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마법’ 선보이겠다는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는 마법(Magic)을 통해 광활한 디자인 우주를 만들 겁니다. AI를 기반으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모델링 시뮬레이션에 AI를 통합한 마법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

다쏘시스템의 연례 컨퍼런스 ‘3D익스피리언스 월드(3DEXPERIENCE World) 2024’ 제너럴 세션에 나온 버나드 샬레(Bernard Charles) 다쏘시스템 회장의 말이다. 자사 솔루션에 AI를 붙여 복잡한 설계 디자인 분야의 마법사가 되겠다는 포부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케이 베일리 허친슨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행사에서 샬레 회장은 설계 과정에서의 AI 활용의 장점과 효과를 강조했다.

다쏘시스템은 멀지 않은 시점에 CAD 솔루션 솔리드웍스(SolidWorks)에 AI를 접목할 예정이다. 생성AI 기능을 붙여 더 빠른 디자인 작업을 돕기로 했다. 솔루션에 생성AI를 접목하는 사실상 첫 번째 시도다.

샬레 회장은 이를 ‘AI 매직’이라 불렀다. “피카소 스타일의 제품을 제시해줘” 또는 “(작업) 용량을 줄여줘”등 자연어 입력을 활용해 빠르고 쉬운 CAD 시뮬레이팅을 돕는 기능이다.

예컨대 자전거 핸들바를 디자인한다고 치면, 자연어 프롬프트로 원하는 스타일 추천을 요청할 수 있다. 텍스트 입력뿐 아니라 직접 음성으로 명령하는 것도 가능하다. 컨셉 초안만 그려도 해당 컨셉에 맞는 프로토타입 디자인을 제시해준다.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은 솔리드웍스에 접목할 AI 기능을 매직(Magic·마법)이라 칭했다.

만약 실내 공간 디자인 작업이라면 스캔 디자인을 기반으로 가구나 벽지 등 내부를 채울 요소를 자동으로 검색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으로 방을 스캔하면 적재적소에 가구를 채우는 시뮬레이션 작업을 수행한다.

샬레 회장은 “미래의 디자인은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AI 사이에서 가장 빠르게, 고객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고객의 만족을 위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능의 정확한 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하지만 빠른 시일 내 적용을 완료해 750만 유저들의 버추얼 트윈 마법사가 되겠다는 게 샬레 회장의 전언이다.

클라우드도 다쏘시스템의 이 같은 AI 드라이브에 힘을 보탠다. 지난해 7월부터 모든 신규 솔리드웍스 데스크톱 라이선스를 구매하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제공자와 디자이너, 기업을 잇는 생태계를 만든다.

고객사들의 다양한 혁신 사례도 소개됐다. 일본의 나가노 오토메이션(NAGANO AUTOMATION)을 비롯해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Cadence Design Systems), CES2023에서 혁신상을 받은 글뤽스카인드(GlüxKind) 사례 등이 소개됐다. 특히 글뤽스카인드는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활용해 만든 자동주행 유모차로 참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함께 연단에 오른 수칫 제인(Sucit Jain)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전략 및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은 “우리는 혁신의 준비를 마쳤다”며 “혁신을 통해 세계의 기회를 여는 열쇠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댈러스(미국)=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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