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리] “미술품 조각 투자가 사기? 이제는 제도권 들어왔죠”

이라인네트워크에서 타트업을 뷰합니다. 줄여서 ‘바스리’. 투자시장이 얼어붙어도 뛰어난 기술력과 반짝이는 아이디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은 계속해 탄생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이들을 바이라인의 기자들이 만나봤습니다.

“미술품 투자한다고 하면 다 사기꾼인 줄 알더라고요”

휴대폰 너머로 크게 웃는 목소리가 시원했다. 김재욱 대표가 창업한 열매컴퍼니는 지난해 연말 ‘국내 첫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승인’으로 주목받았다. 미술품을 공동구매한 개개인의 지분이 증권으로 인정받게 된 사례다. 2018년 창업 이후 미술품 공동구매를 꾸준히 해오면서, 사람들로부터 “그냥 회계사를 하지, 왜 이렇게 가격 산정도 어려운 미술품 투자를 한다고 하느냐”는 타박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야 미술 금융이 척박하지만 세계적으로는 이 시장이 30조원 규모로 크다는 것을 바라봤다. “미술 금융 시장을 구축할 수 있다면, 한국의 미술 시장을 선진국 수준으로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 김 대표를 버티게 한 원동력이다.

증권화 이전에도 미술품 공동투자는 꾸준히 성장해왔다. 2022년 기준, 열매컴퍼니이 매출은 287억원. 그간 총 176개 작품을 공동구매해서 이 중 126개 작품을 평균 수익률 26%로 매각했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투자계약증권 승인을 받은 것은, 미술품 조각투자를 제도권 안으로 포함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 증권이 되었으므로, 투자자들에 배당을 줄 수 있어 공동구매한 작품으로 또 다른 사업을 시도할 수 있다. 아직은 미술품과 같은 기초자산의 주식을 개인이 거래하는 것이 수월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으나, 지난해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거래서 설립의 단초가 열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미술품 투자에는 환금성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을 거래소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열매컴퍼니의 첫번째 투자계약증권 대상이 된 작품은 쿠사마 야요이 작가의 ‘펌프킨(pumpkin, 호박)’이다. 물방울 무늬 호박으로 잘 알려진 작가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증권 발행가는 12억3200만원. 투자자들은 기업의 주식을 사듯, 이 작품의 지분을 구매해 남들과 ‘공동으로’ 소유할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2호 투자계약증권도 준비 중인데, 쿠사마 야요이 작가는 물론 이우환 작가 등의 작품을 선매입 해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각투자로 시작, 미술 금융 시장을 열어젖히겠다는 김 대표의 이야기를 더 들어봤다.

## 미술품 평가라는 시스템에 관하여

쿠사마  야요이 작가의 작품 ‘펌프킨’으로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을 승인받았다. 작품 선택은 어떻게 했나?

투자계약증권의 기초자산으로 후보군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환금성’과 ‘수익성’이다. 물론, 당연히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나 예술적 가치에도 주목하지만 투자목적이다보니 수익성이 우선될 수밖에 없다. 그에 집중을 많이 해서 낙찰률과 가격 상승 여력, 미래 가치 등을 두루 고려했다. 그런 모든 것을 감안했을 때 펌프킨이 첫번째 증권으로 발행하기 괜찮은 상품이라고 생각을 했다. 게다가 쿠사마 야요이 선생님의 호박 작품 중 노란색이 워낙 대표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우리가 보기에 모양도 괜찮고, 가격대도 좋았다.

‘미술품 가치 평가 솔루션’을 자체 개발했는데. 그 시스템으로 환금성과 수익성을 평가하나?

그렇다. 미술품을 매입하거나 매각할 때 ‘미술품 가치 평가 시스템’을 이용해 가격을 산정한다. 방대한 데이터가 적용되다 보니까 사람이 평가하는 것보다 객관적이다. 거기에 더해, 미술품 투자 전문가들이 모여서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시스템만으로 가치를 산정하는 것을 보완한다. 시스템과 사람, 두 방식을 같이 쓰고 있다.

가치 평가 솔루션에는 어떤 데이터들이 들어가나?

