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만든 생성AI 챗봇 ‘그록’ 공개…“최신 정보에 유머까지”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생성 인공지능(AI) 챗봇을 공개했다. X(옛 트위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챗봇으로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우선 출시한다.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X 계정으로 조만간 출시될 ‘그록(Grok)’의 답변 예시를 공개했다. 머스크는 여러 차례 게시글을 올려 그록을 설명했다. 최신 정보 반영과 함께 특히 유머를 가미한 답변이 특징이다.

그가 공개한 사례를 보면 이용자가 “머스크가 마지막으로 조 로건(미국의 코미디언)과 인터뷰한 시점은 언제지”라고 물으니 2023년 10월31일이라는 정확한 날짜와 함께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X,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설명해줬다. 또 조 로건이 그날 입었던 옷차림을 묻는 질의에는 갈색 가발을 쓰고 푸에르토리코 야구 저지 등을 입었던 걸 정확히 짚어냈다.

그록은 마약류인 코카인 제조법을 묻는 질문에 농담을 섞어 답변한다. 이와 같은 유머러스함이 그록의 특징이라는 게 머스크의 설명이다.(사진=일론 머스크 X 게시글 캡처)

민감한 질문에 유머를 섞어 답하는 것도 특징이다. 비윤리적이거나 불법적인 행위를 묻는 질의에 답을 거부하는 챗GPT와 차별화하는 지점이다.

그록은 코카인 제조법을 단계적으로 알려달라고 물으면 ▲화학 학위를 따고 미국 마약 단속국의 허가를 얻을 것 ▲먼 곳에 비밀 실험실 얻기 ▲많은 양의 코카인 잎 구하기 ▲제조 시작하기 등 실제로 보이는 답을 내놓다가 “Just Kidding(농담이야)”라며 불법이고 위험한 작업을 수행하지 말라고 답변한다.

그록은 머스크가 창업한 AI 업체인 ‘엑스에이아이(xAI)’에서 개발했다. 베타 기간을 거쳐 X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프리미엄+’ 가입자를 대상으로 우선 제공될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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