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생성AI 확산 지원…클라우드 확산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자사의 클라우드 환경을 비롯해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통해 업무 효율 향상에 박차를 가한다. 거대언어모델(LLM)뿐만 아니라 파트너사와의 다채로운 제휴로 생성 인공지능(AI) 모델의 진화를 지원하고 생산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성장하는 한국 클라우드 시장 상황에 발맞춰 거액의 투자도 진행한다.

AWS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3 AWS 인더스트리 위크’를 개최했다. 최신 클라우드 트렌드를 소개하고 AWS 솔루션을 적용한 산업계 사례를 소개하는 행사다.

올리버 클라인(Olivier Klein) AWS 수석 테크놀로지스트는 이날 키노트를 통해 자사의 클라우드 기술 개발과 확산 노력을 설명했다. 클라인 수석은 “AWS의 광범위한 분석 서비스는 모두 서버리스(Serverless)로 제공되고 있어 비용의 유연함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AWS는 클라우드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파트너십과 머신러닝(ML) 기술 지원으로 생성AI 모델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AWS가 바라보는 생성AI의 역할은 크게 4가지다. ▲고객경험 강화를 포함해 ▲생산성 가속 ▲창의적인 콘텐츠 생성 ▲비즈니스 업무 향상이 그것이다.

올리버 클라인 수석 테크놀로지스트는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2023 AWS 인더스트리 위크’에서 키노트를 진행하고 있다.

AWS는 이를 위해 우선 AI 기반모델(FM)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베드록(Bedrock)’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돕는다. 지난달 정식 출시한 베드록은 자체 LLM인 타이탄을 비롯해 AI21 랩스사의 ‘쥬라기-2(Jurassic-2)’, 앤트로픽사의 ‘클로드(Claude)2’, 메타의 ‘라마(LLaMa)2’, 스태빌리티AI의 ‘스테이블디퓨전(Stable Diffusion)’ 등 다른 생성AI 모델을 접목해 기업의 AI앱 제작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AWS는 클라우드 서비스 자체로도 생성AI 서비스 제공사들의 퍼포먼스 향상을 지원한다. 이미지 편집 서비스 캔바(Canva)는 AWS 환경에서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 스케일링을 처리해냈고, 영상 생성AI 서비스 기업 런웨이(Runway)도 AWS를 활용해 AI모델을 학습시켜 렌더링과 편집 성능을 향상했다.

그는 “생성AI 모델의 혁신과 함께 상당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발전 역시 뒤따르고 있다”며 “이것은 미래의 모습이 아닌 지금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생성AI 기술은 기존 AI 기술을 개선하는 데도 쓰인다. 아마존의 무인 매장인 아마존 고(GO)의 경우 매장에 설치한 컴퓨터 센서와 카메라가 고객의 움직임을 확인한다. 하지만 구겨진 포장지나 자리가 뒤섞인 제품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성AI를 기반으로 한 머신러닝(ML)과 리렌더링(Re-rendering) 기술로 제품 형태를 더 명확히 인식하도록 하고, 3D 시뮬레이션으로 연결해 정확한 행동 파악이 가능토록 하는 등 정확도 향상에 힘을 보탰다.

AWS는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전용 프로세서도 제공한다. ‘트레이니움(Trainium)’과 ‘인퍼런시아(Inferentia)2’은 각각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한 칩셋으로 기업의 생성AI 모델 확산을 돕는다. 클라인 수석은 “트레이니움과 인퍼런시아를 통해 ML에 드는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개발의 기초인 코딩에도 생성AI를 접목한다. ‘코드 위스퍼러(CodeWhisperer)’는 자연어로 질문해도 바로 적합한 코드를 제시하고, 취약점이 있는 코드 스캔도 가능한 솔루션이다.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하도록”…대규모 투자도 진행

이날 AWS는 한국 고객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에 58억8000만달러(한화 약 7조8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투자액인 2조7300억원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투자액은 서울 리전 공급망 구축과 운영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AWS는 투자가 국내 데이터 센터 공급망과 관련된 건설 ▲시설 유지보수 ▲엔지니어링 ▲통신 등의 분야에서 연평균 1만2300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AWS는 국내 기업이 생성AI를 더 빨리 도입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에도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전 산업 분야에 걸쳐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FM)을 구축한 국내 FM 제공업체를 전담 지원하는 ‘AWS코리아 생성형 AI 지원 프로그램’을 이날 출범하고, 기업당 최대 13억8000만원 상당의 AWS 크레딧을 포함해 총 67억원가량을 지원할 방침이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보다 유익한 파급 효과를 창출해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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