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한국 양자시장 1조6000억…연평균 29.6% 성장
세계 주요 국가들의 양자 기술 투자액에 비해 한국의 투자 규모는 대폭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30%가량 성장해 2030년에는 1조6000억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양자융합포럼과 함께 발간한 ‘2023 양자정보기술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양자 기술에 대한 거액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가장 도드라지는 건 미국이다. 미국은 공공분야 양자 기술 개발에만 올해 1조972억원을 투자했다.
미국은 앞서 2018년 12월 세계 최초로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NQI) 법’을 제정했다. 이를 통해 양자컴퓨터, 양자통신, 양자센서를 모두 포괄하는 연구개발을 국가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양자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19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매년 7% 이상씩 연구개발비를 늘리는 게 목표다. 영국 또한 올해부터 2033년까지 향후 10년간 3조7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면 한국의 지난해 양자 기술 예산은 953억원으로 미국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도 다행인 건 예산이 늘고 있는 점이다. 2019년 이전까지 국내 양자기술 연구개발은 적은 예산만 배정됐지만, 정부 사업이 늘어나면서 2019년부터 연평균 87.5%씩 증가해 2022년에는 699억원으로 증가한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또 한 번의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정부가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전략’을 발표하며 2035년까지 민·관 공동으로 3조원을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성장하는 시장…2030년 국내 1조6000억원 규모
양자 기술 시장 규모는 지난해 25조9024억원이었고, 앞으로 연평균 29.2%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155조5112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양자통신 시장은 2023년 5조209억원에서 연평균 25.6% 성장해 2030년 24조7368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양자센싱은 2023년 2조464억원에서 연평균 19.1% 성장해 2030년 6조9482억 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가장 크게 성장하는 건 양자컴퓨팅 시장이다. 2023년 18조8352억원에서 연평균 30.9% 성장해 2030년 123조82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체 양자 기술 시장 규모는 지난해 2635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29.6% 성장해 2030년까지 1조6176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단 세계적으로 가장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양자컴퓨팅 분야 특허는 세계 수준과 차이가 있다.
지난 2017년에서 2021년 사이 미국이 1867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를 냈고 중국이 1173건이었다. 유럽은 459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우리나라는 이보다 대폭 적은 112건의 양자컴퓨팅 기술 특허를 냈다.
우리나라의 양자 기술 관련 인력도 다소 부족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박사 학위를 소지한 국내 양자 기술 핵심 인력은 현재 403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2035년까지 핵심인력을 2500명 수준으로 양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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