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 돈세탁 혐의 인정… 미국 시장 철수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가 돈세탁 혐의를 인정하고 미국 정부에 43억달러(약 5조500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또 미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다. 바이낸스는 하마스, 북한, 이란, 시리아 등 미국 정부 제재 대상의 자금거래와 돈세탁을 도왔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고객의 실제 신분을 파악해야 할 의무, 범죄자나 제재 대상과는 거래하지 않아야 한다는 규정, 규제 당국에 사업을 등록해야 할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 법무부는 “바이낸스는 다양한 불법 행위자들이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하마스, 알카에다,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이라크와 시리아 등의 테러조직이 바이낸스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낸스는 이런 거래를 알고도 이를 묵인했다”고 지적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바이낸스는 테러리스트, 사이버 범죄자, 아동 학대범들에게 돈을 흘러가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의 창업자인 자오창펑 CEO는 개인적으로도 위기에 처했다. 그는 벌금 5천만달러를 부과받고, 징역 18개월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그는 중국 태생의 캐나다 국적자다. 그는 엑스(옛 트위터)에 “난 실수를 저질렀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바이낸스 사태에 시장은 오히려 차분한 느낌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하기 때문에 (바이낸스에 대한 결론이 나온 것이) 암호화폐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코인데스크는 “바이낸스의 벌금 합의로 죽음의 나선 공포가 종식될 수 있으며 좋은 소식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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