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한컴 대표, 비자금 의혹 동생 구속에 “회사와는 무관”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부친 김상철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연루된 남동생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법부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도 회사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6일 입장문을 내고 “발생한 사업 이슈와 관련해 우려하고 계실 고객, 투자자, 임직원 등 많은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우선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이기 이전에 누나 김연수로서 제 남동생이 이러한 사건에 거론된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송구하다. 수사 이후 제 남동생에 대한 사법부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가상자산을 통한 비자금 조성 혐의로 김상철 한컴 회장의 차남 김모씨가 구속됐다. 수원지방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뒤 김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김연수 대표의 남동생이다. 아로와나 토큰은 한컴의 모회사인 한컴위드의 투자를 받은 업체가 발행한 가상자산이다. 경찰은 앞서 아로와나 토큰 업체 대표 A씨 등이 시세 차익을 통해 약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만들어 이를 김상철 회장 차남인 김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했다. 김씨는 한컴위드의 임원이기도 하다.

단 김연수 대표는 이번 사안이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러나 한컴과 저 김연수는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 또는 실패로 인해 그 어떠한 득도 실도 없다는 말씀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면서 “현재 한컴이 추진 중인 사업들과 계획 중인 사업들 역시 이번 이슈와 상관없이 모두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표이사 김연수로서는 저희 경영진과 함께 한컴 및 주요 자회사에 발생될 수 있는 리스크들을 점검하고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며 “책임경영과 정도경영을 실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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