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23] BTB관을 아시나요…게이머 못지 않은 비즈니스 열정

게이머들의 축제 ‘지스타 2023’. 각종 최신 게임에 화려한 이벤트까지 게이머들의 눈과 귀, 손까지 사로잡는 풍성한 놀이가 부산 벡스코를 가득 채운다. 하지만 지스타에서 주목해야 할 공간이 또 있다. 바로 기업대기업(BTB·B2B)관이 그곳. 제2전시관 3층에 자리한 BTB관은 게임 신작 소개가 펼쳐지는 BTC관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BTC관이 ‘환호’의 공간이라면 BTB관은 ‘논의’의 공간이다. 17일 찾은 BTB관은 게이머들의 열정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후끈한 분위기였다.

BTB관 안에 마련된 네트워크 라운지 전경. (사진=지스타조직위)

네이버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으로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췄다. 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에 힘을 주는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이를 활용한 챗봇 ‘클로바X’를 업데이트했다. 파일 업로드 기능을 더하고,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연결하는 ‘스킬(skill)’ 시스템 라인업에 쏘카를 추가했다.

특히 파일 업로드 기능은 PDF, TXT, DOCX 포맷을 비롯해 HWP까지 지원한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는 워드 소프트웨어까지 지원한다. 한국어 특화 솔루션의 장점을 살리는 결정이다.

파일을 업로드하기만 하면 별도의 프롬프트 입력 없이 바로 요약해 준다. 또 업로드한 파일과 관련한 프롬프트를 추가로 넣으면 특정 부분에 대한 설명이나 분석도 진행할 수 있다.

하이퍼클로바X를 전면에 내세운 네이버클라우드 부스.

네이버클라우드 부스에서는 기업용 AI 개발도구 ‘클로바 스튜디오’ 시연도 해볼 수 있다. 클로바 스튜디오는 하이퍼스케일AI 개발도구로 고객사가 보유한 자체 데이터셋을 결합해 필요한 분야에 특화한 생성AI 모델 구축을 돕는다.

게임을 예로 들면, 캐릭터 스토리보드가 필요할 때 성별이나 이름, 게임 내 직업 같은 기본 정보만 넣어도 외모나 탄생 배경, 대화 대본까지 만들 수 있는 식이다.

어뷰징이나 코드 위변조 등 게임의 재미를 해치는 반칙을 막기 위한 솔루션도 대거 출품됐다. 대세는 앱 해킹 방지 솔루션이다. 다수의 기업이 모바일 게임 앱 관련 보안 솔루션을 내걸고 참관객을 맞았다.

NHN클라우드는 서비스형보안(SECaaS) 보안 솔루션 ‘NHN 앱가드(AppGuard)’를 소개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안드로이드와 iOS 모바일 앱의 부정행위 탐지와 보안위협 대응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코드 난독화를 통한 소스코드 보호를 비롯해 ▲메모리 변조·후킹, 해킹 툴 차단 ▲안티 디버깅 ▲위·변조 방지 등의 기능이 특징이다.

잉카인터넷도 온라인 게임 보안 솔루션과 함께 ‘엔프로텍트 앱가드(nProtect AppGuard)’를 전면에 내세웠다. 잉카인터넷 관계자는 “최적의 모바일 게임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번의 클릭으로 실행 파일을 암호화하고, 해킹을 방지하는 모바일 게임 보안 솔루션이다. 안티 디버깅뿐만 아니라 ▲핵툴 탐지 ▲결제 우회 탐지 ▲루팅 탐지 ▲앱 무결성 검증 등을 제공한다.

이 밖에 잉카엔트웍스의 ‘앱실링(Appsealing)’, 락인컴퍼니의 ‘리앱(LIAPP)’ 등 모바일 앱 보안 서비스가 BTB관 부스 여러 곳을 채웠다.

이스트게임즈 부스에 걸린 카발 레드 이미지.

이스트게임즈는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카발 레드’를 들고 나왔다. BTB관에 부스를 차린 건 신작 소개와 더불어 퍼블리싱 논의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스트게임즈는 앞서 카발레드의 태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스트게임즈 관계자는 “많은 퍼블리셔들이 부스를 다녀갔다”면서 “꾸준히 미팅을 진행하고 이스트게임즈를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부산=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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