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소식] 카본테크 기업 ‘디멘저널 에너지’ 260억원 규모 투자 유치
미국 뉴욕주 기반 카본테크 스타트업 디멘저널 에너지(Dimensional Energy)가 2000만달러(약 26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디멘저널 에너지는 산업공정 또는 대기로부터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재생에너지와 고효율 촉매를 사용해 지속 가능한 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 이하 SAF), 재생 가능한 경유, 널리 쓰이는 산업 소재인 합성파라핀과 합성가스(syngas) 등을 생산하는 일을 한다.
이산화탄소를 연료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추가되는 수소 역시, 재생에너지 기반의 수전해 방식으로 얻은 그린수소(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없는 수소)로 합성해 완전한 네거티브 탄소배출을 추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캐나다 소재 전문 기관인 스탠다드 카본(Standard Carbon)이 수행한 GREET 전 과정 영향평가(LCA) 결과에 따르면, 디멘저널 에너지의 솔루션이 기존 탄화수소 연료의 생산과 활용 시 발생하는 배출량의 93%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디멘저널 에너지의 창업자이자 CEO인 제이슨 사피(Jason Salfi)는 “산업의 속성상 탈탄소화가 어려운 분야에서 탄소포집 방식으로 공정 내 탄소배출을 감축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며 “디멘저널 에너지는 배출된 탄소를 산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포집된 탄소를 그간 화석연료로 생산해온 일상적인 제품으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디멘저널 에너지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으로 자체 개발 솔루션을 상업 규모로 빠르게 사업 규모를 키우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탄소포집 기술을 가진 스반테(Svante)와 협력해 캐나다 소재의 라파지 리치몬드 시멘트 공장(Lafarge Richmond Cement Plant)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항공연료로 전환하는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며, 뉴욕주에 일 생산 200 배럴 규모의 상업 규모 시설도 확충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번 투자는 국내외 기후테크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임팩트 투자사 Δ인비저닝 파트너스 주도 아래 Δ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벤처스(United Airline Ventures)의 지속가능 항공 펀드(Sustainable Flight Fund) Δ마이크로소프트의 기후 혁신 펀드(Climate Innovation Fund) Δ록크릭 그룹(RockCreek Group)의 스마트 항공 펀드(Smart Aviation Futures Fund) ΔDSC인베스트먼트 Δ델릭(Delek US) Δ뉴욕 벤처스(New York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아울러 기존 투자자인 Δ엘리멘탈 엑셀러레이터(Elemental Excelerator) Δ클로에 캐피털(Chloe Capital) Δ미국 업스테이트 뉴욕의 비영리 벤처투자 기관인 런치뉴욕(Launch NY) 등도 투자를 이었다.
김용현 인비저닝 파트너스 대표는 “이산화탄소와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지속 가능한 항공유(power-to-liquid SAF)는 항공산업처럼 급진적인 탈탄소 전환이 어려운 분야의 탄소중립 이행을 돕는다”며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디멘저널 에너지가 규모화 가능한 솔루션, 고유한 촉매 기술, 사업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