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실적을 사업별로 뜯어보자 (일문일답 전문 포함)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부정적인 뉴스들로 카카오 주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중략) 회사의 성장과 함께 그만큼 커진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 경영의 구조틀을 다시 고민하여, 조직적인 재정비를 진행하겠다”

9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홍은택 카카오 대표의 첫 마디는 사과였다. 카카오로 향하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이다. 홍 대표는 “의혹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충실하게 소명할 것”이라 말하면서 회사의 성장과 관련해서는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주주 분들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면서, 현재 추진중인 사업들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회사 안팎을 둘러싼 잡음이 크지만 카카오의 3분기 실적은 견조했다. 역대 최대 매출을 냈는데,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 선전하면서 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2조1609억원을 기록했다. SM을 뺀 연결 매출은 1조904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다소 아쉽다. 카카오 브랜드와 SM 소속 아티스트에 관한 마케팅이 늘어났고, 일회성 인건비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전년 동기에 비해선 7% 줄어든 140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분기와 대비해선 24%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6.5%다.

카카오의 실적을 사업 부문 별로 뜯어보자.

제공=카카오

톡비즈 – 카카오톡 광고와 커머스

카카오톡을 통해 일어나는 광고, 커머스 수입을 모두 포괄하는 부문이 ‘톡비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177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비즈보드 톡채널, 알림톡 모두 고루 성장했는데, 비즈보드는 친구탭과 오픈채팅탭에서 신규 매출 기여도가 4% 증가했고, 톡채널은 과금 광고주와 전체 친구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팸, 스미싱 예방을 위한 ‘금융사 전용 커스텀 스킨 기능’을 도입한 알림톡은 음융업종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전체 메시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카카오 측은 올해 연말까지 전체 톡채널 수는 지난해 대비 70만개 증가한 총 250만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약 80만개의 롱테일 파트너는 검증된 사업자로서 톡 내에서 비즈니스 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진 채널이라는 점에서 질적인 성장의 의미도 뒀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 전년동기 대비 15% 늘었다. 3분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한 2조4000억원이다. 부문별로 보면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7%, 톡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카카오 측에 따르면 선물하기는 럭스탭의 출시와 함께 가까운 관계에서 명품 선물을 주고 받는 맥락이 활성화됐다. 명품 뷰티 외에 패션, 잡화, 레저를 포함한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거래액이 상승했는데, 대표적으로럭셔리 브랜드 거래액은 전년 거래 대비 18% 올랐다. 흥미로운 것은 9월 추석 시즌부터 ‘선물 예약하기 기능’을 도입하면서, 그동안 추석 당일에 몰렸던 수요를 분산시켰고, 그 결과 추석 연휴 기간 내 거래액이 기존 대비 약 10% 가까이 상승했다.

3분기에는 쇼핑탭 내 마이스토어탭을 출시하면서 톡채널로 친구를 맺은 관심 스토어들을 한눈에 모아보고, 실시간으로 새로운 프로모션을 전달받는 개인화된 쇼핑 큐레이션 지면을 확대, 쇼핑탭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

카카오는 지속적으로 카카오톡이 ‘친구끼리의 채팅’을 넘어선 메신저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예컨대 카카오톡 하단 첫번째 탭인 ‘친구탭’의 변신이다. 그동안 친구탭은 지인의 프로필 업데이트를 확인하는 용도로 쓰여왔다. 카카오는 3분기부터 친구탭에서 24시간 후면 사라지는 일상 공유 콘텐츠 ‘펑’ 기능을 넣었다. 인스타그램의 ‘내 스토리’와 유사한 개념이다.

홍은택 대표는 이와 관련해 “아직 출시 초기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SNS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15-24세대에서 호응도가 특히 높았던 점 또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3분기에 친구탭에 동네소식과 오픈채팅 로컬탭이 출시된다. 동네의 상점과 이용자를 잇는서비스다. 아직은 일부 지역에 한정해 열린 기능이지만, 연내로 이 서비스들을 카카오맵이라는 로컬 서비스와 강하게 결합할 전략을 짜고 있다.

