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23] 주말 어째…인기작 시연하려면 평일도 최소 3시간

“여기까지 3시간 걸리고요. 더 기다리는 분들이 계세요. 시연하시려면 최소 4시간 이상 걸릴 거 같아요.”

예상이 현실이 됐다. 역대급 흥행이 예고된 지스타2023 게임전시(BTC) 현장에서 인기작 시연을 하려면 최소 3시간을 잡아야 한다. 평일 상황이 이렇다.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엔 인기작 시연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스타2023 17일 전시 풍경

17일 오후로 접어들자, 인파가 몰리면서 마치 주말과 같은 풍경을 연출했다. 주요 기업들이 밀집한 전시장 안쪽 주요 통로는 이미 인파로 가득 찼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시연 대기만 3시간을 훌쩍 넘겼다. 대기열 뒤에도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실제 4시간 이상 걸린다는 안내요원의 답변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도 마찬가지다. 시연에 3시간은 잡아야 한다. 시연석 중심으로 부스를 꾸린 넷마블에도 뱀이 똬리를 틀 듯 시연 대기열이 형성됐다.

지스타2023 17일 위메이드 전시부스 풍경

성공한 원작을 둔 ‘로스트아크 모바일’,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등엔 시연 인파가 몰리기 마련이나, ‘다크앤다커 모바일’ 등 원작이 없는 게임도 아랑곳없이 게이머들이 몰렸다. 올해 지스타 흥행을 점칠 수 있는 이유다.

지스타2023 17일 엔씨 전시부스 풍경

벡스코 제1전시관 양옆에 위치해 각각 200부스 최대 규모로 참가한 위메이드와 엔씨소프트 사정이 그나마 나았다. 그래도 시연에 최소 2시간 이상 걸린다. 두 회사는 시연석도 늘리고 대규모 행사 스테이지도 마련하는 등 풍성한 이벤트로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스타2023 벡스코 광장 대기열 모습 (사진=지스타조직위)

한국게임산업협회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지스타가 열리는 나흘간 일별 방문객 수를 발표했다. 올해는 일별 참관객 수를 발표하지 않는다. “안전관리 계획에 따라 전시장 내 동시수용 인원 수만 관리 중으로, 참관객 수는 19일 폐막 자료로 추정 참관객 수만 발표한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작년 지스타 참관객 집계는 18만4000여명이다. 올해 지스타는 전시 부스가 전년 대비 200부스가 늘었다. 재작년 대비해선 두 배 규모다. 야외 부스를 늘린 효과다. 지스타 컨퍼런스(GCON)과 인디게임 쇼케이스,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 등 부대 행사도 확대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부산=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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