국내 11개 옥션의 데이터와 크리스틴, 소더비와 같은 해외 옥션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 큰 옥션들을 중심으로 데이터 확보를 계속해나가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 데이터를 전문가들이 분석하기 좋게, 시스템에 잘 적용되도록 얼마나 클렌징을 하느냐이다. 내부에 자료를 수집하는 개발자들과, 수집된 자료를 가지고 원하는 결과를 뽑아내도록 클렌징 작업을 하는 투자 전문가 집단이 존재한다. 그 데이터를 분석하는 전문가와,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해석하는 투자 매니저들도 있고.

그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는 내용은 어떻게 되나?

시장 분석과 작가 분석, 작품 분석을 모두 별도로 한다. 일반적으로 UBS나 딜로이트와 같이 공신력 있는 보고서를 바탕으로 시장분석을 하는데, 이 보고서들은 아주 최신의 내용을 담고 있진 않다. 통상 1~2년 전 내용이 주로 담기기 때문이다. 가장 최신의 데이터를 바로바로 확인해서 투자 의사 결정을 해야 하니까, 한 달에 한 번씩 업데이트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직접 솔루션을 통해 시장 분석을 하고 있다. 그러면 좋은 점이, 시장이 언제 하향세로 돌아가고, 지체기가 얼마나 갈 것인지와 같은 것을 예측할 수 있다. 그 구간마다 우리가 전략을 달리 가져갈 수 있는데, 예를 들어서 시장이 상승기에 있고 풀려 있는 유동성이 많을 때는 투자 대상 미술품 범위를 조금 더 확대해서 보고, 만약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간다면 더 좁고 뾰족하게 가져간다. 그래야만 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키우고, 손실이 발생하는 가능성은 최대한 줄일 수 있어서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된다.

작가와 작품 분석의 경우, 작가별로 작품을 그린 시기에 따라 화풍이 달라질 수 있다. 단순히 뭉뚱그려서 “이 작가는 호당 얼마”라고 이야기 하는 건 사실상 맞지 않다. 제작연도, 재료, 소재별로 세분화해 분석을 한다. 거기에 거래량과 낙찰률, 중간값과 평균값도 뽑아서 예측해 활용하고. 그런 요소를 모두 뽑아서 분석에 반영해 결과값을 뽑으면, 투자 의사 결정을 할때 작품의 적정 가격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

듣다보니, ‘진품명품’에 나오는 감정위원들이 솔루션화된 것 같다(웃음)

그렇다(웃음). 미국의 저명한 가치 평가 기관 중에 미국감정가협회가 있다. 거기에서 사용하는 가치 평가 방시을 솔루션에 많이 적용을 했다. 또, 국내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서 국내 유명 갤러리의 딜러들이 쓰는 방식도 추가적으로 접목해 우리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솔루션을 개발했다.

덧붙여서, 최근에는 빅데이터 방식에서 인공지능 방식으로 평가솔루션이 넘어가고 있다. 과거에 정량적인 분석만 가능했다면, 이제는 작품에 대한 이미지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정성적인 부분까지도 시스템에서 걸러내 가격에 반영할 수 있게 준비를 하고 있다.

재미있는 부분이다. 인공지능이 어떤 식으로 분석에 참여하나?

단순하게 예를 들면, ‘이미지 선호도’라는 게 있을 수 있다. 똑같은 작가의 똑같은 화풍이라고 하더라도 이미지 선호도가 높고 낮음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호박이라도 그려져 있는 모양이나 색에 따라, 혹은 호박이 어떤 모양으로 몇 개가 그려져 있느냐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지고 가격에 반영이 되는 거다.

쿠사마 야요이 작가의 ‘펌프킨’

##미술품 첫 투자계약증권 승인의 의미

펌프킨은 열매컴퍼니가 1호 투자계약증권 승인을 받은 작품이다. 기존의 공동구매와는 어떻게 다른가?

예전에는 여러명이 함께 땅을 살 때처럼 ‘공동 구매(조각투자)’하는 형식으로 미술품을 샀다. 그런데 과거에는 동산 소유권을 관리하는 대장이 없어 블록체인을 장부로 활용했다. 이제는 제도권으로 완전히 들어왔기 때문에 기초자산의 경우 저희가 증권을 발행하고, 소유자들이 등기소에서 확정일자 공증을 받아 소유권을 확정 짓는 형태로 사업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열매컴퍼니는 어떻게 돈을 버나

일단은 우리가 모든 작품을 선매입한다. 그 가격이 공모가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그 차이에서 회계법인, 법무법인, 감정평가 법인, 기타 전문가를 활용하는 비용을 충당한다. 또, 판매를 하거나 작품을 해외로 보내고 전시를 하는 등에서 여러 비용이 발생하는 데 거기에 드는 예비비도 설정해야 한다. 그림을 잘 팔아서 책정한 금액보다 비용이 적게 발생하게 되면 그 차익을 회사가 가진다. 반대로, 초과해 비용이 발생하면 회사가 전액 부담을 한다. 통상 공모를 통해 증권을 발행하면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이득이 평균 3% 정도 되는 것 같다.

