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쿡신문] 광고 없는 페북·인스타에 돈을 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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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25년 2월 6일 (목) 14:00 ~ 15:00


[무료 웨비나] 중동의 ICT 및 테크 기업 생태계 – 사우디 아라비아, UAE를 중심으로

◎ 일시 : 2025년 1월 23일 (목) 14:00 ~ 15:10

외쿡신문 : 글로벌 테크 업계 소식을 전합니다.

  • 광고 없는 페북·인스타에 돈을 낼 것인가?
  •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내 딥페이크에 놀랐다”
  • 구글 “아이폰에 구글 검색 앱 넣어줘”
  • 일론 머스크 인수 후, 트위터(엑스) 가치 급락
  • 앵그리버드에 들어간 이스라엘 광고 때문에 앵그리

광고 없는 페북·인스타에 돈을 낼 것인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유럽에서 유료 구독 모델을 선보입니다. 한달에 9.99달러를 내면 광고가 없는 페북·인스타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가격은 웹사이트 기준 월 9.99유로(약 1만4000원), 안드로이드 및 iOS 스마트폰에서 월 12.99(약 1만9000원)유로입니다.

돈을 내는 사람은 광고 없이 페북·인스타를 이용할 수 있으며, 유료 구독자의 정보는 광고에 이용되지 않는다고 메타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유료 구독자의 정보의 저장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저장은 하되 광고에 사용하지 않을 뿐입니다.

최근 페북·인스타에 타인 사칭 광고나 과장 광고로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돈을 내면 이런 건 안 봐도 되겠네요.

메타가 이런 상품을 도입하는 이유가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것은 아닙니다. 유럽에서 개인정보를 활용한 광고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이를 우회하기 위한 방안으로 구독 모델이라는 대안을 내놓은 것입니다. 유럽은 이용자가 개인화 된 광고를 거부할 수 있도록 규제하고 있는데, 돈을 내면 거부할 수 있으니 이를 충족시키는 셈이죠.

한 마디로 “우리는 이렇게 이용자에게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명분을 쌓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용자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쓰레기(?) 광고를 계속 보거나, 아니면 돈을 내거나.

이 점에서 일론 머스크의 엑스(구 트위터)의 구독 전략과는 좀 다릅니다. 일론 머스크 역시 엑스를 유료 구독 모델로 전환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는 규제 때문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바꾸고 싶어합니다. 엑스에서 광고를 없애고 싶어하는 거죠. 그러나 머스크의 꿈과 달리 엑스의 매출은 여전히 광고가 대부분이고, 돈을 내고 트위터를 구독하는 사용자는 많지 않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내 딥페이크에 놀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AI 규제 방안을 담은 행정명령을 발표했습니다. AI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하되, 워낙 강력한 기술이어서 오남용을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미 행정부의 판단입니다.

이번 행정 명령에는 최첨단 AI 제품이 생물무기나 핵무기 생산에 사용될 수 없도록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연방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는 요건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초대규모의 AI 시스템을 만드는 기업은 모델을 대중에게 공개하기 전에 정부에 통보하고 안전성 테스트 결과를 공유해야 합니다. 모든 AI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 특정 컴퓨팅 성능 임계값(100조 이상의 정수 또는 부동 소수점 연산)을 초과하는 모델에 적용됩니다.

AI 개발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외국 고객에 대해 미 정부에 알려야 합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에 AI 모델의 성능과 안전성을 측정하기 위한 테스트를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이외에 AI 제작 콘텐츠의 경우 워터마크를 넣도록 하기도 했고, AI를 활용해 노동자의 권리를 약화시키거나 노동자를 감시하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조치에 AI 업계는 생각보다 강력하지 않은 조치여서 안심하는 듯 보입니다. 모델 공개를 의무화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중국과의 AI 전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미국 기업에만 강한 규제를 펼치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입니다.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바이든 대통령은 “나도 내 딥페이크을 보고, 내가 도대체 언제 저런 말을 했지 하기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구글 “아이폰에 구글 검색 앱 넣어줘”

구글과 애플은 기술 업계에서 가장 첨예한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들이죠. iOS와 안드로이드라는 두 진영을 대표하니까요. 그런데 구글이 iOS에 구글 검색 앱을 기본으로 넣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팀 쿡 애플 CEO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이에서 오간 이야기입니다. 쿡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이에 대해 피차이가 검색 앱 기본 탑재 이야기를 꺼낸 것입니다.

