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훈내 진동한 ‘로스트아크 겨울 쇼케이스’

스마일게이트 간판 게임 ‘로스트아크’의 사령탑이 바뀌었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오프라인 페스티벌 ‘디어프렌즈 페스타’에서 금강선 전 디렉터(최고창의력책임자)가 전재학 신임 디렉터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전 디렉터는 위기에 놓인 ‘로스트아크’를 끌어올린 것을 넘어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로 만든 입지전적 인물이다. 행사 현장에서 그를 응원하는 모험가(게이머)들의 목소리가 넘쳐났다. 기자는 수십 번 게임 페스티벌을 직접 가봤지만, 이 정도로 훈내(훈훈한 분위기)가 진동하는 오프라인 행사는 흔치 않다. 그는 “개발자로서 호사는 다 누린 거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 청중은 금 전 디렉터에게 “만수무강(하시라)”이라고 크게 외치기도 했다. 최근 건강이 나빠진 금 전 디렉터는 로스트아크를 떠난다. 그는 다음 타자로 전재학 신임 디렉터에게 로스트아크의 미래를 맡겼다.

“게임 개발이라는 게 고이면 안 된다. 여러 타입의 사람들이 모여서 협력하고 있다. 위에서 다 해먹으면 안 된다.(웃음) 10년이 지나도 계속 파트장이 아니라 순환이 돼야 하고 그런 흐름이 없으면 누가 희망을 가지고 일을 하겠나. 오래 해먹으면 안 된다. (후임 디렉터와) 얘기를 많이 나눌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 놨다고 봐 달라.”(금강선 전 디렉터)

왼쪽부터 정소림 사회자, 전재학 신임 디렉터, 금강선 전 디렉터

이날 새로운 리더진이 영상으로 인사했다. 2014년부터 꾸준히 로스트아크를 만들어온 인사가 다수다. 그들은 ‘오직 유저’라는 개발 철학을 유지하되 최고의 게임을 만들 것이라 다짐했다. 이후 전 디렉터가 호명돼 앞으로 나오자, 함성이 터져 나왔다. 전 디렉터 역시 게이머에게 익숙한 인물로 이른바 개발진 3대장 중 한 명이다.

전 디렉터는 “이왕 맡게 된 거 확실하게 로스트아크를 재미있게 만들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바통을 넘겨받자마자 “준비한 것이 많다”며 신규 클래스 ‘브레이커’를 바로 꺼내 들었다. 타격감 등 손맛을 살린 브레이커만의 화려한 전투 영상을 공개하자, 장내 환호성이 터졌다. 정소림 사회자가 ‘역대급이냐’ 청중에게 묻자, 여기저기서 ‘역대급’이라는 반응이 돌아왔다.

로스트아크 오프라인 페스티벌 ‘디어프렌즈 페스타’ 전경

또 ‘언제부터 플레이 가능하냐’는 사회자 질문에 “다음주”라며 굵고 짧게 답했다. 금 디렉터가 부연설명을 잘 하는 캐릭터라면, 그만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답변이다. 며칠 뒤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발표에 장내 분위기가 고조됐다. 또 그는 “사전예약 없이 곧바로 출시할 것”이라며 모험가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3차 각성’도 공개했다. 모험가들이 고대한 변화다. 변화의 폭이 커 ‘초각성’이라는 별도 명칭으로 알렸다. 장내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3차 각성은 콘텐츠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다. 전체 캐릭터에 초각성 스킬 2~3종이 추가된다. ‘아크 패시브’라는 캐릭터 성장과 스킬 특별 효과부여, 성능 강화 등의 변화를 담은 콘텐츠도 있다. 이 때문에 적용 시기를 ‘내년 여름’ 정도로 알렸다.

“전투 메타(선호도가 높은 플레이 방식)가 지속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게끔 했다. 단순 스킬 개수만 100개가 넘는다. 26개 클래스가 한 번에 업데이트되는 방식이다. 전투플레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연출을 만들고 있다.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전달하겠다.”

로스트아크 오프라인 페스티벌 ‘디어프렌즈 페스타’ 콘서트 전경

한편 이번 로스트아크 오프라인 행사는 무려 1만2900여명이 방문했다. e스포츠 결승전 등을 제외하면 업계 전체로 봐도 단일 게임으로는 최대 규모급 행사다. 이 같은 행사는 컨벤션 대관 비용은 물론이고 준비 과정에서 엄청난 수고로움이 뒤따른다.

보통 게임사들은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엄두도 내지 못할 뿐더러 ‘그 시간에 신규 콘텐츠를 만드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잦아 쇼케이스가 흔하게 열리지 않는다. 특히 금 전 디렉터의 고별 무대이자 신임 디렉터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돼 이처럼 규모가 커졌다.

로스트아크 오프라인 페스티벌 ‘디어프렌즈 페스타’ 기타리스트 정성하 연주 무대

2024년 로스트아크 변화를 알리는 쇼케이스 이전엔 이틀간 각종 체험 부스 운영에 업데이트 발표 직전 두시간여 콘서트도 열렸다. 보통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콘서트와 달리 오로지 게임 배경음악(OST) 연주와 가창으로만 무대를 꾸몄다. 관현악단과 합창단, 피아니스트 윤아인, 기타리스트 정성하 등이 연이어 출연했다. 정성하 씨는 로스트아크 열혈 게이머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o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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