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AI 업계에 던진 폭탄 ‘GPTs’
오픈AI가 생성형 AI 업계에 새로운 폭탄을 투하했다. 오픈AI는 6일(현지시각)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DevDay)’를 열고 ‘GPT들(GPTs)’과 ‘GPT 스토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했다.
우선 GPTs는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AI를 만들 수 있는 도구다. 회사 측은 ‘GPT들’에 대해 “일상 생활, 특정 업무, 직장, 집에서 맞춤형 버전의 챗GPT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보드 게임의 규칙을 배우거나, 자녀에게 수학을 가르치거나, 스티커를 디자인하는 데 도움을 주는 AI챗봇을 만들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침과 추가 지식을 제공한 다음 웹 검색, 이미지 만들기, 데이터 분석 등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을 선택하기만 하면 맞춤형 AI가 생성된다.
샘 알트먼 CEO는 “누구나 코딩 없이 자신을 위해서나 회사 내부용, 또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AI를 만들 수 있다”면서 “사람들에게 더 나은 도구를 제공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공식 블로그에서 “많은 분들이 챗GPT를 사용자 정의할 수 있는 방법을 요청해왔다”면서 “7월에 챗GPT의 몇 가지 기본 설정을 지정할 수 있는 맞춤형 지침을 출시했지만 더 많은 제어 기능에 대한 요청이 계속 있었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GPT들’은 챗GPT 플러그인과 마찬가지로 외부 데이터를 통합하거나 실제 세계와 상호 작용할 수도 있다. ‘GPT들’을 데이터베이스나 이메일에 연결할 수 있고, 쇼핑 도우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쇼핑몰 운영자는 이용자가 채팅을 통해 상품을 찾고 구매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오픈AI는 이렇게 만들어진 ‘GPT들’을 사고 팔 수 있는 장터인 ‘GPT 스토어’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자는 GPT 스토어에 있는 AI 앱 중에 필요로 하는 것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애플이 모바일 앱을 개발할 수 있는 개발도구와 앱을 사고 팔 수 있는 앱스토어를 만든 것과 비슷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이달 말 검증된 제작자의 창작물을 선보이는 GPT 스토어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GPT들을 검색할 수 있으며 순위표에 오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성, 교육, 재미 등의 카테고리를 제공할 계획이며, GPTs 공급자에게는 수익도 공유할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GPT들’과 ‘GPT 스토어’는 AI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장에는 맞춤형 AI, 산업 특화형 AI 분야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회사들이 많다. 회사의 내부 데이터처럼 챗GPT가 학습하지 못한 데이터를 별도로 학습해서 각 기업에 맞춤형으로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오픈AI의 발표처럼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AI를 만들 수 있다면 맞춤형 AI 전략은 무용지물이 된다. AI나 코딩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자신에게 필요한 AI를 만들 수 있다는 오픈AI 측의 설명이 현실화 된다면, 굳이 외부 업체에 맞춤형 AI 개발을 의뢰할 필요 없이 자체적으로 필요한 AI 앱을 만들어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기업들은 특수한 데이터로 만든 AI 앱을 GPT 스토어에서 제공해 성공을 거두는 기업도 나타날 것이다.
더버지는 “GPTs의 등장은 오픈AI가 캐릭터.AI나 메타와 경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캐릭터.AI는 특정인처럼 말하는 페소나 AI를 제공하는 회사이며 메타는 오픈소스 생성형 AI모델을 제공한다. 누구나 원하는 대로 AI를 만들 수 있다면 굳이 이런 서비스와 기술을 이용할 필요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도 맞춤형 AI를 통해 기회를 엿보고 있는 회사들이 많은데, 오픈AI의 ‘GPT들’과 ‘GPT 스토어’가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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