다음은, 카카오톡에서 로컬 서비스가 자리 잡게 됐을 때 카카오가 긍정적으로 그리는 시나리오다.

# 이용자들은 주변에 식당이나 가볼만한 곳을 찾을 때에 가장 먼저 동네소식에 있는 지도를 확인하게 되고, 새로 오픈한 가게의 소식과 할인혜택을 톡채널을 통해 확인할 것이다. 동네소식과 톡채널을 통해 가게에 찾아오는 고객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가게 사장님은 최신의 영업정보나 이벤트, 신메뉴 출시 업데이트를 카카오맵 매장관리 플랫폼에서 가장 먼저 업데이트 하고 카카오 로컬 서비스 내에 있는 광고상품에도 관심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여기에 카카오 비즈니스 솔루션인 예약, 주문, 결제 기능이 붙으면 광고뿐만 아니라 커머스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비즈니스를 만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기대가 녹은 하나의 사례가 11월 중 시작할 음식배달앱 ‘요기요’와 협업이다. 주문하기 서비스와 배달 플랫폼 요기요가 강결합한 ‘주문하기 by 요기요’인데, 요기요를 이용 중인 30만 중소형 로컬 파트너들이 카카오 광고 생태계에 순차적으로 입점하게 될 예정이다. 요기요와 같은 제휴 파트너사에게 톡채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API 기능을 제공한다. 입점 소상공인들과 제휴 파트너사 모두 CRM 활동을 포함한 메시지 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활발하게 사용하게 될 것으로 카카오 측은 예상했다.

홍 대표는 이와 관련해 “로컬 서비스간 시너지가 극대화되고 비즈니스 기회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참고로, 포털 ‘다음’이 들어가 있는 포털비즈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832억원이다.

플랫폼 기타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의 글로벌 거래액 증가와 카카오모빌리티 전 사업부문의 안정적인 성장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4285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의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6조2000억원이다. 수익창출에 기여하는 매출기여거래액(Revenue TPV)은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10조5000억원이다. 11번가와 제휴, 패스트푸드 체인 내 키오스크 결제에 들어가는 등 이용자와 접점을 넓혔다. 일본, 마카오의 가맹점에서 결제액이 늘었고,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결제하는 비율도 증가했다. 그 결과, 해외 거래액이 전년 동기대비 2배 가까이 성장, 전체 결제 매출에서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모빌리티는 택시 사업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했음에도 전 부문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있었다. 매출이 전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성장했다는 것을 카카오 측은 고무적으로 봤다. 서비스 운영 고도화에 따른 결과로 평가했는데, 4분기에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 초 투자한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의 기술을 적용, 엔데믹 이후 급증한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관광객 모빌리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10월부터는 알리페이, 씨트립과 같은 해외 슈퍼앱을 통해 해외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카카오택시를 호출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동남아, 일본, 유럽 등지에서 현지 모빌리티 앱과의 연동을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을 공개했다.

◼콘텐츠 – 스토리, 미디어, 뮤직, 게임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1315억원이다. 매출이 큰 순서로 나열하면, 뮤직-게임-스토리-미디어 순이다.

뮤직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5133억원이다. 소수의 대형 아티스트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소속 아티스트 전반으로 팬덤이 확대되고 있고, 여기에 SM의 메가 아티스트 라인업이 추가되면서 멀티 레이블 구조가 한층 탄탄해졌다고 자평했다.

