 있는 보안서비스를 담당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체크포인트 방화벽은 취약점 개수가 경쟁사 대비 가장 적고, 취약점이 발견됐을 때 대응시간도 매우 빠르다”며 “보안을 위해 방화벽 제품을 신뢰해서 도입했는데 오히려 공격 루트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사이버보안 공급망공격이 실제로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안전하고 탄탄한 보안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체크포인트 제품에서 발견된 공개된 취약점(CVE) 수는 1개인 반면에 3개(팔로알토네트웍스, 포티넷, 시스코) 주요 경쟁사 보안 제품들에서 발견된 취약점은 각각 79개, 103개, 142개였다. 이들의 취약점에 대한 평균 조치시간은 각각 60일, 16일, 47일이 걸렸다. 체크포인트는 2일로 나타났다.

체크포인트 인피니티 플랫폼을 구성하는 보안 제품군은 크게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경계 보안을 제공하는 ‘체크포인트 퀀텀(Quantum)’ ▲클라우드 환경을 보호하는 ‘클라우드가드(CloudGuard)’ ▲엔드포인트와 이메일,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보안을 제공하는 ‘하모니(Harmony)’ ▲예방 최우선 통합 자동화 보안운영 제품군인 ‘호라이즌(Horizon)’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제품군은 인피니티 쓰렛클라우드 AI와 긴밀히 연계돼 있다.

AI 코파일럿 출시, 엔비디아와 협업해 클라우드 AI 환경 보호

체크포인트는 최근 생성형 AI 기반으로 ‘인피니티 AI 코파일럿(Infinity AI Copilot)’을 발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인피니트 AI 코파일럿은 생성형 AI 기술로 복잡한 보안 업무를 자동화하고, 보안 위협에 대한 사전 예방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관리 및 분석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일상적인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여 보안팀이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지사장은 “인피니티 AI 코파일럿에 ‘내가 어떠한 공격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는가?’라고 물어봐도 ‘그렇다, 아니다’와 같은 단순한 답변이 아니라 마치 일 잘하는 보안 담당자처럼 현재 어떤 제품으로 보호받고 있는지 그 현황과 관련 CVE까지 리포트를 써준다. 현재는 테스트 기간으로 신청 고객들만 쓸 수 있었는데, 2분기부터 정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라면서 “AI 코파일럿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인피니티 포탈에서 AI 코파일럿 관련 버튼이 있어 이걸 클릭하면 챗봇에 의한 대화창이 열리고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피니티 AI 코파일럿은 조만간(2분기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체크포인트 고객들이 사용하는 인피니티 포탈에서 무료 제공되고, 한국어도 지원되기 때문에 기업 담당자들이 많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체크포인트는 최근 엔비디아와 협력해 자사의 ‘AI 클라우드 프로텍트(Cloud Protect)’ 제품에 데이터프로세싱유닛(DPU)을 탑재해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다양한 사이버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따라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안전하게 AI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제품 역시 인피니티 포탈에서 통합적인 관리와 운영이 가능하다.

차세대 방화벽 고도화, XDR·클라우드 보안 등 다양한 분야 고객 확대

체크포인트는 꾸준한 매출 성장세와 높은 수익률로 견조한 사업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년 매출액은 2450억달러(3.14조원), 이익은 997억달러(1.3조원)를 거뒀다. 2017년 매출 1855억달러로 2조를 넘은 지 6년만에 3조원 규모를 돌파했다.

주춤하게 보였던 한국 사업 역시 지난 2022년 10월 이동하 지사장이 합류한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지사장은 “고객들에게 친밀하게 다가서 실제 고민거리나 필요한 것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체크포인트 솔루션으로 해결책을 제시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파트너와 함께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성과가 나타나 전년대비 성장했다. 내실도 거둬 체크포인트 제품이 필요한 부분에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다. 올 연초부터 고객들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사장은 “방화벽을 도입하는 신규 고객도 있지만, 기존 방화벽 사용 고객이 블레이드로 차세대 방화벽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위협 인텔리전스나 이메일 보안을 필요로 하거나 심지어 챗GPT 사용으로 인한 데이터 유출 차단 블레이드를 추가하는 경우까지 매우 다양한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고 덧붙이며 “최근 XDR 신규 고객도 많이 늘었다. 가트너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보호 플랫폼(CNAPP) 프레임워크를 완벽하게 따르고 있는 ‘클라우드가드’ 전문 파트너(시큐웨이브)도 영입해, 올해에는 클라우드 보안 분야도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체크포인트는 단순히 사이버보안 제품 공급업체가 아닌 사이버보안 파트너, 컨설팅 기업이자 컨설턴트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앞으로도 고객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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