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가맹금 3% 이하’ 등 서비스 개선안 도출 나선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금 3% 이하’ 신규 가맹 서비스 등 서비스 개선안 도출에 나선다. 오는 12월 31일까지 택시 4개 단체와 카카오모빌리티, 전문가가 참여한 협의체를 마련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가맹택시 업계 대표(한국티블루협의회) 등과 13일 서울 강남구 전국택시운송조합연합회관과 경기도 성남시의 한 호텔에서 잇따라 간담회를 열고 플랫폼 택시 수수료 문제와 독과점 논란 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박복규 회장,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박권수 회장,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임봉균 사무처장,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구수영 위원장, 한국티블루협의회 장강철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4개 단체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주요 사안 논의를 위한 협의체를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협의체에서는 공정배차, 수수료 체계/수준, 가맹운영 구조, 근무환경 개선 4가지 사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우선 공정 배차 경우 현재 수락율 기반에서 구체적인 의견을 수렴해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 ‘카카오T 블루’ 기사들에게 승객 호출을 몰아주기 위해 조직적으로 알고리즘을 조작하는 ‘콜 몰아주기’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콜 몰아주기를 위해 알고리즘을 조작했다고 보고 연초 과징금 257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연말까지 새로운 택시 매칭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복잡한 매칭 알고리즘을 단순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류긍선 대표는 “매칭 시스템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수료 경우 신규 가맹 서비스의 가맹 수수료를 3% 이하로 검토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는 지난 2019년 마련된 사업으로, 현재 5만명 이상 기사가 카카오모빌리티 가맹 기사로 일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사업은 기사가 운임 20%를 카카오모빌리티에 수수료로 내는 가맹계약과 회사가 운행 데이터 제공과 광고, 마케팅 참여 등을 이유로 운임 15~17%를 택시기사에게 돌려주는 제휴 계약으로 구성됐다. 

회사 측은 “구축된 기존 각종 가맹 시스템을 일괄 변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저렴한 수수료가 적용된 새로운 가맹 택시 서비스를 마련하는 것이 가맹 기사 부담 최소화를 가장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신규 가맹 서비스 상품 안을 연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기존 가맹 택시 기사들에게도 신규 가맹택시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협의체에서는 가맹운영 구조 변경, 근무환경 개선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가맹운영 구조 변경 경우 가맹사업에 택시의 의견과 정책을 반영할 수 있는 구조로 바꾸는 방침을 검토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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