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웨이브 “‘상품 잘 아는 생성AI’ 장착, 다나와-에누리 원팀으로”

“커넥트웨이브는 1세대 커머스 기업이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계속해 도약하고자 한다” 

“이커머스 연합군으로 존재했다면, 앞으로 ‘상품을 잘 이해하는 생성형 AI 플레이’라는 무기를 장착해 원팀이 되겠다” 

이건수 커넥트웨이브 대표

1세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에누리, 다나와 등을 가진 커넥트웨이브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프라이빗 LLM ‘플레이(PLAi)’를 중심으로 연합군 체제였던 서비스를 원팀으로 묶는 도전에 나선다. 

커넥트웨이브는 8일 여의도 콘랜드 호텔에서 3C(ConnectWave, Commerce & Change) 생성형AI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지난 2월 합류한 이건수 커넥트웨이브 대표가 “기존 연합군에서 원팀으로, 생성형 AI로 변화를 만들겠다”며 키노트를 맡았다. 그는 커넥트웨이브의 앞으로의 변화를 “생성형 AI(Generative AI), 플랫폼(Platform), 시너지(Synergy)”인 GPS로 정리했다. 

커넥트웨이브만의 생성 AI ‘플레이(PLAi) 

이날 기자들의 이목을 끈 건 프라이빗 LLM ‘플레이(PLAi)’다. 다나와의 상품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품에 대해 잘 이해하는 AI”를 내놓겠다는 취지다. 전 서비스에 적용한다. 

커넥트웨이브가 자체 LLM을 마련한 이유는 기존 생성형AI 모델의 한계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챗GPT로 대표되는 기존 생성형 AI가 일상 생활, 특히 커머스에 걸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챗GPT는 출시 2개월 만에 월 사용자 1억명을 돌파했지만 14% 수준인 일상 활성 이용자 비율 등 리텐션을 확인해보면 실제 사용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오픈AI의 비용이 매출의 2배가 넘게 만든 학습비용, 추론 비용의 문제, 환각 현상, 최신 정보의 부재 등은 이용자들이 일상 문제를 풀기 어렵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8일 여의도 콘랜드 호텔에서 3C(ConnectWave, Commerce & Change) 생성형Ai 컨퍼런스’에서 키노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건수 커넥트웨이브 대표

커넥트웨이브에 따르면‘플레이(PLAi)’는 상품에 대해 잘 이해하는 AI다. AI 전문 기업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프라이빗 LLM에 커넥트웨이브의 14억개에 달하는 상품 데이터와 2000만건의 정제된 카테고리 DB를 더한다. 내년 4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프라이빗 LLM의 강점으로 데이터 프라이버시, 비용, 최신성, 그리고 정확도를 꼽았다. 경량화로 비용을 낮춘다. 내부적으로는 20B(200억) 정도 매개변수 모델 사이즈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 짧은 주기로 업데이트한 최신 정보도 강점이다.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와 아닌 데이터가 있다”며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경우 저희는 훨씬 가벼운 모델이기 때문에 1,2달이면 끝나고, 아닌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넣어 추론만 받아도 되는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학습주기는 신조어 등을 고려해 6개월~1년 뒤에 파인튜닝을 조금 더 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진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업스테이지의 기술력으로 적은 비용으로 정확도를 높인다. 김 대표는 검색 기반 생성을 어떻게 잘하느냐가 환각 현상을 줄이는 핵심이다”며 “업스테이지는 앞단계에서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리즈닝 성능을 최대화한다”고 설명했다. 정확도는 98%까지 올라간다는 설명. 김 대표는 현재 개발한지 한 달 정도 지난 플레이의 성능은 GPT 3.5에 거의 근접했다고 덧붙였다. 

플랫폼 업그레이드…연합군을 원팀으로 

커넥트웨이브는 플랫폼 업그레이드에도 집중한다. 개발자와 시스템에 대폭 투자해 현대적 아키텍쳐로 순차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대표는 “점차 가상화를 진행해 죽지 않고 살아남는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를 구현해 분산으로 리스크 완화에 나선다. 최신 트렌드에 발맞춘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 통계, AI에도 집중한다. 

특히 여러 서비스를 원팀으로 만드는 데에도 주력한다. 이 대표는 “커넥트웨이브는 지금까지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연합군이었으나 앞으로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원팀으로 활동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가격 비교 서비스인 다나와와 에누리는 통합 검색엔진을 개발하되, 각자의 영역을 나눈다. 이 대표는 “지금 별도의 검색엔진과 형태소 분석기를 개발했다면 향후에는 통합된 검색 엔진을 개발, 4월에 내놓을 계획이다”며 “다나와는 하드굿즈, 에누리는 소프트굿즈에 집중하고자 한다”고말했다. 통합엔진으로 확보한 처리 용량으로 메인 DB 의존도를 줄여 DB 통합 리스크를 낮춘다. 

메이크샵 관련 다나와와 에누리 가격 비교 노출을 자동화하기 위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자사몰 셀러를 위한 광고 상품도 내년 중 선보인다.

메이크샵과 플레이오토 경우, 메이크샵에 플레이오토 채널 연동 기능을 붙인다. 플레이오토에는 메이크샵 원클릭 자사몰 개발 기능을 더한다. 

건강기능식품, 와인, 위스키 등 해외 직구 인기 상품을 다수 보유한 몰테일도 원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우선 다나와와 연결해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해외 셀러가 한국에 진출할 경우, 몰테일이 풀필먼트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이후 메이크샵을 통해 숍을 만들고, 플레이오토로 각 채널에 전달한 뒤 다나와와 에누리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그리고 있다. 역직구로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날 커넥트웨이브가 서비스 전반에서 어떻게 신규 유입을 이끌 수 있을지, 또 현재 지표와 네이버, 쇼파파이 등 포트폴리오사들의 경쟁사 대비 경쟁 우위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신규 유입에 대해 이 대표는 “다나와, 에누리는 오래된 면도 있고 사용자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더해 “그룹사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을 촉진하는 방법과 프라이빗 LLM을 이용해 검색 품질이나 카테고리 결과를 더 좋게 만드는 방안 등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면 사용자를 유입시키는 촉진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구체적으로는 다나와와 에누리의 가격 비교 서비스에 더해 뷰티, 건강식품 등에서 버티컬 커머스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지표에 대해 “2022년을 정점으로 한 뒤 유저 지표는 조금 하락 추세이나, 이를 턴어라운드시키는 것이 제 미션이다”며 “에비타(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을 3배 정도 키우는 게 개인적인 목표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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