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신선식품 시장 도전, 파괴력 있을까

알리바바그룹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달 말부터 신선식품 판매에 나서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에 입점 신청한 식품 판매자 수는 수백여개다. 현재 신선식품 업체 한 곳이 상품 판매를 시작했으며, CJ제일제당은 햇반을 포함한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알리익스프레스의 식품 진출은 진정 우려할 만한 단계일까?

한편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의 신선식품이 아직 우려할 만한 단계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아직 극히 초기 단계라는 이유에서다. 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관계자는 “국내 신선식품 판매자 수만명 중 세 자릿수는 극히 일부다”라고 설명했다. 단순 판매 채널이 하나 추가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알리익스프레스 내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셀러들이 오픈마켓 방식으로 입점한다는 점도 업체들의 염려를 더는 부분이다. 주요 유통업체들은 산지로부터 직접 상품을 소싱하는 동시에 상품 품질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는 최근 신선식품 등 식품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수시로 상품 생산지를 방문하는 등 시스템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예를 들어 이마트는 전문 검품단을 신설해 산지 농가와 협력사를 돌며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반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사실상 오픈마켓 방식으로, 입점 업체가 직접 배송까지 관리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는다. 특히 배송 측면에서다.

최근 이커머스 업체들 또한 식품 판매자의 부담을 덜기 위한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G마켓은 최근 익일배송 서비스이자, 판매자 단에서는 풀필먼트 서비스인 ‘스마일배송’ 저온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콜드체인 플랫폼 팀프레시의 도움을 빌려 현재 냉동 상품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하반기에는 냉장상품까지 확대한다. 쿠팡 또한 올해부터 로켓그로스 카테고리를 식품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이커머스 모두 신선식품의 품질 강화 및 배송 강화에 신경을 쓰는 상황에서 알리익스프레스가 단순 오픈마켓 방식으로 운영한다면 상품력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카테고리 확장에 따른 알리익스프레스의 정체성 전환이다. 신선식품과 일용소비재의 입점이 알리익스프레스를 일회성으로 방문하는 이들을 충성고객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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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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