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전성기 되찾으려면? 넷마블 해법은 ‘아스달 연대기’

오는 4월 대형 야심작 ‘아스달 연대기’ 출시
드라마 없는 새 요소 추가…3개 세력 간 경쟁과 협동 강조

K게임의 대표 장르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거대 오픈월드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경쟁하고 협력하며 단순 커뮤니티를 넘어선 하나의 사회가 있는 게임 정도로 부연할 수 있다. 혼자 또는 소수가 같이 즐기는 패키지 게임과는 분명 다른 재미가 있다. MMORPG는 PC온라인게임 핵심 장르였고, 모바일로 넘어와서도 최대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랬던 MMORPG가 시장 부침에 시달리고 있다. 리니지 시리즈 등이 앱마켓 매출 최상위를 지키고 있지만, 전체 매출도 접속자도 줄어들었다. 비슷한 게임이 잇따라 출시된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더니 임계점을 넘긴 탓인지 어느 순간 활기를 잃었다. 그렇다 보니 게임 기업들의 관련 매출도 고꾸라졌다.

이런 가운데 넷마블(대표 권영식, 김병규)이 오는 4얼 초대형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를 출시한다. K게임의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되돌릴 정면 승부수로 내세웠다. 15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상반기 중에 낼 ‘레이븐2’와 잠식(카니발리제이션)을 우려하자, 권영식 대표가 의견을 보탰다. K게임의 고민을 떠안은 답변이었다.

(권영식 대표)“당연히 카니발리제이션 우려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2016년~2018년이 한국 MMORPG 시장의 가장 전성기였다. 그 당시에 MMORPG를 플레이하는 유저 수는 제가 추측하기로 데일리 200~300만 정도였다. 지금은 다 합쳐도 100만 DAU(일간이용자)를 하기 힘든 시장으로 바뀌었다. 유저 피로도가 있었을 것이고 선택할 수 있는 (다른 장르의) 게임들이 출시돼 MMORPG 시장이 축소된 상황이다. 저희들은 두개 게임의 우려보다는 축소된 이 시장의 확대가 더 큰 숙제이다. 올해 준비하고 있는 MMORPG는 총 3종(아스달 연대기, 레이븐2, RF온라인 넥스트)이다. 총 3종을 통해서 한국 MMORPG 시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잘 준비해서 성공시키도록 하겠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미디어 쇼케이스 전경 (사진=넷마블)

15일 넷마블이 구로구 지타워에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개발사 넷마블에프앤씨)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새로운 대규모 권력투쟁 MMORPG의 탄생을 예고했다. 행사에는 넷마블 권영식 대표, 박영재 사업그룹장을 비롯해 개발사 넷마블에프앤씨 서우원 대표, 장현진 개발총괄이 참석해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2024년 넷마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라며 “이 게임은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의 개발팀이 보유한 뛰어난 IP 해석 능력과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는 “게임만의 스토리 설정을 추가해 몰입도를 높였고, 자유도 높은 방식으로 MMORPG의 기본 생태계를 유지한다”며 “새로운 모험의 재미를 넘어 정치 사회적 재미까지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2024년 첫 대작이 될 아스달 연대기를 소개했다.

3개 세력전 강조한 ‘아스달 연대기’는 어떤 게임?

넷마블은 스튜디오 드래곤과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시즌2부터 지식재산(IP)을 함께 인큐베이팅해왔으며,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도 양사 합작으로 탄생했다. 게임은 드라마와 동일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아스달, 아고, 무법세력이 아스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권력 투쟁을 펼치는 MMORPG로 제작됐다. 3개 세력 간의 정치, 사회, 경제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적용했으며, 클래스별 역할 수행이 강조된 전투를 통해 MMORPG의 본질적인 재미를 추구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게임 스토리에선 아스달 병사인 아버지와 뇌안탈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그트 주인공(이용자)이 활약한다. 마을을 몰살시킨 흰갈기 뇌안탈과 백귀가면을 찾아 복수하는 스토리를 접할 수 있다. 드라마에서 보았던 인물이나 새롭게 창조한 인물들을 만나 이야기가 펼쳐지고 수 백 개의 연출 컷씬으로 몰입감 높은 플레이를 유도한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실세계처럼 자연환경이 변하고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게임을 개발했다. 이용자들이 힘을 모아 명소나 건축물을 건설하고 새로운 지역을 오픈하는 등 이용자가 주체적으로 모험을 이끌어갈 수 있다.

