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도 커머스 힘 받은 네이버, 실험은 계속된다 [Weekly Commerce]

지난 한 주 동안 커머스 업계에 일어난 사건을 모아봅니다. 그 주 가장 중요한 이슈에 업계와 기자의 시각을 더해 보다 풍성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

3분기에도 커머스 힘 받은 네이버, 실험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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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난 3일 2023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 2조4453억원, 영업이익 3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 15.1% 성장했다.

커머스 사업의 성적도 우수했다. 3분기 기준 커머스 사업 부문 매출은 6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 증가했다. 네이버 커머스 전체 거래액은 11.9조원으로 같은 기간 14.3% 성장했다. 포시마크(Poshmark) 인수 효과를 제외하면 8.2% 수준이다. 거래액보다 매출이 더욱 빠르게 성장했다.

네이버가 커머스 사업 성장세를 강조했으나, 마냥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만 없다. 네이버 커머스 거래액 성장세가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세와 거의 근접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6조9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8.0% 증가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보다는 브랜드스토어…거래액 성장보다는 매출 성장

짚어볼 부분은 거래액을 뛰어넘는 매출 성장세다. 네이버의 커머스 광고가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는 광고 슬롯 확대 및 자동화로 광고 사업을 부흥시켰다. 전년동기 대비 5.5% 정도 반등했다는 설명이다.

멤버십 관련 매출도 주목할 만하다. 김남선 네이버 CFO는 멤버십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동기 29.7%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중개 및 판매 매출에서는 브랜드스토어와 크림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브랜드스토어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해 서비스 거래액 증가(46.5%)과 유사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또 브랜드스토어 수는 3분기 2000여개를 돌파하며, 스마트스토어 대비 큰손들의 입점이 늘어났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거래액 비중이 높은 디지털 가전 브랜드를 비롯해, 도착보장, 서비스 기여도가 높은 푸드, 건강 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뷰티를 포함한 다양한 업종에서 스토어 수가 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스토어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스마트스토어의 현황에 대한 설명은 현재 “60만 롱테일 셀러”라고 밝힌 정도다. 또 46%에 이르는 브랜드스토어 거래액 성장을 고려해보면, 상품 거래액 증가 중 스마트스토어의 성장은 다소 적은 비중으로 볼 수 있다. 제휴몰을 제외한 3분기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었다.

네이버는 4분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주요 관전 포인트는 브랜드스토어 내 수익화와 도착보장, AI 기반 커머스솔루션 등이다. 네이버는 4분기 들어 브랜드 통합 마케팅 관점에서 ‘브랜드 솔루션 패키지’를 출시했다. 브랜드 라운지 솔루션과 브랜드 전용 공간을 선보이며, 네이버 내 브랜드의 자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또 브랜드스토어에게 스마트스토어 대비 높은 수수료율을 부과했다.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네이버가 브랜드스토어에게 부과한 수수료율은 2~4% 수준으로 스마트스토어의 2배 수준이다. 김 CFO는 “4분기에도 매출 성장세가 거래액보다 훨씬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착보장도 지난 5일부터 무료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솔루션 사용료는 1.5%(부가세 포함)으로 유입수수료(2%)와 결제 수수료는 별도다.

네이버 해외 사업, 덩치도 키우고 성장률도 회복?

네이버의 해외 사업 또한 중요한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네이버의 국내 시장 내 점유율 증가세가 예전만 못하다. 물론 덩치가 커진 결과이기도 하다. 네이버가 성장률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선 영토 확장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이 때문에 커머스 영역에서 주목 받는 사업이 포시마크다. 네이버가 해외 기업 인수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지불하고 사들인 C2C 플랫폼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포시마크 사업은 순항 중이다. 최 대표는 “광고 성장이 지속되고,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인 ‘포시 쇼’의 매출 비중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시쇼는 네이버의 라이브 커머스 기술을 도입한 방송으로, 내년에는 광고와 함께 포시마크의 매출 성장을 이끌 요소로 주목된다.

일본 사업 또한 주목할 영역이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운영하는 리셀 플랫폼 크림과 베타 서비스로 운영하고 있는 마이스마트스토어의 재등장이 눈에 띈다. 마이스마트스토어는 네이버가 라인쇼핑을 기반으로 이식한 일본판 스마트스토어다. 라인 비즈니스 계정으로 한국 스마트스토어와 유사한 온라인숍을 개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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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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