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스토리지 구독하세요”…데이터센터 전력·상면 비용 지원

올플래시 스토리지 기업 퓨어스토리지가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전력과 상면 비용을 지원하는 새 프로그램을 내놨다. 기업의 부담은 낮추고 자사 제품의 강점을 바탕으로 시장 외연을 넓히기 위한 결정이다. 또한 서비스형재해복구(DRaaS)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 장애 대응을 지원하고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랜섬웨어로부터 데이터를 지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퓨어스토리지코리아는 21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정책을 소개했다. 김영석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상무(사진)는 “업계 최초로 전력과 상면 비용을 벤더가 책임지는 형태”라고 새 프로그램의 장점을 강조했다.

퓨어스토리지는 현재 초기 구매 비용이 없는 구독형 정책 ‘에버그린//원(One)’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량 기반으로 과금하는 모델이다. ‘전력·상면 공간 비용 개런티 프로그램’은 일정 용량 이상의 에버그린 원 계약을 맺으면 데이터센터를 돌리는 데 드는 전력 비용과 상면 비용을 일시불로 지원하는 서비스다.

올해 10월 10일 이후 구독 고객을 대상으로 ▲유니파이드 파일&블록 스토리 300테라바이트(TB) ▲블록&파일 스토리지 500TB ▲콜드데이터 1500TB 등 최소 사용요건만 지키면 고객의 데이터센터 사용 전력과 상면 비용을 일시불로 제공해준다. 자체 데이터센터 사용 고객이 주요 타깃으로, 우리나라 전력 요금과 데이터센터 상면 요금을 조사한 표준 비용을 지원한다.

하드웨어 소유권을 가진 상태에서 사용량만큼 과금하는 ‘에버그린//플렉스(Flex)’ 활용 고객은 일시불 지원이 아닌 구독 기간을 늘리는 크레딧 형태로 혜택을 준다.

김영석 상무는 “전력과 상면 비용에 따른 재정적 리스크를 줄이고 (퓨어스토리지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약속을 강조하기 위한 혁신”이라고 전했다.

앞서 퓨어스토리지는 미국과 유럽 전역의 임직원 수 500명 이상 기업의 IT 구매담당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88%는 인공지능(AI) 도입 이후 컴퓨팅 성능에 대한 필요성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답했다. 또한 89%는 AI 도입 후 IT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한 결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목표를 달성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의 부담은 줄이고  ESG 경영에도 힘을 보탠다는 게 회사의 복안이다. 구독형 서비스를 더 깊게 뿌리내리기 위한 전략도 녹아있다. 퓨어스토리지코리아는 대부분의 기업이 서비스 적용군이 될 것으로 본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도 다수가 300TB 이상의 스토리지를 쓰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자료=퓨어스토리지코리아)

김 상무는 “스토리지 업계에는 대표적인 강자들이 있고 이미 이를 활용하는 고객이 많다”면서 “이들 고객에게 더 흥미를 주고 공격적으로 시장을 가져가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보안도 OK

퓨어스토리지는 또한 ‘액티브DR(ActiveDR)’ ‘액티브클러스터(ActiveCluster)’ 세이프모드(SafeMode)’ 스냅샷 기능 등 에버그린 아키텍처에 내장한 보호 기능으로 데이터 복원력을 한층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이프모드 스냅샷은 랜섬웨어로부터도 데이터를 지킬 수 있는 기능이다. 이용자가 설정한 기간 동안 데이터 스냅샷을 찍어두는 일종의 데이터 백업본을 통해 데이터를 지킨다.

퓨어스토리지에 저장한 데이터는 ‘이래디케이션 버킷(Eradication Bucket)’, 즉 컴퓨터로 치면 일종의 휴지통에 옮겨져 보관된다. 이 휴지통을 비우는 건 핀코드를 통해서만 가능하고 관리자 권한으로도 삭제할 수 없다. 핀코드는 최대 5명까지 가질 수 있는데 모든 핀코드를 맞춰야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따라서 해커는 별도로 보관해 놓은 데이터 사본을 삭제하거나 암호화하는 게 불가능하다.

또한 사용량 기반 재해복구 솔루션인 ‘퓨어 프로텍트(PureProtect)를 DRaaS 형태로 제공하며 재해나 사이버 장애로 인한 비용, 복구 시간, 비즈니스 중단을 줄인다. 퓨어1 데이터 보호 평가(Pure1 Data Protection Assessment)는 데이터 복원력 스코어를 대시보드를 통해 보여주면서 현재 보안 상황을 한눈에 확인시켜 준다.

AI 기반 자산 및 수명 관리 서비스와 정책 기반 자동화를 통해서는 에버그린 자산, 계약, 구독 및 수명 주기를 투명하게 관리하고 용량, 전력·상면 공간 사용량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구독 뷰어를 통해 구독 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나 갱신이 필요한 시점을 파악할 수 있으며, 용량 사용률을 예측해 예비 약정을 거는 등 스토리지 운영 정책을 더 세밀하게 세울 수 있다.

김 상무는 “퓨어스토리지는 지속가능하고 안전하고 스마트하다”며 “에버그린 포트폴리오의 확장과 새로운 데이터 복원력 서비스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서비스형 스토리지의 한계에 도전하고, 고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