게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620억원을 기록했다. 기존에 출시된 게임의 콘텐츠 업데이트와 트래픽 관리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마케팅 효율화를 진행하면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면, 카카오 VX를 포함한 비게임 부문에서 경기 침체 영향이 지속되고 매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3분기 매출이 줄었다. 카카오 측은 “4분기에도 비 게임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핵심 게임들의 성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트래픽을 관리하고, 추가적인 매출 모멘텀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토리 매출은 일본 분기 최대 거래액 경신과 무빙 등 국내 오리지널 웹툰 IP 조회수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491억원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픽코마의 거래액이 전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하면서 분기 최대 거래액을 경신했다. 기존의 대표 IP 외에,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용사파티’와 같은 작품들도 매출 상위에 올랐다. 카카오 측은 “픽코마의 플랫폼 운영 역량과 축적된 작품 데이터 분석”의 덕으로 평가했다. 또, 인기작품인 ‘귀환자의 마법은 특별해야 합니다’가 10월부터 애니메이션 방영 시작과 함께 원작 웹툰 트래픽이 증가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국내에서는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CRM 기능인 ‘헬릭스푸시’를 도입했다. 개별 유저들의 열람과 구매를 포함한 다양한 이용 행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시점에 맞춤형 작품을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카카오 측에 따르면 헬릭스푸시 도입 이후 이용자들의 플랫폼 잔존율이 높아졌고, 콘텐츠 소비가 확산되면서  과금이용자당 평균매출(ARPPU)이 상승했다.

3분기에는 총 4개의 오리지널 웹툰 IP의 영상화 프로젝트가 공개되었는데, ‘무빙’은 드라마 공개와 동시에 카카오페이지 내 작품 조회수가 60배 이상 증가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북미에서는 플랫폼 개편을 통해, 웹과 앱에서 달랐던 메인 화면 구성을 일원화하여 이용 편의성을 높였고, 핵심 작품만 모아둔 신규탭을 추가하여 더 많은 이용자들이 작품의 발견부터 작품의 소비와 이용자간 커뮤니티 활동까지 이어지도록 서비스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4분기에도 일정 회차를 한번에 구매할 수 있는 신규 이용권 상품을 출시하고, 광고 BM을 다각화하는 것을 포함한 추가적인 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디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6%,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070억원이다. 주요 드라마 제작이 본격화됐는데, 3분기에 디즈니+에서는 ‘최악의 악’을, 넷플릭스에서는 ‘도적: 칼의소리’를 공개했다. 4분기에는 카카오엔터와 산하 스튜디오가 함께 제작하고 소속 배우가 출연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역량을 내재화한 ‘경성크리처’가 세계 동시 공개된다.

◼ 미래성장동력- AI와 헬스케어

카카오의 미래 성장동력인 뉴이니셔티브에는 AI와 헬스케어가 들어간다. 돈을 버는 조직은 아니지만 미래 기술을 만든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

먼저 카카오와 카카오브레인이 추진 중인  AI 사업 전략을 홍은택 대표가 공개했다. 홍 대표에 따르면 현재 시점에서 카카오브레인이 자체 개발 중인 다양한 파라미터 크기의 파운데이션 모델 중 일부 모델은 구축이 완료된 상태다. 동시에 글로벌로 공개된 오픈소스 모델의 파인튜닝 역시 병행 중이다. AI 기술을 서비스에 실제 적용하는 단계에서는 카카오브레인의 자체 모델, 또는 튜닝된 오픈소스 모델과 글로벌 빅테크의 모델 등 다양한 선택지를 열어두고 구현하고자 하는 서비스에 적합한 모델을 비용효율성의 관점에서 유연하게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회사의 가장 큰 재산인 메신저와 AI를 결합,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홍빠른 시일 내, 카카오톡의 오픈채팅에 결합된 ‘AI 콘텐츠 봇’을 출시하면서, 검증의 과정을 거치겠다는 것이다.