이 사실은 구글의 반독점 위반 소송 재판에서 알려졌습니다. 만약 애플이 구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애플도 적지 않은 수익을 얻었을 것입니다. 구글이 iOS에 검색 앱을 사전 탑재하는 대가를 크게 지불했을 테니까요. 이미 구글은 애플에 연간 180억 달러(24조원)를 준다고 합니다. 사파리 브라우저 등 애플 제품에 구글 검색이 기본 설정되는 대가입니다.

하지만 애플은 iOS에 구글 검색 앱 사전 탑재를 거부했습니다. 애플은 원래 iOS에 타사의 앱을 사전 탑재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아이폰 초창기에 유튜브와 구글 지도 앱이 있었지만, 이 역시 구글이 아니라 애플이 만든 앱이었으며, 이 마저 iOS 6부터 삭제됐습니다.


일론 머스크 인수 후, 트위터(엑스) 가치 급락

엑스(전 트위터)의 직원들이 19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주식 보조금을 받았다고 포춘이 보도했습니다. 이 기업가치는 1년 전 머스크가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하기 위해 지불했던 440억 달러에서 55%나 급락한 금액입니다. 인사이더는 엑스의 가치가 하루에 7000만 달러씩 줄었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엑스의 상황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모바일을 이용한 엑스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1억8300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0월보다 16% 줄어든 수치죠.

매출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머스크가 엑스를 인수한 후 상장폐지를 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실적이 공개돼 있지는 않지만, 시장조사기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머스크 인수 전인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미국에서 집행된 X의 광고는 전년보다 54% 감소했다고 합니다. 직원수 역시 7500명에서 1500명으로 대폭 줄어들었죠.

그러나 엑스 측은 여전히 꿋꿋합니다. 린다 야카리노 엑스 CEO는 머스크 인수 1주년을 기념해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23개의 변화를 언급하며 “X의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우리 팀이 해온 노력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야카리노가 언급한 자랑스러운 변화 노력 1위는 ‘표현의 자유’입니다. 이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첫번째 이유이기도 하죠.

그러나 이에 대해서 평가가 좀 엇갈립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서는 야카리노가 강조한 표현의 자유에 대해 “극우화”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그리버드에 들어간 이스라엘 광고 때문에 ‘앵그리

어린이들이 즐겨 하는 앵그리버드와 같은 모바일 게임에 폭력적인 전쟁 장면을 묘사하는 이스라엘 정부의 광고가 담겨 논란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광고에는 로켓 공격, 화염 폭발, 겁에 질린 이스라엘 시민들과 복면을 쓴 하마스 무장병사 등이 등장하고, 이스라엘 외무부는 “우리를 해치는 자들은 반드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선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어린이들에게 노출하기에는 부적절한 내용이라는 지적입니다.

앵그리버드 개발사인 로비오는 “불안감을 주는 내용이 포함된 광고가 실수로 게임에 유입됐다”면서 “수동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그리버드에 광고를 하는 파트너는 12개라고 합니다. 회사 측은 이 파트너 중 누가 이스라엘 정부 광고를 넣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정부가 홍보한 광고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이 광고가 어떠한 경로로 앵그리버드 게임에 들어가게 됐는지는 모르겠다고 로이터에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 디지털 담당자는 하마스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150만 달러를 들여 제작한 캠페인의 일부라고 말했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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