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3분기 날았다 ‘매분기 역대 최고’…연매출 4조원 눈앞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이 9일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마켓에 2023년 3분기 연결 실적을 공시했다.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이다. 3분기 매출 1203억엔(1조913억원), 영업이익 463억엔(42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 47% 증가했다. 100엔당 기준 환율은 907.4원이다.
3분기 실적 상승은 ‘FC 온라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스테디셀러 매출을 기반으로 ‘블루 아카이브’, ‘프라시아 전기’, ‘FC 모바일’ 등 라이브 궤도에 안착한 신작들이 성과를 보태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룬 결과다.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은 3388억엔(3조742억원), 누적 영업이익 1302억엔(1조1815억원), 순이익은 1125억엔(1조2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4분기 매출 전망은 879억~962억엔(7928억~8671억원)으로 올해 누적 기준 3조9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매출 4조원 고지를 넘본다.
신작에 라이브 게임까지 다 잡았다
넥슨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올해 3월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랫폼으로 출시한 ‘프라시아 전기’가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 중이고 ▲서비스 3주년을 향하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 또한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보이며 라이브 서비스로 안착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9월 성공적으로 리브랜딩을 마친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은 지난해 말 월드컵 효과로 얻은 상승세에 탄력이 붙으며 매분기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고, ▲20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도 올 3분기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며 라이브 스테디셀러 타이틀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중국지역 ‘던전앤파이터’ 또한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와 국경절 업데이트가 좋은 반응을 이끌며 전망치를 달성했다. 월간활성이용자(MAU)가 전년동기 대비 상승하는 등 지표면에서도 안정세를 나타냈다.
‘데이브 더 다이브’ 대박에 북미유럽 매출 껑충
3분기 넥슨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지역에서는 PC ‘던전앤파이터’의 성과에 지난 8월 출시한 ‘메이플스토리M’이 흥행에 성공하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2%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블루 아카이브’의 활약으로 매출이 12% 상승했으며,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도 ‘블루 아카이브’와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게임 성과에 ‘HIT2’,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신작 매출이 더해지며 매출이 17% 상승했다. ▲특히 북미 및 유럽 지역에서는 ‘메이플스토리’, ‘블루 아카이브’ 등 기존 게임의 성과와 ‘데이브 더 다이버’의 활약에 힘입어 매출이 78% 성장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6월 말 글로벌 정식 출시 후 1일 만에 스팀 내 유가게임 기준 글로벌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9월 기준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했다. 스팀 리뷰 평가에선 5만5000여개의 긍정 리뷰로 스팀 최고 등급인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있으며, 양대 게임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 및 ‘오픈크리틱’에서 평점 90점을 받았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10월 26일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최적화된 조작 환경과 스위치 컨트롤러인 ‘조이콘’을 호환시켜 특유의 손맛을 세밀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며, 패드 진동을 느끼며 사냥하고 ‘미니게임’ 콘텐츠 일부를 보다 역동적으로 즐길 수 있어 닌텐도 스위치 이용자들에게도 ‘데이브 더 다이버’의 매력을 한껏 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4분기도 좋다…‘더 파이널스’ 등 출격 대기
넥슨은 4분기에도 다양한 신작을 선보인다.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팀 기반 1인칭슈팅(FPS)게임 ‘더 파이널스’가 스팀 시범출시(얼리액세스) 단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진행한 크로스플랫폼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누적 이용자 750만명을 달성했으며, 스팀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약 27만명, 최다 플레이 게임 3위, 위시리스트 1위를 기록했다. PC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파괴 가능한 전장에서 속도감 넘치는 슈팅 액션을 경험할 수 있는 점이 최대 특징이다.
지난 10월 24일 사전등록을 시작한 ‘진·삼국무쌍M’도 선보인다. 진·삼국무쌍M은 일본 코에이테크모게임즈(KOEI TECMO GAMES)가 출시했던 ‘진·삼국무쌍8’ IP의 정식 라이선스를 받은 한국 최초의 모바일게임이다. 삼국지 서사를 배경으로 개성 있는 무장들이 펼치는 화려한 ‘무쌍’ 액션을 모바일로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51종의 캐릭터들이 지닌 다양한 전술법을 조합하는 전투의 재미와 자신의 영지를 운영할 수 있는 ‘본영’ 시스템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한다.
‘퍼스트 디센던트’도 얼마 전 동시접속자 7만7000여명을 동원하며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슈팅과 캐릭터 성장 요소가 결합된 루트슈터 신작으로 ‘서든어택’, ‘히트2’, ‘V4’ 등 슈팅게임, RPG 개발로 유명한 넥슨게임즈의 핵심 역량이 합쳐진 작품이다. PC콘솔 동시 출시를 예고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