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2023년 영업이익 2532억원…사상 첫 매출 8조원 돌파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2023년 처음으로 연 매출 8조원을 돌파했다.

BGF리테일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8조1948억원, 영업이익 253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6%,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3%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2조402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 감소한 51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편의점 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며, 사상 처음 매출 8조원이 넘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상승 원인으로는 연세우유 크림빵 등 CU만의 차별화 상품과 고물가 시대 맞춤형 초저가 상품 등을 꼽았다. 특히 지난해 CU의 상품 비중에서 식품과 가공식품의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전체 상품 중 주류, 스낵, 유제품 등 가공식품 비중은 43.5%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식품은 전체의 13.3%로 같은 기간 0.5% 늘었다. 또 회사는 빠른 주기로 신상품을 내놓는 등 상품 회전율을 높이는 전략으로 기존점의 매출 상승을 도모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CU 점포 수 성장세는 견조했다. 우량점 중심 개점 전략으로 점포 수가 전년 대비 975점 증가했다. CU 점포수는 지난 2014년 8408개에서 지난 2023년 1만7762개로, 9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CU는 50대 이상 장년층 고객의 저변을 확대하기도 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장년층 소비자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30.1%다.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소비자의 월평균 이용 건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월 평균 이용 건수가 4.0건을 기록했다.

BGF리테일 측은 올해 성장을 위해 간편식 출시에 집중하는 동시에 근거리 소량구매 장보기 수요를 확보, 라면 특화 편의점 등 새로운 형태의 점포를 낸다는 계획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올해도 점포 경쟁력 강화, 상품 및 마케팅 혁신, 고객 경험 차별화 등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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