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오는 2월부터 서버 이용료 부과

11번가가 오는 2월 1일부터 서버 이용료를 신설한다. 2025년 흑자 달성을 위한 수익성 개선의 일환이다. 

회사는 최근 판매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안정적이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서버 이용료를 부과한다고 공지했다. 11번가는 지금까지 판매자들에게 카테고리별 판매 수수료만을 부과해왔다. 

11번가는 오는 2월부터 전월 구매확정액 기준 500만원 이상인 판매자에게 ID기준으로 매월 서버 이용료 7만7000원을 부과한다. 이 때 구매확정액은 판매 금액에서 셀러 할인금액을 제외한 금액을 뜻한다. 

이번 서버 이용료 신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다. 지난해부터 큐텐 인수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기업들은 서버 이용료 정책을 변경해왔다. 적자가 심각한 상황에서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다. 대표적으로 2022년 영업적자 539억원을 기록한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 규모별로 서버 이용료를 차등 부과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바꿨다. 

11번가도 크게 다른 상황은 아니다. 2022년 영업적자 1515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수익성 개선 기조에 들어섰다.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150억원 가량 줄였지만, 여전히 영업손실은 910억원에 달한다. 수익성 개선 작업을 지속한 결과, 지난해 6월 입점 판매자 대상 수수료를 받는 오픈마켓 사업 부문에 한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서버 이용료 부과로 11번가가 얻게 될 이득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1번가의 주 수입이 오픈마켓 사업이기 때문이다. 다만 11번가 관계자는 서버 이용료 부과 대상자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11번가 측은 플랫폼 서비스 개선이 충분히 이뤄졌다는 판단 하에서 서버이용료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서버이용료 부과에 대해 “플랫폼 서비스를 계속 개선해가는 과정의 일환이다”며 “지난해부터 셀러 애널리틱스를 통해 제공한 AI 판매자 지원 등도 유료 상품으로 낼 수 있을 정도로 판매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퀄리티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11번가는 서버 이용료 대상 판매자들에게 2월부터 유료 서비스로 제공하는 ‘AI셀링코치 스탠다드’를 무료로 제공한다.

 .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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