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새 양자 프로세서 ‘퀀텀 헤론’ 공개…모듈형 양자컴퓨터도 가동
IBM은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연례행사 ‘퀀텀 서밋(Quantum Summit)’을 통해 새로운 양자 프로세서와 컴퓨터를 선보였다. 프로세서는 오류율을 낮춘 것이 특징으로 차세대 양자 컴퓨터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양자 컴퓨팅은 엄청나게 많은 경우의 수를 계산해 지금의 슈퍼컴퓨터로도 감당하지 못하는 난제를 풀 수 있어 미래 기술로 손꼽힌다. IBM은 앞서 다수의 양자 프로세서를 내놓으면서 현재 전 세계 20대 이상의 양자 컴퓨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새로 공개한 ‘IBM 퀀텀 헤론(Quantum Heron)’은 지금까지의 IBM 양자 프로세서 가운데 성능은 가장 높고 오류율은 가장 낮다는 설명이다. IBM 헤론 프로세서는 기존 제품 대비 오류율이 최대 5배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내년 중으로 IBM의 유틸리티 스케일 시스템 제품군에 추가될 예정이다.
IBM 측은 “이제 IBM 퀀텀 시스템은 양자역학의 전통적인 시뮬레이션을 넘어 화학, 물리학, 재료 분야에서 유틸리티 스케일의 문제를 탐구하는 과학적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초의 모듈형 양자 컴퓨터인 ‘IBM 퀀텀 시스템(Quantum System) 2’도 공개했다.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이라는 IBM의 비전을 위한 핵심 제품이다.뉴욕주 요크타운에 설치한 IBM 퀀텀 시스템 2는 3개의 IBM 양자 프로세서와 이를 지원하는 전자 제어 장치로 가동을 시작했다.
기존 컴퓨팅 리소스의 지원을 받아 양자 통신과 컴퓨팅을 결합하고, 미들웨어 계층을 활용해 양자와 전통적인 컴퓨팅 워크플로우를 적절히 통합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IBM은 앞으로 10년 후인 2033년까지의 로드맵 일환으로 퀀텀 시스템2에 IBM의 차세대 퀀텀 프로세서도 탑재할 계획이다.
IBM은 양자 컴퓨팅 개발의 대중화를 목표로 만든 ‘퀴스킷 패턴(QiskitPattern)’도 발표했다. 퀴스킷 패턴은 양자 개발자들이 보다 쉽게 코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는 메커니즘 역할을 맡는다.
퀀텀 서버리스와 결합된 퀴스킷 패턴을 통해 사용자는 클라우드 또는 온프레미스와 같은 다양한 환경에서 클래식 컴퓨팅과 양자 컴퓨팅을 통합하는 워크플로우를 구축·배포·실행할 수 있다
또한 IBM은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왓슨x (watsonx)’를 활용, 양자 코드 프로그래밍을 위한 생성AI 활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IBM은 퀴스킷의 양자 코드 개발을 자동화하기 위해 왓슨x의 생성AI 기능을 통합할 예정이다. 이는 IBM의 그래니트 모델 시리즈(Granite model series)의 미세 조정을 통해 이뤄진다.
제이 감베타(Jay Gambetta) IBM 부사장은 “생성AI와 양자 컴퓨팅 기술은 모두 변곡점에 도달해 있다”며 “양자 알고리즘을 쉽게 구축하기 위해 왓슨x의 신뢰할 수 있는 기반 모델 프레임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