판매된 제품으로 추가 수익활동을 하기도 하나?

수장고에서 보관을 하면서 다양한 수익활동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본다. 전시에 활용을 한다든지, 다른 전시에 작품을 보내 렌트료를 받거나, 전시 티켓을 받아서 공동 투자한 분들께 나눠드린다든지 하는 수익 창출 활동이 가능해질 수 있다. 과거에는 공동 구매 자산의 경우 민법상의 문제로 거의 투자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이제 증권화가 되면서 더 다양한 수익활동을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 같다.

증권화가 되는 것이 추가 수익 활동과 어떻게 연계되나?

민법상의 공유 자산일 때는 추가수익이 발생해도 이득을 돌려주기 쉽지 않았다. 증권이 아닌데 배당처럼 보일 위험이 있어서다.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증권이다보니 배당이 가능해 다양한 수익활동을 더 할 수가 있다.

증권토큰발행(STO)도 중요한 이슈인데. 아직은 제도화로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현행 자본시장법 하에서는 신용증권에 블록체인이 개입될 수 없다. 그러다보니 동산 자산 증권을 이전하면서, 기초 자산에 대한 소유권 역시 같이 이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일을 두 번 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블록체인을 통해 이뤄진다면 관리도 쉬워지고 거래소에서 추가적인 환금성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토큰 증권으로 빨리 넘어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 창업의 이유

창업 이전에도 미술계에 종사해왔다. 어떤 페인포인트를 느껴서 이런 사업모델을 만들었나?

한국의 미술 시장이 글로벌 시장에 비해 미술 금융이 발달하지 않았다. 과거에 저축은행에서 했던 미술품 담보대출이나 제2금융권에서 했던 아트펀드 같은 것들이 대부분 실패했다.

미술품을 비자금 용도로 쓴다는 느낌도 있다

그런 탈세나 비자금 쪽으로 포커싱이 되다 보니까 미술 금융이라는 산업이 탄생하는 게 상당히 한계가 있었다. 글로벌 미술 시장이 10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그 중에서 미술 금융 시장만 30조원 넘게 형성이 되어 있고. 미술품에 대한 환금성을 더 크게 부여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이야기고, 이 시장에 침체기가 왔을 때도 하방에서 가격 방어를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이런 부분이 한국에는 없다 보니 미술 시장이 경기에 따라 파도치듯 출렁거리는 거다. 아무리 유명한 미술품을 가지고 있어도 은행에서 대출 받을 순 없지 않나. 그래서 (미술품을 투자 상품으로 인정하는) 비즈니스가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봤다. 우리가 미술 금융 시장을 구축할 수 있다면, 한국의 미술 시장을 선진국 수준으로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미술품을 활용한 금융 비즈니스가 더 뻗어나갈 영역이 많다는 뜻인데

그렇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미술품 담보대출을 시작했다. 누적으로 100억원 이상 미술품 담보 대출을 실행했고, 아트 펀드나 미술품 컨설팅 관련 사업 등으로 계속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금 가장 고민하는 것이 있다면?

거래소다. 동산 소유권이 붙어 있는 증권이다 보니, 법령이 조금 개정되어야지만 거래소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예탁결제원이나 거래소들과 같이 고민을 하고 있다.

환금성을 강조하기도 했는데, 그러려면 내가 가진 작품 지분을 원활히 팔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역시 거래소의 문제인데

그 시장이 열릴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거래소에서 투자계약증권, 신탁수익증권 같은 신종 증권을 거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작년 말에 규제샌드박스를 통과해 신종 증권 거래소를 만들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받았다. 환금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런 제도를 잘 활용하면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열매컴퍼니가 주목을 받지만, 창업 초창기인 2918년 즈음에는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미술품 투자한다고 그러면 다 사기꾼인 줄 알던 때다. 명함에 이름 옆에다 꼭 ‘회계사’라는 걸 적고 항상 강조하면서 들고 다녔다. 지금 명함에도, 회계사라고 옆에 꼭 써있다(웃음). 지금은 그래도 미술품 투자가 대체 투자의 한 영역으로 구축이 되면서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준다. 너무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는 부분들이 생겨서, 환경이 정말 많이 개선됐다고 생각이 든다. 과거에는 투자 받으려고 IR을 다니면, 다들 “이런 사기 같은 거 하지 말고 그냥 회계사나 하시라”고 피드백을 주던 대표님들도 되게 많았다.

