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 “복잡한 3D 설계, 대화형AI로 고충 해결할 것”
“가까운 미래에 나올 대화형AI를 기대해 주세요. 음성인식으로 3D 설계 작업을 돕는 디자인 생성AI 기술을 전문화하겠습니다.”
지앙 파올로 바씨(Gian Paolo Bassi)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수석부사장은 한국 기자들과 만나 연신 3D 설계에 특화한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텍스트 기반으로 또 다른 텍스트 결과물을 내는 기존 생성AI보다 진일보한 모델이 될 거란 설명이다.
다쏘시스템이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개최하고 있는 ‘3D익스피리언스 월드(3DEXPERIENCE World) 2024’의 테마는 AI를 통한 혁신이다.
다쏘시스템은 향후 캐드(CAD) 솔루션 솔리드웍스(SolidWorks)를 비롯해 클라우드 포트폴리오인 3D익스피리언스 웍스에는 향후 3D 설계에 특화한 AI를 적용할 예정이다. 텍스트 프롬프트를 통해 3D 디자인과 제조 과정에 필요한 콘텐츠를 만들어주는 형태로 예상된다.
바씨 부사장의 말처럼 CAD 작업에 필요한 생성AI는 범용 모델과 다른 능력이 필요하다. 2D가 아닌 3D 디자인을 만들어내야 한다. 또한 만들어낸 결과물이 잘못되면 다시 작업을 진행해야 해 성능이 떨어질 경우 안 쓴 것만 못 한 결과를 낳는다.
그는 “AI는 생산 라인에서 더 많은 유연성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데이터 분석 기능을 중심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생성AI를 이용해 자동화 산업을 돕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오랜 업력을 갖춘 다쏘시스템은 설계·제조 기술과 관련한 깊은 노하우를 보유했다. 계속해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이들이 원하는 기능을 업데이트 해왔다.
패턴 인식 기능이 대표적이다. 사용자가 스케치 초안만 만들어 놓으면 남은 부분을 예측해 자동으로 채워주는 기능이다. 오랜 시간 수집한 산업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학습시켰다. 고객들이 반복해 마주하는 문제를 알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확한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는 설명이다.
바씨 부사장은 특히 특정 문제 해결에 특화한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3D 설계 작업이라도 산업군에 따라 기계의 유형이나 조립 방식이 각각 다르다. 이에 산업 도메인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AI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바씨 부사장은 “고객의 특정한 문제 해결에 주목하고 있다”며 “디자인과 제조에 초점을 맞춘 AI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댈러스(미국)=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