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울트라콜 위치가 문제라고요? [Weekly Commerce]
지난 한 주 동안 커머스 업계에 일어난 사건을 모아봅니다. 그 주 가장 중요한 이슈에 업계와 기자의 시각을 더해 보다 풍성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
이번 국정감사도 플랫폼 기업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죠. 특히 우아한형제들, 네이버, 알리익스프레스까지 이커머스 업계에서 ‘핫’한 기업은 이번 국정 감사에 모두 불려나왔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로 4년 연속 국정 감사에 출석하는 불명예를 안았네요. 이번에는 ‘깃발’로 불리는 ‘울트라콜’을 집중 조명 받았습니다.
지난 12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울트라콜의 문제로 ‘실제 가게 위치와 다른 곳에서 광고 위치 설정이 가능하도록 한 것’을 지적했습니다. 일명 ‘깃발꽂기’에 대한 문제제기인데요.
울트라콜은 점주가 원하는 지역 이용자에게 가게를 노출할 수 있는 위치 기반 광고 상품으로 개당 월 8만8000원을 지불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깃발을 꽂은 위치 반경 1.5~3km까지 노출이 가능합니다.
김 의원은 울트라콜 상품이 실제 위치와 다른 곳에서 이용 가능하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실제 지점과 다른 곳에 깃발을 꽂는 게 왜 문제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함윤식 부사장은 국정감사 당시 배달의민족을 ‘전단지를 대체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는데요.
전단지는 배달 업장의 오래된 영업 방식입니다. 배달 업장의 특징 중 하나는 입지에서 보다 자유롭다는 점입인데요. 대개 홀 매장은 사람들의 눈에 잘 띄기 위해 1층 대로변이나 식당 밀집 지역, 혹은 식당가 등 월세가 높은 지역을 선호합니다. 반면 배달 매장은 이전부터 홀 매장과 비교했을 때 노출 정도가 낮은 지역을 선호했죠. 그리고 가게 홍보를 위해 전단지를 이용해 아파트 단지에 뿌리고는 했습니다.
울트라콜은 이 같은 전단지를 대체하는 서비스입니다. 인구 밀집 지역에 깃발을 꽂아 가게를 노출하죠. 사람이 많은 아파트 단지에 전단지를 뿌리는 것처럼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 위치와 다른 곳에 깃발을 꽂는 것을 문제라고 지적하는 건 서비스 본질에서 벗어나는 지적이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개수에 대해 지적하면 모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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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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