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1600억원 투자 유치

리벨리온이 투자 혹한기를 뚫고 16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 대표적인 AI반도체 기업으로서 행보를 가속화한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대표 박성현)이 30일 약 16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창업 3년 차인 리벨리온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총 2800억원에 달한다.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중 가장 큰 규모의 누적 투자금이다.

투자에는 기존 전략적 투자자(SI)인 KT와 더불어 케이티클라우드(kt cloud), 신한벤처투자가 신규 SI로 참여해 엔터프라이즈 및 금융 부문의 전략적 협업 관계를 강화했다. 시리즈A에 투자했던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파빌리온 캐피탈(Pavilion Capital)을 비롯해 다수의 해외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외에도 ▲KDB산업은행 ▲노앤파트너스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서울대기술지주 ▲오아시스PE ▲경남벤처투자 ▲SDB인베스트먼트 등이 시리즈B 투자에 함께했다.

신성규 리벨리온 CFO는 “이번 대규모 투자유치는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로 리벨리온의 무대를 확장하고, 계획 중인 국내외 비즈니스와 차세대 제품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데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규 리벨리온 최고재무책임자(CFO)

리벨리온은 이번 시리즈B 라운드에서 다양한 글로벌 투자사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리벨리온 측은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파빌리온 캐피탈로부터 후속 투자를 받았다”며 “프랑스 디지털 경제부 장관과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플뢰르 펠르랭 대표가 설립한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 일본계 벤처캐피탈인 ‘DG 다이와 벤처스(DGDV)’가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리벨리온 측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채용에도 전력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전직군에 걸쳐 공격적인 인재 채용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토대로 초거대 언어 모델(LLM)을 겨냥해 삼성전자와 공동개발 중인 차세대 AI반도체 ‘리벨(REBEL)’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데이터센터향 AI반도체 ‘아톰(ATOM)’의 양산이 개시됨에 따라 보다 본격적으로 국내외 고객 확보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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