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뒤덮은 AWS 리인벤트…새로운 솔루션 소개도 풍성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 ‘리인벤트(re:Invent) 2023’에서 인공지능(AI)과 연계한 다양한 기술들이 발표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AI 기술 기반 캡션 솔루션이 소개되는가 하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의 고도화된 검색 기능으로 생성AI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있는 기능도 발표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각) 개막한 AWS 리인벤트 2023를 관통하는 테마는 ‘AI’다. 행사를 개최한 AWS를 비롯해 다수의 기업이 AI 관련 솔루션을 발표하고 있다. 앞서 28일 AWS는 자체 개발한 AI 챗봇 ‘아마존 Q’를 비롯해 자체 개발한AI 칩 ‘트레이니움(Trainium)2’와 ‘그래비톤(Graviton)4’을 공개한 바 있다.
여기에 국내 기업도 AI 기술을 소개했다. LG AI연구원이 AWS 환경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투-텍스트(image-to-text) 캡셔닝 솔루션 출시를 알렸다. 3000억 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한 LG AI연구원의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FM)인 엑사원(EXAONE)을 활용해 이미지 내용을 바탕으로 캡션을 제작해주는 솔루션이다.
LG AI연구원 측은 “엑사원이 한국어와 영어로 된 이미지와 텍스트를 이해하고, 인간에 가까운 추론 능력을 활용해 정확하고 상세한 이미지 캡션과 키워드 작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생성AI를 사용해 객체나 장면을 자동으로 이해하고 설명한다. LG AI연구원은 머신러닝(ML) 모델을 구축·훈련·배포하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를 사용해 3억5000만개의 고해상도 이미지와 텍스트 세트를 엑사원에게 학습시켰다.
LG AI연구원은 또 엑사원의 학습 중 파라미터 수가 늘어나는 등 필요에 따라 IT 리소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조정 가능한 컴퓨팅 용량을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아마존 엘라스틱 컴퓨트 클라우드(Amazon EC2)를 사용한다.
일례로 광고와 같은 산업군에서 제품 설명을 자동화하거나 광고·마케팅 캠페인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AWS의 확장성을 활용해 시간당 2000개 이상의 이미지 캡션을 생성할 수 있다.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은 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더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도구”라며 “AWS의 업계 선도적인 ML 역량은 우리가 혁신적인 솔루션을 빠르게 개발하고 배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바시 필로민(Vasi Philomin) AWS 생성AI 부문 부사장은 “전 세계에 새로운 차원의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LG AI연구원의 생성AI 혁신과 확장을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DBMS와 연계한 기능도 소개됐다. 몽고DB가 자사의 아틀라스 벡터 서치(Atlas Vector Search)와 아마존 베드록(Bedrock)의 통합을 발표했다.
몽고DB 아틀라스 벡터 서치는 AI를 활용해 비정형 데이터를 벡터로 저장하고 다양한 데이터의 검색을 보다 쉽고 빠르게 지원하는 기능이다. 벡터 데이터만 저장하는 애드온(Add-on) 솔루션과 달리, 아틀라스 벡터 서치는 고성능의 확장 가능한 벡터 DB로서 서 전 세계에 분산된 운영 DB와 통합돼 기업의 전체 데이터를 저장 및 처리할 수 있다.
기업의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AI와 시맨틱 검색 기능을 애플리케이션에 간편하게 도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LLM 학습에도 활용할 수 있데, 벡터 서치가 먼저 데이터를 벡터화해놓고 이 데이터를 LLM에 학습시키면 비정형 데이터까지 제대로 학습한 LLM을 쓸 수 있다.
아마존 베드록은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통해 다양한 파운데이션모델(FM)에 액세스할 수 있게 해주는 완전관리형 서비스다. AWS은 이번 리인벤트에서 추가 업데이트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아틀라스 벡터 서치와 아마존 베드록의 통합을 통해 기업 고객들은 벡터 서치에서 처리된 데이터를 활용, AWS에서 빠르고 쉽게 생성AI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수 있게 됐다.
사히르 아잠(Sahir Azam) 몽고DB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몽고DB 아틀라스 벡터 서치와 아마존 베드록의 통합을 통해 양사의 고객은 AWS 환경에서 호스팅 되는 다양한 FM을 활용하고, 자체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며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시 필로민 AWS부사장은 “AI가 널리 확산 중인 지금 기업은 경쟁력 있는 생성AI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데이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10년 이상 지속된 양사의 협력을 바탕으로 AWS는 몽고DB와의 공동 고객이 생성AI를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함께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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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