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자와 버티는 자 모두 힘들다…메타버스의 암울한 미래

버티고 있는 자와 망한 자. 지난해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메타버스 관련 주에 대한 투자 심리는 되돌아오지 못한 지 오래고, 단기적 주가 상승 기조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메타버스 서비스를 전개하던 스타트업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시장을 떠났으며, 월트 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의 글로벌 IT 기업들은 메타버스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던 메타는 지난 2분기 관련 사업 부문에서 2억7600만달러(한화 3655억원)의 매출을 냈고, 37억달러(한화 4조9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가상세계 시뮬레이터’라는 메타버스 특허 기술을 등록한 디즈니의 경우 지난 2월 사업을 실시한 지 1년 만에 관련부서를 해체하면서 메타버스 사업을 중단했다.

이러한 추세는 국내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메타버스 이용률은 4.2%에 불과했으며, 국내에서 구글을 통해 메타버스를 검색한 빈도 또한 지난 3월 30에 그쳤다. 2021년 11월 97에서 약 1년 만에 3분의 1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이는 메타버스 및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감소로 이어졌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 기업 갤럭시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메타버스를 포함한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금은 2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80억달러) 71% 감소했다.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투자 수준이다.

갤럭시 리서치는 “2월에서 3월 사이 투자가 고갈됐고, 가치 평가도 타격을 받았다”며 “벤처 지원을 받는 앞으로의 블록체인 스타트업은 더 어려운 자금 조달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월 메타버스로 다시 태어난 싸이월드는 지난 7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싸이타운’이란 이름으로 지난해 4월 한글과컴퓨터와 합작 법인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결국 서비스를 종료한 것이다.

싸이월드는 출시 당시 애플 앱스토어 실시간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콘텐츠 제공 및 서비스 운영 미숙으로 인해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실제로 서비스 출시 이후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지난해 8월, 싸이타운 내에선 의자를 앉는 것 외에는 어떤 상호작용 요소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플랫폼 구축이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코인 ‘싸이클럽’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상장폐지되기도 했다.

메타버스 부동산 거래 플랫폼 ‘세컨서울’ 또한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해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세컨서울은 서울 지도를 활용한 가상 부동산을 약 694만개로 나눠, 마케팅 및 대체불가토큰(NFT) 전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2021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부동산을 통해 투자, 광고 수익 등을 얻도록 하는 구조다. 그러나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서버 안정성‘을 이유로 돌연 서비스를 종료했고, 아직까지도 서비스를 전개하지 않고 있다.

제페토, 컬러버스 등 버티고 있는 국내 메타버스 서비스 또한 상황이 안 좋은 건 마찬가지다. 하이브, 소프트뱅크그룹 등으로부터 약 2456억원의 투자를 받은 제페토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투자 관련 소식이 끊긴지 오래며, 트래픽 지수 또한 하락세를 띠고 있다. 빅데이터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제페토의 트래픽은 43만명으로, 지난해 10월 164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확연히 감소했다.

카카오의 메타버스 ‘컬러버스’ 플랫폼 내 이미지 (자료제공: 카카오)

카카오의 메타버스 ‘컬러버스’ 또한 구조조정에 들어서는 등 사업 추진 동력을 잃은 모습이다. 지난 6월 오픈형 3D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컬러버스는 경영난 악화로 단체 구조조정에 들어섰다. 지난해 컬러버스는 115억3900만원 상당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 회사들은 메타버스 사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다.

한 메타버스 기업 관계자는 “대부분 메타버스 서비스가 오프라인 환경의 제약으로 인한 온라인 환경 활성화 흐름에 큰 도움을 받았는데, 이제는 그런 흐름 자체가 끊긴 모습”이라며 “특히 국내의 경우 메타버스 외의 다른 먹거리를 생각해야 할 정도로 관련 시장을 활용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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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댓글

  1. 5년후, 10년후는 어떨까요?
    게임을 필두로 살아나지 않을까요? 스타크래프트, 리니지가 한국 인터넷 세상을 열었듯이? 그래서 메타가 게임 시장을 전부 사들이면서 메타버스에 투자 하는것 같은데..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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