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23] RPG 지고 하이퍼캐주얼 뜨고…게임정책학회 세미나 개최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오른쪽)이 환영사에 나서고 있다. 이승훈 안양대학교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사진=한국게임정책학회)

한국게임정책학회 등 게임정책 공동 세미나 주최
국내외 게임 시장 진단 등 발제 이어져

“RPG(캐릭터 성장 기반의 역할수행게임) 매출 중심이 더더욱 심화되고 있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나라입니다”

17일 신혜련 명지대학교 교수가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회 게임정책 공동 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세미나는 한국게임정책학회,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 환영사, 이승훈 안양대학교 교수 사회로 진행됐다.

신혜련 명지대학교 교수 발표 자료 갈무리

이날 첫 발제를 맡은 신 교수는 광고 기반의 가볍게 즐기는 하이퍼캐주얼 게임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시즌제 배틀패스를 앞세운 게임이 많아지는 등 시장 대세로 볼 만한 변화가 국내에서는 대단히 느리게 진행된다는 점을 짚었다.

한국처럼 RPG 일변도 시장은 외부 충격에 약하다. 리그오브레전드(LoL)가 국내 진입하면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위주의 PC플랫폼 시장을 재편한 바 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변화가 진행 중이다. 국내에선 여전히 RPG가 초강세이나, 국외에선 방치형과 머지(재화결합) 장르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중이다. 광고 수익화 게임 비중도 커지고 있다.

신 교수는 “모바일게임 매출에서 광고 수익이 전체 66%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매년 올라오고 있다”며 “2021년과 2022년 사이 불과 1년 만에 배틀패스라고 부르는 시즌제 프로덕트도 크게 성장했다”고 현황을 전했다.

이 같은 광고 수익화 게임의 인기 상승세는 인도와 중남미 등에서 끊임 없이 이용자들이 유입되고 숏폼 미디어를 좋아하는 젊은 이용자 성향이 반영돼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무료 게임을 찾기 때문이라고 신 교수는 진단했다.

신혜련 명지대학교 교수 발표 자료 갈무리

신 교수는 스팀을 앞세운 PC 게임 진영이 약진하고 다양한 장르의 인디 게임이 주목받는 시장 변화도 언급했다. 가상현실(VR) 게임 시장도 성장 중으로, 내년 ‘애플 비전 프로’ 기기 출시가 시장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르 다각화, 플랫폼 다각화는 이제 확고한 현상이다.  그는 RPG 중심의 심화에 대해 “정부 지원 주도로 (중소 게임사의) 플랫폼 매출과 디바이스 다각화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도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부산=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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