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3분기 매출 1127억원…적자전환

쏘카가 3분기 매출 감소와 함께 1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앞으로 1년간 집중 투자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쏘카 2.0’ 전략을 본격 전개해 2025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쏘카는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27억원, 영업손실 3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쏘카는 적자 원인으로 전년 대비 251% 늘어난 공격적인 마케팅을 꼽았다. 또 회사는 우리사주조합에 제공한 일회성 주식보상비용 21억원이 회계 처리상 3분기 실적에 손실로 반영됐다고 밝혔다.

활성 이용자 수는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마케팅에 따른 수요 창출과 KTX, 숙박, 공유전기자전거 등을 결합한 모빌리티 플랫폼 전략 본격화로 3분기 활성 이용자 수는 지난해 대비 30% 늘었다. 지난 5월 숙박서비스 출시 이후 카셰어링과 숙박을 쏘카에서 함께 예약하는 이용자 비중은 최대 10%까지 늘어났다. 

3분기 카셰어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줄어든 104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쏘카플랜 수요가 늘어 중고차 매각 금액을 제외한 매출은 같은 기간 6.2%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3분기 플랫폼 매출은 8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9% 늘었다. 

앞으로 쏘카는 차량과 이용자의 생애주기이익(LTV)를 극대화해 연간 30% 성장률과 이익을 확대하는 모빌리티로 성장하기 위한 ‘쏘카 2.0’ 전략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략 이행에 따라 2025년 목표 영업이익은 1000억원이다.

회사는 지난해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1년간 단기 카세어링과 월단위 쏘카플랜 서비스 차량의 탄력적 연계를 통해 차량 LTV를 증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설명했다. 또 KTX, 숙박, 공유전기자전거 등 서비스 라인업 확대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차량 운행 주기 증대, 플랫폼 내 서비스 다각화를 시도한다.

쏘카는 단기 카셰어링과 중장기 쏘카플랜 차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쏘카는 카셰어링 차량과 플랜 차량을 별도로 운영했다. 카셰어링 비수기 시기에는 차량을 매각했다. 앞으로는 차량 매각 대신 쏘카플랜으로 차량의 운행 주기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3분기 운영 차량은 2만1600대로 전년 대비 3.7% 늘었다. 

매각 대신 플랜으로 전환할 경우 가동률과 내용연수 모두 늘어날 수 있다. 쏘카에 따르면 차량 가동률은 3~5%, 차량 내용연수는 평균 36개월에서 48개월로 증가한다. 회사는 내년 하반기 이후 차량 1대당 생애주기 매출은 기존 대비 11%, 이익은 1.4배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셰어링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마케팅 투자, 타플랫폼 제휴로 카셰어링 수요는 20% 이상 확대됐다. 또 연계 서비스 라인업 확대로 이용자 LTV도 함께 확대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월간 접속이용자 수는 115만명으로 올해 1월 대비 43% 늘었다.

이용자 1인당 LTV 확대를 위해 쏘카 플랫폼 내 서비스 라인업도 한 층 더 다각화한다. KTX, 숙박, 공유전기자전거에 이어 항공 등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패스포트 멤버십 혜택 강화, 쏘카페이 및 크레딧 적용 범위 확대로 충성고객 록인(Lock-In) 전략에 집중한다. 쏘카는 4분기에는 오픈API 전략으로 네이버, 카셰어링, 온라인 주차 서비스 등을 연계, 3년내 1500억원 이상 거래액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단기 카셰어링 대비 이용자 1인당 누적 LTV 또한 3.1배로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쏘카는 2.0 전략을 위해 지난 3분기 중고차 매각금액을 전년 동기대비 82% 줄이는 대신 쏘카플랜 공급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여름 성수기 때 단기 카셰어링에 투입된 차량을 플랜으로 전환해 3분기말 쏘카플랜 계약대수는 지난해 대비 93% 늘어난 2869대, 10월말 기준 4000대를 넘어섰다. 내년에는 최대 1만대까지 쏘카플랜을 확대할 방침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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