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쫓는 후발주자들 ‘AI 얼라이언스’ 결성…“개방 생태계로 간다”
메타와 IBM을 주축으로 하는 인공지능(AI) 기술 연합체가 발족했다. 50여개 기업과 기관이 모여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개방형 AI 모델을 확산시켜 혜택을 늘리고 후발주자로서 오픈AI 진영을 따라잡겠다는 의도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개방형 AI 모델 확산을 위해 메타와 IBM을 비롯해 AMD, 인텔, 델테크놀로지스, 오라클 등의 기업과 함께 코넬대, 도쿄대 등 학계를 비롯한 내셔널과학재단(NSF),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다수의 기관이 연합체를 결성했다.
WSJ은 AI 얼라이언스가 오픈소스 AI 기술을 위해 자원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와 이곳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다시 끌어오겠다는 의도라고 전했다.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지난 8월부터 연합 논의를 이어왔다.
메타의 경우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인 ‘라마(LLaMA)2’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AI 시장을 겨냥했던 IBM도 올해 다시 왓슨(Watsonx) 시스템을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 두 개 기업을 축으로 AI 기술을 제공하는 곳들이 모여 하나의 생태계를 꾸리겠다는 게 AI 연합 얼라이언스의 취지다. 오픈AI를 필두로 앤트로픽이나 코히어 같은 기업들이 폐쇄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가운데 오픈소스로 또 다른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폐쇄 모델의 한계를 깨고 AI의 혜택을 더 널리 넓히겠다는 의도도 깔렸다.
메타와 IBM은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AI 얼라이언스가 ▲벤치마크와 평가 표준, 리소스 배포 개발 및 배포 ▲개방형 모델 생태계 발전 ▲AI 가속기 생태계 육성 ▲글로벌 AI 기술 구축 및 탐색 연구 ▲교육 콘텐츠 개발 등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한 안전하고 유익한 방식으로 개방형 AI 개발을 장려하는 이니셔티브를 시작하고 책임감 있는 사용법을 알리는 이벤트도 주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 IB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IBM은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개방형 에코시스템이 안전성, 책임성, 과학적 엄격성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인 AI 의제를 추진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닉 클레그(Nick Clegg) 메타 글로벌 담당 사장은 “우리는 AI가 공개적으로 개발될 때 더 바람직하다고 믿는다”면서 “파트너들과 협력해 모든 사람이 최첨단 AI를 발전시키고 책임감 있게 구축하도록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