장현진 넷마블에프앤씨 개발총괄은 “모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아스달 연대기에서 실제 살아가는 경험을 주려 했고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환경에 자유도 높은 플레이 방식으로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전투는 조작은 쉽지만 다이내믹한 액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는 총 2개의 클래스(직업)를 선택할 수 있고, 스킬 조합에 따라 다양한 전략 전투가 가능하다.  주직업과 부직업을 두고 공용 스킬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직업이 전사, 부직업이 사제라면 회복이라는 공용 스킬을 앞세워 탱커(방어역할)로 활용할 수 있다. 파티원과의 협동 제압 스킬 등으로 역할별 공략의 재미를 녹여냈다.

게임은 아스달, 아고, 무법 세력이 펼치는 세력 전쟁이 핵심 요소다. 무법은 드라마에 없는 게임만의 세력이다. 넷마블은 3개 세력의 경쟁과 갈등, 정치와 경제적 협력을 기반으로 대규모 권력 투쟁 사회 구현을 목표한다. 총세력장 투표, 대형과 중소 연맹 간의 연합 등 사회적 재미를 제공하는 다양한 장치도 마련했다.

장현진 개발총괄은 “두 개 세력에 용병 세력이 더해져 균형을 맞추는 세력 전쟁 게임은 대중적인 MMORPG에서는 보기 드문 신선한 시도”라며 “무법 세력의 도입으로 이용자는 매번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세력 전쟁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미디어 쇼케이스 전경 (사진=넷마블)

오는 4월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 출시…사전등록 시작

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오는 4월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 동시 출시하고, 모바일과 PC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사전등록은 오늘부터 공식 사이트, 구글과 애플, 카카오톡, PC 런처 등에서 진행되며, 등록하면 귀여운 정령 모묘 등 특별한 보상을 제공한다.

넷마블은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c서비스 전담 부서 운영 ▲인공지능(AI) 통한 작업장 대응 ▲아스달 통합 정보 제공 시스템 ▲리모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아스달 통합 정보 제공’은 게임에 접속하지 않고도 공식 사이트에서 세력 랭킹, 거래소 시세 등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리모트 서비스는 모바일로 PC 원격 플레이하는 기능이다.

박영진 넷마블 사업그룹장은 “전폭적인 지원으로 최대 규모 서비스 전담 부서를 갖추고 불편사항을 빠르게 대응하겠다”며 “AI로 작업장과 이상 유저 탐지, 어뷰징 요소에 적극 대응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그룹장은 과금모델(BM)에 대해 “정령과 탈 것을 메인 BM으로 잡았고, 유저들 상황과 소통을 통해 게임 내에서도 어느 정도 얻을 수 있게 한다”며 “스킬과 장비는 MMORPG 구조 상 던전이나 세력전, 필드보스에서 충분히 수급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고 부연했다.

넷마블은 명확하고 투명한 소통을 위해 주요 업데이트 때마다 방송을 진행하고, 이용자 의견이 게임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게시판을 포럼 및 공식 사이트에서 운영한다.

이외에도 넷마블은 게임의 성과를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방식의 크리에이터(창작자) 후원책을 준비 중이다. 크리에이터 후원책은 크리에이터가 양질의 영상 콘텐츠를 생산 제작할 수 있도록 이용자가 별도의 비용 없이 크리에이터들을 후원하는 시스템으로 추후 공식 사이트를 통해 상세 안내할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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