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개발부터 확장까지 전 주기 지원, ‘유니티 그로우’ 많이 두드려달라”

김세준 유니티 그로우 한국 총괄(GM) 인터뷰
유니티에 수익화 솔루션 더해 앱 전주기 라인업 완성
크리에이트-그로우 상호보완적 솔루션 자신감
언리얼 엔진 고객사도 필요한 요소 쓸 수 있어
“한국 앱 완성도 높아…성공 통로 훨씬 더 많이 오픈 가능”

세계적인 콘텐츠 엔진(개발도구) 기업인 유니티테크놀로지스(유니티·Unity)가 지난해 게임·앱 수익화 솔루션 기업 아이언소스를 44억달러(약 5조8600억원)에 인수합병(M&A)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유니티 입장에선 꿈을 이뤘다. 게임과 앱 전 주기에 걸친 완전한 지원이 가능해진 까닭이다. 제작과 퍼블리싱, 운영, 수익화, 확장 측면에서 모든 솔루션을 갖추게 됐다. 특히 앱 개발도구와 수익화 솔루션이 붙어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승 효과가 기대를 모았다.

아이언소스를 품은 유니티는 크리에이트(창작)와 그로우(성장) 두 축에서 상호보완적 솔루션을 갖춘 회사로 소개하고 있다. 유니티의 크리에이트 엔진은 이미 세간에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 앱 그로우 전략을 담당하는 김세준 유니티 그로우 한국 총괄(GM)을 만났다. 김세준 GM은 아이언소스코리아 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김세준 총괄은 “앱 개발 단계와 서비스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각 요소 별로 연계해 한 곳에서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지원하는 유일한 플랫폼”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그는 “(앱 개발과 사업) 양쪽에서 영향력을 가진 회사가 되면서 협업을 하거나 소통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훨씬 더 무게감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김 총괄은 “데이터 포인트를 뽑아내고 방향성을 잡아가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다 보면 어느 순간 금전이 원활하게 들어오고 나가는 그런 상황이 된다”며 “그러면 또 다시 어떻게 투자를 해서 더 많은 유저들을 확보하는 식의 ‘성장 루프(성장을 위한 반복적 프로세스)’ 컨설팅을 해드린다”고 부연했다.

유니티 그로우는 글로벌 다운로드 상위 100개 게임(Data.ai 발표) 중 93개 게임이 유니티 솔루션을 활용해 서비스를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기업들이 각자 필요한 영역에서 유니티 그로우 솔루션을 하나 이상씩은 쓴다는 얘기다. 이 중 지난해 유니티 애즈(광고 솔루션)를 활용한 개발사(자)가 창출한 수익이 11억달러를 넘겼다.

유니티 그로우 솔루션 소개 자료 갈무리

회사가 내세운 주요 솔루션은 ▲미디에이션(광고중개)&네트워크 부문에 유니티 레벨 플레이, 유니티 애즈, 아이언소스 ▲오퍼월(앱 내 보상리스트 노출 영역) 부문에 탭조이 ▲프로그래매틱(광고 입찰 자동화) 부문에 유니티 프로그래매틱 솔루션 ▲크로스 채널 마케팅 부문에 루나(Luna) ▲퍼블리싱 부문에 슈퍼 소닉 ▲디바이스 경험 관리 부문에 아우라(Aura) 등이 있다. 그야말로 촘촘한 앱 성장 라인업을 갖췄다.

김 총괄은 “이미 좋은 콘텐츠를 가졌는데, 상업적 방향성을 잡지 못하겠다거나, 저희가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니 콘텐츠를 만드는 단계에서부터 방향성을 잡아가는 부분까지 엔드투엔드로 보고 있다”며 “많은 노하우와 데이터 기반이 플랫폼화돼 큰 시너지를 보여준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니티 그로우 성공 사례 갈무리

유니티 그로우를 통한 지표 상승으로는 ▲레벨 플레이를 통해 루디아게임즈가 만든 ‘쥬라기 월드 얼라이브’ 일일활성이용자1인당평균매출액(ARPDAU) 255% 향상 ▲아이언소스와 탭조이 솔루션 등을 도입한 ‘2248 퍼즐’에서 1주캠페인비용대비수익(D7 ROAS)이 5배 증가하고 유료 이용자가 3배 늘어난 사례 등을 들었다.

김 총괄은 “실질적으로 기업 이름을 공개하지 않아도, 다양한 인더스트리의 고객사에 솔루션을 계속해서 제공 중”이라며 “뱅킹 앱 3,4개는 (유니티 그로우 솔루션을) 이미 도입했고, 5,6개가 추가하는 프로세스에 있다”고 신시장 개척 현황을 알렸다.

또 김 총괄은 “유니티 그로우는 (경쟁 개발도구인) 언리얼 엔진을 쓴 고객사도 다 적용이 가능하다”며 “물론 유니티를 쓴다면 조금 더 시너지가 날 수 있겠지만, 어떤 엔진을 쓸지는 고객사 선택으로 필요한 부분, 성공적인 사업을 이뤄내기 위한 요소들을 쓰면 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누가 경쟁사이고 이런 관점이 아니라 다양한 툴들이 나와 서로 사용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업계 파이를 키우면서 같이 성장해 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짚었다.

김세준 유니티 그로우 한국 총괄(GM) (사진=유니티)

유니티 그로우는 전통적 강세를 보인 게임 분야 외에 라이프스타일과 이커머스, 금융 등 다양한 분야를 보고 있다. 김 총괄은 “금융과 은행 앱들은 여전히 굴뚝 산업처럼 하고 있어서, (온라인 유저) 침투율이라든가 수용도에 관심이 많다. 수익화에 목말라 하는 분야가 많다”며 “게임에서 배웠던 노하우와 정교함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플랫폼이 넘어와 성공 사례를 이루면서 글로벌에서도 수익화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앱 수익화 트렌드는 광고와 함께 유료 구독 모델을 혼용하는 것이다. 다만 구독 모델에 대한 반발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김 총괄은 “가치 창출에 대한 통로는 굉장히 다르고 다양하다”며 수익화 방법론을 설파했다.

예를 들어, 탭조이 오퍼월(보상리스트 노출)로 앱 내 스토어를 오픈해 ‘6가지 행동을 하게 되면 2만원 크레딧을 받으세요’ 등 보상을 제공해 광고 효율을 끌어올린다. 일주일 동안 게임에 계속 들어왔는데 수익 달성이 되지 않았다면, 그때 광고를 켜 수익화를 추구한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 광고 노출을 끄기도 한다. 이용자에 따른 선별적인 광고 운용에 힘을 실었다.

김 총괄은 “마켓은 바뀌고, 내일은 또 다를 수 있다. 고객사에게 다양하고 많은 시도를 해보시는 걸 권유해드린다”면서 “외국에선 브랜드가 앱을 만들어 일부러 마케팅을 하고 유저를 확보하고 잔존율을 높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유니티 그로우 솔루션에선 리스크를 줄이고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한국 마켓에선 완성도가 높은 앱과 서비스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성공할 수 있는 통로가 훨씬 더 많이 오픈될 수 있다고 본다. 많이 문을 두드려달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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