어떻게 버텼나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할 거고, 모럴 헤저드도 없다. 사기도 안 치겠다”고 열심히 설명을 했지만, 사실 이건 말 뿐이지 않나. 결국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실적밖에 없더라. 증권신고서를 보면 알겠지만, 과거에 누적으로 170점 정도를 공동구매했다. 그 중에서 75%를 엑시트 했다. 잘 팔아서 투자자들에게 분배를 했는데, 그중에 마이너스가 난 작품이 단 한 점도 없다. 평균 수익률도 26% 정도 된다.

회사는 흑자를 내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흑자였다. 그런데 2022년 11월 29일에 증권성 판단에 들어가면서 작년엔 영업을 못했다. 그래서 지난해는 적자다. 그 전까지를 따져보면 2021년 매출이 170억원 정도였고, 2022년에는 287억원 정도 나왔다. 크게 성장하던 타이밍이었다. 그래도, 저희는 오히려 제도권화가 되어서 좋은 것 같다. 다들 그런 말씀을 많이 하더라. 제도권화가 되는 과정에서 사실 걸림돌도 많고 난관도 있지만, 정작 제도권 안에 들어오면 따뜻하다고(웃음).

불안 요소도 줄어들고

완전히 해소가 됐다. 또, 그동안 애매하게 (법과 불법이 분명하지 않은) 회색 지대에 있다보니 금융권하고 협업하는 부분이 좀 어려울 수 있었는데, 완전히 제도권화가 되면서 다양한 금융권하고 협업이 가능해 질 수 있게 됐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본다.

제도권으로 들어올 때 애로사항은 없었나?

많았다. 이 비즈니스 자체를 제도권에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특히나 미술품은 정가가 있는 자산이 아니다 보니, 가치 평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설명하고 우리가 가진 시스템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설명하는 것이 많이 어려웠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주고 납득해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쿠사마 야요이 작가의 펌프킨 다음으로 2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던데

2호 투자도 아마 쿠사마 야요이 작가의 작품으로 하게 될 것 같다. 이미 투자 포트폴리오를 위한 작품 라인업을 많이 짜놓았고, 작가나 작품 역시 확보를 해놓았다. 이우환 선생님이나 쿠사마 야요이 선생님의 작품이 확보가 되어 있는데, 이 작품들을 어떻게 조합할지를 고민 중이다. 매 작품 당 증권신고서를 따로 발행하면 시간이나 비용적 손실이 크므로, 작품을 한 데 묶어서 규모를 키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려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해외 진출이 계획되어 있다. 미술품 투자 계약에는 우리가 가장 큰 전문성을 갖고 있으므로 올해 300억~500억원 어치 투자 계약 증권을 발행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또, 미술품 외의 다양한 자산에 대해서도 전문성 있는 기업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투자 계약 증권을 발행하려 한다. 예를 들어 원자재나 한우 같은 항목이 있다. 원자재의 경우 약 1000억원치 정도, 그 외의 자산도 300~300억원치 정도 추가로 투자 계약 증권을 발행하도록 계획 중에 있다. 그래서 올해 엄청 바쁠 것 같다(웃음).

좋은 미술품을 볼 수 있는 안목은 어떻게 키울 수 있나?

일단은 많이 보고, 직접 사보고, 투자해봐야 한다. 그러나 일정 규모 이상 부가 쌓이지 않은 이상은, 다양한 미술품을 사보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플랫폼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열매컴퍼니를 통해 조각 투자를 많이 한 분들이 나중에 콜렉터가 된 경우가 많다. 플랫폼을 통해 투자를 하면서 공부를 정말 많이 해서, 나중에는 투자 전문가들 만큼 수준이 올라온 분들도 꽤 있다.

안목 있는 분들을 많이 키우는 역할도 하는 것인데

미술 시장과 미술 금융 시장은 상호 보완적 관계이므로, 미술 금융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에서 당연히 미술 시장이 함께 클 수 있는 방법을 우리가 계속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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