홍은택 대표는 “예를 들어, 모두가 포괄적인 카테고리의 동일한 소식을 받는 ‘프로야구봇’이나 ‘프리미어리그봇’에서 나아가 응원하는 구단이나 선수와 같이 보다 작은 단위로 이용자들의 관심사를 세분화해 AI 봇이 큐레이션하는 콘텐츠를 소비하고 공통의 관심사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를 마이크로 버티컬 AI로 정의하고, 이용자들에게 유용한지, 추가적인 확장성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 검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B2B와 B2C 영역 모두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B2C 영역에서는 연속 혈당 측정기와 연동해 기존보다 편하게 혈당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연내 사업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B2B 영역에서는 임상연구 데이터 표준화, 축적, 인공지능 기능 등을 탑재한 임상데이터 웨어하우스를 올해를 시작으로 단기간 내 국내 다수의 상급종합병원에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엔 이미 들어가 있는데, 연내 이화여대의료원과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또, 대형병원 진료 예약 서비스인  디지털 프론트 도어 사업의 경우 8월에 이화의료원에서 카카오톡 챗봇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고 다른 상급종합병원들과 구축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카카오클라우드는 글로벌 반도체기업 AMD와의 협업으로 기술 경쟁력을 꾀한다. 게임, 모빌리티, 핀테크를 포함한 공동체 내부의 여러 사업 영역을 통해 빠르게 레퍼런스를 쌓아올려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본격적인 확장을 시작하겠다는 전략을 짰다. 3분기에는 카카오 공동체 내부에 생성형 AI 학습을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기도 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인력조정과 사업이관을 포함해 클라우드 중심의 사업구조로 재편하는 작업을 늦어도 2024년 1분기까지 모두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Q&A 전문 요약

Q. 앞으로 AI 사업 어떻게 진행할지? 이를 서비스하고 유저들에게 부가가치 측면에서 어떻게 돌려줄지? 가령 톡 기반의 유저 개인화 데이터 활용한 부가가치 등을 포함해 어떻게 고민하고 있는지? 궁극적으로는 대표 인터넷 소프트웨어 업체로서 어떻게 위상 높일 건지?

홍은택 대표= 최근 오픈 AI 발표를 보면, 이제 멀티모달로 가고 있는 추세다. 텍스트/이미지/음성을 학습해 호출을 하면 결과를 돌려주는 시대로 가고있다. 이미 테슬라에서는 운전자들의 운전 행태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자율주행 AI를 만드는데 학습하고 있지 않나. 생성형AI가 멀티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그에 따른 소요 비용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니 전략을 잘 짜야 한다. 오픈AI 발표 보면  GPTs 라고, 이용자들이 자연어만으로도 자신만의  GPTs 를 구축하게 하겠다는 발표가 있었고 앱스토어처럼 이용자들에게 제공해서 판매 수익을 거두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의 경쟁은 고객을 누가 연결하느냐의 경쟁이 중요한 한 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카카오도 결국 고객들을 연결하는데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바일 메신저는 실행 빈도가 높은 서비스고 미국/중국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자국산 모바일 메신저를 쓰고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용자들의 행동데이터 등을 갖고있고 5천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10만명 50만명 단위로 이용자들에게 맞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접점을 갖고 있다.

카카오가 강점을 갖고있는 서비스에서 출발하는 어프로치를 말씀드렸는데, 모델 드라이븐(Model-driven)이 아니라, 서비스 드라이븐(Service-driven) AI전략을 취하고 있음, 이러한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내부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 중에는 ‘AI콘텐츠봇’이 있다. 연내 POC(기술실증)를 10개 정도의 주제로 해서 연내 확장성과 유효성을 검증해보려고 한다. ‘AI 콘텐츠 봇’은 이용자들의 관심사를 마이크로 세그먼트로 촘촘하게 구분하고, 작은 단위로 나누어진 관심사에 부합하는 맞춤형 콘텐츠를 대화 맥락에 맞게 제공할 예정이다. ‘AI 콘텐츠 봇’은 더욱 세분화된 공통의 관심사를 향유해 높은 응집력을 가지고 있는 잠재 소비자군을 형성하는 만큼, 이러한 타깃 이용자들에게 도달하고자 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제휴 기회가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 콘텐츠와 관련성이 높은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콘텐츠 제공을 위한 스폰서로 활동하면서, 광고 비즈니스로의 확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아가서는 쇼핑이나 패션, 뷰티와 같이 실질적인 이용자들의 구매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관심사의 경우, 콘텐츠 소비부터 실제 구매행위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Call to Action이 구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일전에 호출비용이 1원 이하가 되어야 실질적 서비스 수준이라고 했는데, 여러 서비스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체 모델 뿐만 아니라 오픈소스를 파인튜닝한 것, 글로벌 빅테크의 생성형 모델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 갖고 있다. 특히 오픈소스를 활용해 만든 파운데이션 모델을 이용할 경우, 파인튜닝을 할 경우, 비용이 1원보다 훨씬 더 적은 비용으로 서빙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용이 합리적, 실용적으로 접근하려는 저희의 어프로치가 적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카카오 T에서 나온 트럭커의 성과와 전망이 어떤지?

