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690억달러 빅딜…마침내 VM웨어 품었다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절차가 마침내 마무리됐다.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으면서 길었던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
브로드컴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인수 완료 소식을 알렸다. 브로드컴이 VM웨어의 주식 전량을 690억달러(한화 약 89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이다. 브로드컴의 최고경영자(CEO) 혹 탄(Hock Tan)은 지난 23일(현지시각) “VM웨어가 브로드컴에 합류하게 된 것을 환영하며, 세계 최고의 인프라 기술 회사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는 과정에서 팀을 통합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REUTERS)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중국의 규제 승인으로 마지막 매듭이 지어졌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빌어 지난주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 정상회의를 기회로 회담한 뒤 만들어진 우호적 분위기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이후 지난 21일 중국 규제당국은 해당 인수계약을 승인했다.
앞서 브로드컴은 이번 인수 계약을 위해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유럽연합(EU), 이스라엘,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대만, 영국 규제당국에 합병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공정위는 10년간 다른 제품과의 호환성을 낮추는 것을 금지하고, 드라이버 소스코드 제공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한편 브로드컴은 통신과 서버·PC용 반도체 전문기업이다. VM웨어는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컴퓨팅이 주력 사업이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5월부터 VM웨어 인수에 힘을 기울여왔다. 혹 탄 CEO는 성명을 통해 “투자의 절반은 연구개발(R&D)에 집중되고, 나머지 절반은 VM웨어와 파트너사 전문 서비스를 통해 솔루션 구축을 가속화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