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한 쿠팡과 LG생활건강, 로켓배송 직거래 재개
앞으로 소비자들은 쿠팡 로켓배송으로 LG생활건강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쿠팡과 LG생활건강이 4년 9개월만에 납품 갈등을 끝내고 다시 손을 잡으면서다.
쿠팡은 1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LG생활건강 상품을 로켓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엘라스틴, 페리오, 테크, 코카콜라 등을 판매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뷰티 브랜드도 쿠팡 로켓배송과 럭셔리 뷰티 전문관 ‘로켓럭셔리’에 입점한다. 오휘, 숨37, 더후 등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는 로켓럭셔리에서 판매된다. 또 CNP 등 뷰티 브랜드는 로켓배송으로 판매된다.
양사는 지난 몇 년간 납품 갈등을 겪어왔다. LG생활건강이 지난 2019년 쿠팡을 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면서부터다. LG생활건강은 당시 쿠팡이 경쟁 온라인몰에서의 판매 가격을 인상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2021년 쿠팡이 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과징금 32억9700만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쿠팡은 이에 반발해 지난해 2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거래 재개는 공정위 행정소송과 별개의 건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거래 중단 이후에도 LG생활건강과 거래 재개를 위한 협의를 지속해왔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전국 단위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뷰티·생활용품·음료 분야에서 방대한 LG생활건강의 상품 셀렉션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