홍은택 대표= 카카오T트럭커는 택시보다 규모 큰 미들마일 화물 시장에 진출하는 것인데, 최근 안정적인 교두보 확보를 위해 화물 수송이 필요한 이용자와 화물 운송사업자를 연결하는 화물 중개 플랫폼 ‘화물마당’ 지분 49%를 취득하였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갖고 있는 빅데이터, AI 기술을 통해 배차의 효율성, 화주와 배송 기사간의 수요와 공급 매칭율 개선을 통해 플랫폼이 개선할 수 있는 산업 영역이라고 판단한다. 현재는 시범 서비스 단계며 정식 출시하기 전이라 지금 성과를 말씀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추후 성과 나오면 말씀드리겠다.

Q. 헬스케어의 파스타 서비스 출시 지연 이유는 무엇인지?? 국내 CGM 보험 적용되는 인구가 3만명 수준으로 적은데, 내년에 예상하는 매출이 있는지?

홍은택 대표= A형 당뇨병뿐만 아니라 B형 당뇨병 환자까지 합치면 570만명 규모. 전당뇨에1,500만명을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시장규모는 큰 상태며 고지혈증, 만성질환을 위한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서비스는 내부적 테스트 하고 있고 출시할 준비는 다 된 것 같다. 의료기구 인증을 받는 것이 연내 이뤄질 것이다.

Q. 광고 YOY성장세인데, 4분기/내년까지 카카오의 광고 매출에 대한 개선 추세가 보이는지?

홍은택 대표= 거시경제 영향을 받아서 둔화 양상이었다가 내년부터 상황이 좋아질 전망이다. 뷰탭을 오픈채팅탭으로 바꾸면서 광고 인벤토리가 늘어났다. 친구탭은 CPT 상품을 판매중인데, 친구탭은 기존에 브릿지 탭에서 업데이트한 친구, 펑, 동네소식(3개구 시범) 등의 영역이 늘어나면서 체류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CPT 상품의 효과가 늘어날 것이다.

다음 포털 광고는 감소 중이나, 상승세로 반전할 것으로 기대하는 요인이 있다. 인벤토리는 늘어났는데 그에 비해 광고주 수가 적었으나 최근 롱테일 광고주가 늘어나 이를 자연스레 채울 것으로 생각한다. 광고 매출이 늘어날 기반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인벤토리의 증가 뿐 아니라 톡채널을 개설한 사업자들이 늘고 있다. 이분들이 광고 말고도 마케팅, CRM 등의 도구를 쓰며 연관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마케팅 예산까지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진화중이다

카카오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핵심 키워드는 ‘로컬’, ‘(관심사 기반의) 비지인’, ‘마이크로 버티컬’이다. 이 세가지 키워드는 광고와 연관성이 높으므로 광고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Q. 카카오모빌리티 수수료 협상 시작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낮아지는 방향으로 감안해야 하나?

홍은택 대표= 오는 13일 택시 4단체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수로 체계와 가맹구조 등을 원점에 놓고 토론과 협상을 하게 될 것이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우나, 현재 일반 택시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일반택시가 90%다. 가맹택시 수수료는 20%로 알려져 있는 것과 달리 실제로 기사님이 부담하는 규모는 크지 않다. 단체 대표님들과 잘 협상하겠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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